이번주 개봉작들이 하나같이 다 맘에 들어서

영화의 현실의 갭이 더 크게 느껴지던 한주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   CGV 왕십리 IMAX 
크다!! 묵직하다!! 이 시리즈가 주는 감동의 모든 것.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주는 발랄함과는 전혀 다른 성질이다. 
중국자본이 개입하면 영화를 망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도 그런 면이 좀 있지만 나의 거대한 로망을 훼손시킬 정도는 못됐다. 
하이라이트 격전지인 도쿄를 다 때려부수는 것도 중국자본의 의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부분은 왠지 통쾌! ㅋㅋ 
시리즈로 계속 갈 모양이던데, 발랄해지지만 말아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GV 인천 
뭐지 이 감정? 이 여운?!! 남자취향 아닌데 설레였다. 그리고 가슴 시렸다. 환희와 통증, 그 사랑의 열병에 관하여 
작렬하는 태양과 눈부신 연기로 다 표현해낸 아름다운 멜로물. 이번 아카데미에선 각색상을 받았는데,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티모시 살라메의 연기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정서를 대변하는 이탈리아 시골의 아름다운 풍광이 인상적이었는데, 
이탈리아 작은 섬을 배경으로 했던 <비거 스플래쉬>가 감독의 전작이었다는 것을 안 이후에 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소공녀]   CGV 인천 
광화문시네마의 품앗이 마인드와 창의력을 신뢰한다. 
다음 작품을 쿠키에 넣는 건 이 집단 특유의 재치인데, <범죄의 여왕> 쿠키로 이 영화가 나왔었으니 어느덧 3년이 지난 셈이다. 
집값(월세)이 오르자 다른 비용을 줄이는 대신 집을 버린다는 설정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황당한 상상 속에 속깊은 위안을 품고 
지금의 현실과 삶의 질을 돌아보게 한다.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던 일갈처럼 집이 없을뿐 끝내 취향과 품위를 포기하지 않은 
'미소'라는 이름의 주인공의 미소가 투명하고 서글픈 잔상으로 남는다.


날짜

2018. 3. 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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