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 손담비편. 

가뭄에 단비를 내려 우리를 구원하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   메가박스 코엑스 
악인들로 악인을 잡는 포맷 훨씬 이전에 쉴 새 없이 떠드는 흑인 투캅스의 원조 '나쁜 녀석들'이 있었다. 마이클 베이와 제리 브룩하이머 조합이 한창 먹히던 시절로 전매특허인 시원하고 스피드있게 터트려 주는 액션에 마틴 로렌스와 윌 스미스의 티격태격하는 케미가 잔재미인 시리즈인데, 1편을 기준으로 하던 2편으로 하던 엄청나게 오랫만에 3편이 나온 셈이다. 시대에 맞게 트렌디해진 면이 있지만 기본적인 정체성을 잃지 않은 수작. 올드한 자만이 느끼는 향수까지 보탠다면 충분히 근사한 속편 되시겠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롯데시네마 부평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인간의 활동. 영화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예술임을 상기시키는 작품들을 가끔 만나는데, 이 영화가 그렇다. 모든 장면이 예술이고 모든 장면에 녹아 있는 정서들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퀴어영화의 걸작으로써 <캐롤>만큼의 임팩트를 언제 또 느낄까 싶었는데, 이 영화를 놓치지 않은 것은 정말 행운이요, 아직 많이 남은 올해를 경험해 나갈 때 두고두고 현재 진형형으로 남을 명작이다.












[해치지않아]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의도는 선하되 의지는 좀 더 대담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착해서 심심한 영화. 동물원에 가짜 동물이 있을 리 없다는 선입견을 역으로 이용한 발상 자체는 기발했지만 좀 더 명랑하거나 코믹했으면 좋았겠단 아쉬움이 남는다. 기업과 근로자, 개발과 보존, 인간과 동물, 양심과 욕심 그 어떤 것도 해치지 않고 보듬은 따듯하고 심심한 영화.


날짜

2020. 2. 3. 21:38

최근 게시글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