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여겼던 시절은, 지금보다 나앗던가.
[남산의 부장들] 메가박스 코엑스
내가 태어나던 해 10월 26일. 김재규는 박정희를 왜 쐈을까? 궁금했던 포인트를 콕 집은 영화.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이 사건에 집중했다면 이 영화는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 인간의 행위는 드물게 충동적이고 대개 켜켜이 쌓인 의식과 감정의 발현인데, 궁금했던 그 사건을 인물의 심리 중심으로 조명한 기획이 좋았고, 우민호 감독 영화에서 또 한번 캐릭터에 빙의된 이병헌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히트맨] 롯데시네마 부평
만화적 배경과 상상력을 전면에 깔고 진행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개연성에 관대해지면서 오직 재미로만 영화를 즐기게 되니까. 병맛 캐릭터나 약빤 대사나 상황들이 너무 웃기고 영화와 웹툰을 함께 보여주는 방식도 신선했다. 액션도 생각보다 난이도 있어서 팝콘무비로써 제 몫을 다 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CGV 용산아이파크몰
올해 너무 빨리 만난, 딱히 뭐라 감상평을 남기고 싶지 않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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