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다니,
손가락이 아니던가 필요없는 손가락이던가.






[라이프]   롯데시네마 부평 
<에이리언>이 너무 오래 돼서 그 존재감을 너무 쉽게 비교선상에 올리는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같은 외계 생명체(적대적인) 영화란 점에서 
긴장감만큼은 버금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고 봤다.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곧 개봉할 건데, 그 전에 RPM 확 한번 올린 느낌. 
로그원, 패신저스,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 히든 피겨스, 라이프, 이제 곧 가오갤2(♥)에 커버넌트(♥)까지... 우주는 무한하고 아름답다!







[패트리어트 데이]   메가박스 코엑스 
제목에서 풍기는 미국 우월주의, 또는 영웅주의의 냄새는 영화가 보여주는 현실감과 열정에 일찌감치 증발된다. 
보스톤 마라톤 테러사건을 재현하며 영화가 바라본 가치는 보편적이면서 개인적인, 사랑이었다. 악은 끊없는 방법적 고민 끝에 행동을 취하지만, 
사랑은 그 즉시 행동을 취한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에서 그랬고, 위기에 대처하는 시민의 성숙하고 선한 의지에서 그랬다. 
감동과 희망, 그리고 약간의 스릴러적인 재미도 주는 꽤나 괜찮았던 영화. 
피터 버그감독과 마크 윌버그는 전작 <딥워터 호라이즌>도 함께 했는데, 실화 영화쪽 필모로는 매우 신뢰가 가는 조합이다.







[어느날]   메가박스 코엑스 
영화 자체가 밋밋한 느낌이 있는데, 오히려 의도적으로 자극을 배제하고 담백하게 가려고 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죽음이 소재지만 결국 주제는 이별에 대처하는 서로의 자세에 대해 그린 영화. 어떤 존재로 기억될 것인가, 여기에도 현명함이 필요하다. 
벚꽃 흩날리는 시기에 딱 적당한 찬란함을 느끼게 하는 영화.







[시간위의 집]   CGV 구로 

반전을 위해 복선을 깔고 스토리를 촘촘히 다지는 구조의 영화. 기본적으로 시나리오가 단단해야 하는데, 씬을 연결하고 접착하는 역할은 
김윤진의 연기력에 빚을 진 느낌이다. 무당이 굿하는 장면을 1인칭 암전으로 연출한 씬 하나는 매우 신선하고 효과적이었다. 



날짜

2017. 4. 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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