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어쩌다. 그렇게. 됐다. [너의 이름은.] CGV 인천 |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사람들은 인연인줄 알아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린다고 하는데,
과연 현명한, 아니 애절한 인연을 보았다. 작년 한 해 일본 영화계를 강타한 작품 답게 아직 말랑한 새해의 심금을 강타한다.
스토리, 메세지, 구성, 캐릭터 모든게 좋지만 무엇보다 이 애니메이션은 배경이 압권이다. 배경으로 심리를 대변하는 고단의 기법 같달까?
어느 시절이든 한때의 기억이든 누군가의 이름이든, 잊혀져 가는 것들을 아름답게 기억하고자 애쓰는 이 영화의 착한 정서가 좋다.
[패신저스] 메가박스 코엑스
우주 재난영화다. 재난영화는 보통 스펙터클, 휴머니즘, 한계상황에서 나오는 인간의 본성 등을 표방하는데, 이 영화도 그렇다.
우주의 아름다움, 그보다 더 멋진 우주선의 비주얼, 인간의 고독, 사랑으로 귀결되는 존재의 가치, 존엄성에 대한 도덕적 딜레마 등 기본 요소를 다채롭게 펼쳐놓았다.
다채로운만큼 일관성이 없어 보이는 게 약간의 흠이긴 하지만, 이 영화의 우주는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비롭다. 육감적인 우주소녀 제니퍼 로렌스도.
[여교사] 메가박스 코엑스
금수저와 흙수저, 젊음과 나이듦, 냉정과 열정, 선생과 학생, 복종과 복수 등 이 영화는 온통 긴장을 유발하는 구도들로 채워져 있다.
그 구도 안에서 가해와 피해의 자리를 바꿔가며 열연하는 김하늘과 유인영의 연기가 돋보였고, 작정한듯 모욕의 끝을 향해 치닫는 서스펜스 구조가 인상적이었으며,
호러를 방불케 하는 결말에 움찔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메가박스 코엑스
남에 몸 속에 들어가 결과적으로 착한 짓(?)들을 하고 나온다. 성연령대와 배경을 고려한 순환으로 기본적으로 배려있고, 감동과 유머를 겸비한 따듯한 영화다.
나 자신을 위해 살 것을 자각하면서도 결국 우리가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이유에 대해 누군가는 노래로, 또 누군가는 영화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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