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목표. 2개 중 하나는 이루고 하나는 실패.
2020년의 목표. 1개는 작년 그거, 1개는 10kg 감량!
[캣츠] 메가박스 코엑스
4대 뮤지컬의 명성과 주옥 같은 넘버 '메모리즈', 레미제라블 감독의 연출과 화려한 출연진, 생애 첫 <캣츠>를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초반에 약간 갈피를 못잡던게, 영화는 보통 스토리를 따라가기 마련인데, 이 작품의 구성은 캐릭터의 나열이다. 다양한 고양이들이 차례로 등장해 자신의 장기를 펼치고 사라지는 방식의 연속. 오직 음악과 퍼포먼스로 즐겨야 하는 영화다. 원작을 안봐서 비교는 안되지만, 신나고 멋진 쇼를 구경하기에 이정도면 난 만족인데, 너무 혹평을 받아서 안타깝네.
[천문: 하늘에 묻는다] CGV 용산아이파크몰
궁금하긴 했었다. 실제 세종이 상여 부서진 것 때문에 총애하던 장영실을 내쳤다면 명성에 비해 속이 좁은 느낌이었으니까. 그 팩트 이면의 픽션만으로도 이 영화는 흥미로웠다. 멜로장인 허진호 답게 두 인물 사이의 애틋함이 잘 표현되었고, 배우로서 한석규와 최민식이 주는 신뢰가 영화 자체에 품격과 안정감을 준다.
[결혼 이야기] 메가박스 ARTNINE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를 보기 위해선 노력이 아예 필요 없던가 최대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가급적 노력을 하는 편인데 매번 쉽지가 않네. 어쨌든 이 영화는 그럴 필요가 있었다. <프란시스 하> 이후로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영화는 꾸준히 봐왔고, 주연배우들도 근사하며 '결혼'이라는 소재도 호기심을 자아냈으니까. 결과적으로 그 모든 것이 충분했다. 결혼이 아닌 이혼에 관한 얘기였지만, 관계와 일상에 관한 특유의 탐구는 여전히 신랄하고 따스했고, 아담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는 지켜보는게 아릴 정도로 근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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