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반가움으로 보기 시작했던 캠핑클럽이

올해 가장 큰 감동을 준 예능으로 마무리 됐다.








[애드 아스트라]   메가박스 코엑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는 대개 그 방향이 인간을 향해 있다.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지만 출구는 결국 자신의 내면 또는 존재의 심연 끝에 있기 마련이다. 이 영화도 크게 다르지 않기에 신선함이나 심오함이 유난히 더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영화의 화법은 뭔가 독특한 매력이 있다. 담담하고 정직하게 포인트를 짚어나가고 그 여정 안에 메세지를 효율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으면서 정작 눈 앞에 있는 것은 못보는 상황의 대비는 현실과 매우 밀접하다. 워낙 호흡이 길고 건조해서 엔터 측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이 영화는 매우 세련됐다.







[예스터데이]   CGV 인천 
퀸, 엘튼존, 그리고 다시 비틀즈다. 이건 일대기 재현이 아닌 픽션이라 궤는 다르지만 음악이 스토리를 견인하고 전설적 뮤지션의 음악이 독점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최근 유행하는 음악영화 트렌드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음악은 말할 것도 없고 워킹타이틀 특유의 달달함까지 전반적으로 느낌 좋은 영화였는데, 멜로라인의 케미는 케미는 좀 아쉬웠다. 릴리 제임스랑 안 어울려!







[더 룸]   CGV 영등포 
인간의 욕망과 램프요정 지니의 결합을 스릴러로 푼다면? 참신한 아이디어를 긴장감 있게 잘 풀어내서 몰입도가 매우 높았던 영화. 대리만족을 실현시키는 영화의 기능적 측면에서도 (은밀한)상상의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안팎으로 실속있는 영화였다고 본다. 아이디어가 기회를 준다면, 모든 것을 주는 저 방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달라고 하는게 좋을까 기회의 결과를 달라고 하는게 좋은 것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날짜

2019. 10. 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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