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정의 끝자락. 최선을 다한 것이 가치있으려면
결과가 좋아야 한다. 일에서는. 적어도 이번 일은!!
[조커] CGV 판교 IMAX
마블의 위세에 위축됐던 DC가 조커를 통해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는다. 지난달 베니스 영화제 최고상을 수상했단 소식을 들은 이후로 적당했던 기대감이 꽤나 증폭되어 있던 상태였는데, 실제 영화를 보니 압도감이 느껴질만큼 마력이 넘쳤고, 상업영화임에도 콧대 높은 국제영화제를 점령할 수 있던 이유는 충분했다. 다양한 방면으로 찬사의 꺼리를 꼽을 수 있지만,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만큼 빛날 것이 있으랴. 그를 통해 조커는 DC의 빌런에서 워너 브라더스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가장 보통의 연애] CGV 용산아이파크몰
결핍을 만들어두고 서로를 통해 채워가게 하는 전형적인 로맨스물. 결국 차이는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적인가와 에피소드가 얼마나 재미있나에서 생기는데, 로코에 잘 어울리는 공블리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점이 마음에 들고, 어느정도 때가 탄 연령대의 밀당이라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으며, 감정이든 상황이든 연애의 밀도가 술을 매개로 한다는 점이 진부하면서도 재밌었다.
[레플리카] CGV 인천
키아누 형님 요새 다시 전성기라 선택의 폭이 좀 넓어졌을텐데, 다시 영광을 노릴만 한 사이즈까지는 아니었지만 SF물에 한번쯤은 다시 출연하고 싶어서 선택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드는 영화. 난이도보다는 테크닉에 집중한 영화라 대단히 신선하거나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가볍게 즐기기엔 무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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