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사를 분리하면 많은 것들이 쉬워진다.
진작 그럴걸 괜히 어렵게 살았구나 싶다.
[맘마미아!2] CGV 인천
명곡의 저력이란. 같은 노래로 영화 한편을 다시 부스팅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전편에 비해 아만다의 비중이 확 줄은 것이 아쉽긴 한데
(심지어 메릴 스트립은 죽었음), 전반적으로 풍성해진 볼륨과 퍼포먼스, 멋진 지중해의 풍광, 명불허전 OST 등이 여전히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딸과 엄마의 생애를 매칭 시키면서 부모의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부각시킨 점은 개인적으로 꽤나 뭉클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것에 약해진다.
[공작] CGV 인천
<밀정>, <택시운전사>, <1987> 처럼, 시의를 탄 실화 모티브 영화의 계보를 잇는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 시점 이면의 정치공작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는데,
얼만큼이 픽션인지 모르겠지만 논픽션이 픽션보다 드라마틱한 현실을 경험해오다보니 임팩트는 좀 떨어진다. 사건의 극적 재미보다는 역사적 의미와
여백을 채워가는 영화적 상상력과 연기력이 흥미로웠던 영화. 약간 <남한산성>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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