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엔 원인과 결과가 있는 법인데,

대개의 평가는 결과의 결과로만 한다.








[신과함께-인과 연]   메가박스 코엑스 
장황하게 펼쳐서 깔끔하게 마무리 잘했다. 다 보고나니 부제가 참 적절했다고 느껴지는게, 1편은 죄와 벌에 대한 이야기였고 
2편은 그야말로 인과 연에 대한 이야기였다. 전사를 다룬 덕에 감초에 머무를 뻔했던 해원맥과 덕춘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펼쳐지고 
그 와중에 주지훈은 속편의 화룡점정으로 거듭났다. 지옥도가 1편만큼 신선하게 다가오진 않지만,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교훈과 
'나쁜 인간은 없어. 나쁜 상황만 있을 뿐이지'라며 인간을 보듬는 사려가 찡하게 다가왔다.







[더 스퀘어]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딱히 기획전도 아닌데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러쉬네. 지난주에 개봉한 <어느 가족>은 올해, 이 영화는 작년 수상작이다. 
연이어 보니 확실히 칸은 직설적이지가 않다. 마침 이 영화는 '예술'이란 소재를 도마에 올려놓고, 고상함과 비열함이라는 
인간의 이중적 태도를 다양한 은유와 상징으로 숨겨 놓았다. 찾는 만큼 보이고 본 만큼 통쾌하다. 정작 나는 누군가의 해설을 본 후에야...







[아이 엠 러브]   CGV 용산아이파크몰 
순전히 감독때문에 본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았다면 이 감독에게 호기심이 생길텐데, 난 <비거 스플래쉬>도 봤었고, 
마침 초기작인 이 영화까지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여름 3부작으로 불리운다기에 안 볼 수가 없었지. 사랑으로 질주하는 영화의 감정선은 
솔직히 공감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글거리는 태양을 포함한 자연 그대로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감독의 특기만큼은 여전히 압권. 
영화를 보고 새삼스레 <콜 미 바이...>까지 오는 9년간 감독이 쌓아 온 내공이 내공이 느껴졌다. 


날짜

2018. 8. 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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