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자들에겐 대상이 필요하다.

본인의 정당성을 위해 누군갈 비난해야 하는거다.








[메가로돈]   CGV 인천 
역대급 상어. 사이즈만으로도 압도적인데 성질까지 더러워서 여름용 액션영화로 즐기기에 손색 없다. 중국자본의 위력으로 헐리웃 영화에 
중국배우들이 등장하는 걸 심심치 않게 보는데, 세계 최대 비치를 동양인으로 도배한 장면은 또다른 신기원처럼 다가왔다. 
제작단계부터 스크린X를 염두했다기에 IMAX 대신 이 포맷으로 봤는데, 3면 스크린을 꽤나 잘 활용해서 수족관에 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었다. 
그나저나 메갈리온을 왜 메갈리온이라 부르지 못하는 거냐!







[목격자]   CGV 인천 
생활밀착형 스릴러물로 시작해 재난영화로 마무리. 이걸 사두용미라고 해야할지 용두사미라고 해야할지... 
아파트란 공간을 빌어 현대사회의 여러 속성들을 꼬집고 있는데, 어느순간 블랙코미디의 자아도취에 빠진듯 내용이 산으로 가더니, 
실제로 산이 무너진다(산사태-_-b). 열정과 패기는 인정하지만 욕심이 좀 과했던 것 같다. <공작>에 이어 이성민은 열일 중.







[산책하는 침략자]   메가박스 신촌 
오랫만에 '신체강탈자의 침입' 범주의 SF호러물. 단순히 신체강탈이 아니라 '개념'을 수집하는 행위로 설정한 것이 재밌다. 
여기서 빼앗아가는 개념들이 결국 감독이 생각하는 인간다움의 속성일텐데, 역설적으로 인간을 구속하는 요소(가족, 소유, 자신, 일, 사랑)들로도 
해석된다. 먼가 정상은 아닌 상황과 캐릭터들 속에서 마사미만 정극을 하고 있어서 웃기고, 예쁘다. ㅋㅋ 


날짜

2018. 8. 23. 14:19

최근 게시글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