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체 여행의 5일차, 퀘백 투어의 2일차.

호텔조식으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쁜습관 타임.  





일행들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고 재밌었는데 

우리가 중간에 끼인 손님이라 살짝 어색했을뿐. 

나이가 들어 그런가 이젠 뭐 그냥 친해지면 친해지는거고

아님 말고식이 더욱 심해져서 그저 무던하다. 



아침을 마치고 이제 드디어 퀘백으로 이동!

몬트리올 에서도 퀘백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서 약 3시간정도의 

이동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래서 가이드는 자기 자랑을 하기시작.

(자랑 절대하지 말라면서...) 



예상했던데로 장교출신이며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등등... (어제 참길 잘했음.)

상당히 시트콤같은 인생을 살아오신 분인건 확실. 특히 반 이명박의 정치색을

확실하게 어필하고 있는데... 우리 젊은사람들이야 당연히 괜찮겠지만, 

어르신들하곤 꽤 싸웠을것 같다. 근데 목소리가 이명박이랑 똑같은 이 아이러니함. 



아 글고 정말 거짓말같은 일이 하나 발생했는데... 

전날, 지각하면 버리고 간다는 말을 가이드가 했었고, 조식에도 안나오던 

신혼부부 커플이 정말 지각을해서 버리고 갔다... ㅋㅋ 



모임시간에 나오지 않아 가보니 이제야 일어났다고 하던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니 그냥 출발! 지각한 커플이 잘못한건 맞긴한데...

그래도 이런경우는 처음봤음. 이건 내마음에 쏙드는 처사. 



마치 전날 경고 하자마자 이런일이 벌어져서 여행사 소속 직원들의 이벤트가

아닌가 싶기도하고, 아무튼 굉장했다. 그냥 불도저 스타일. 그러나 과연 젊은

신혼부부가 아니라 나이 지긋하신 노부부였어도 그냥 버리고 갔을까? 

아무튼 굉장히 쇼킹했던 사건중 하나. 



시간이 하두 많으니 중간에 도깨비를 못보신 승객들을 위해 주요 하이라이트

모음도 틀어주는등 여러가지 준비는 확실히 잘하는 스타일이다. 





퀘백에 도착하기 직전에 나누어준 '회사 회수용-12' 파일. 

그러면서 이걸 갖고 다니며 절대 잃어버리지 말라고 강조를 한다. 

그래서 난 핸펀 카메라로 찍어 필요없다고 돌려주니... 가이드가 내심 

놀라면서 왜 이걸 생각못했지? 라는 눈빛.



카톡으로 사진 자랑만 하지말고, 이런걸 이미지화 해서 뿌리면 될것을

뭐 귀한거라고 회사 회수용이라고 신신당부를 한단말이오. 





퀘백에서는 정말 많이 걷게 되겠군. 

봐야할것들이 15개나 된다. 



드디어 퀘백에 도착. 퀘백 최고의 폭포인 몽모렌시 폭포를 구경하러 감. 

몽모렌시 폭포는 4~10월 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니 유의할점. 







저멀리 몽모렌시 폭포가 살짝 모습을 드러냄. 

여행와서 처음으로 외투를 입고 버스를 나섰다.

날씨도 꽤 춥고, 내 체질도 변했으니깐. 





저런 다리를 건너가며 폭포를 관람하는게 포인트. 





퀘백부터는 불어가 주언어라 슬슬 관람하는게 힘들어짐. 





아까 보았던 다리입구. 

날씨가 굉장히 흐리고 추웠다. 

(내가 춥다는 말을 해본지.. 어언 )





아무튼 멀리서 보던 몽모렌시 폭포는 가까이서 보니 똥물. 





웅장한 똥물. 





퀘백 최고의 폭포이긴 한데, 똥물이다. 





저멀리 보이는 두곳의 포인트.

이땐 몰랐었지. 저곳을 우리가 걸어 내려가는 걸줄은... 





일행중에 혼자 온 분들은 금새 친해져서 

이렇게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하더라.

난 나중에 혼자 자유여행 다닐건데.  





다리를 지탱해주고 있던 든든한 지지대. 





가이드는 이런 장소만 오면 인생사진을 찍어준다며,

여러가지 연출 장면을 찍어주면 취미생활을 만끽. 





다리를 건너 폭포를 마주하러 가면, 

엄청나게 넓은 평원이 하나 나타난다. 







평원에서 단체사진 한장 찍고, 폭포를 정면으로 맞으러 간다.

물론 난 단체사진도 패스. 호구아이는 단체사진은 찍던데

아직까진 가이드가 마음에 드나보다.   





이제 폭포를 앞에둔채 폭포쪽 다리에서 보았던 포인트로 내려간다. 

가이드왈, 다른 여행사는 절대 이곳으로 내려오지 않고, 케이블카를 

이용해 내려온다며 안타깝다는 듯 표정을 지었다. 





물론 폭포를 더 가까이서 볼수가 있었지만, 

폭포의 파편이 너무 심해서 똥물을 그대로 맞아야 했다. 





바닥은 폭포물로 인해 굉장히 미끄러워 위험하기까지 했으며... 





밑으로 내려갈수록 똥물은 더욱 많이 튀어, 

방수 카메라가 아니면 사진을 찍기도 힘들었다. 





카메라로 이정도 거리면 굉장히 가까운 거다. 







꽤 멋지게 찍긴 했는데 이 밑으로는 물이 너무 많이튀어서 

정면으로는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음. 





끝까지 내려와서 똥물을 등으로 버티며 

호구아이의 인생사진을 한장 찍어줌.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더라' 



이 사진에서 뿌연 수증기들이 전부 폭포물이 바닥에 맞고 튀어 만들어낸것. 

가이드 앞에서 웃으며 사진찍던 처자들은 화장 다 지워졌어 우이씨! 라며 

불만을 토해냈고, 간만에 외투를 입었던 내옷은 똥물에 젖어... 





이때쯤 돌아서니 폭포물이 닿지 않는 거리라. 

또 하나의 멋진 사진을 건질수 있었다. 

딱, 이정도 거리가 좋은데. 가이드와의 거리도. 





그리고 이 폭포의 사진은 굳이 폭포똥물을 온몸으로 맞으며 내려오지 않아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도 건질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바로 이 케이블카. 





왜 메이저 여행사들이 케이블 카를 이용해 내려오는지 이제서야 이해. 

다들, 물에 젖어 오들오들 떨면서 버스를 탔고, 옷 말리는 사람, 화장을 고치는 사람. 

난리도 아니었다.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오며 찍는 사진도 멋질텐데....



아무튼 다음 목적지는 





단풍이 풍성하게 핀 거리가 아름다운 곳. 





바로 북미 3대 기적의 성당으로 불리운다는

'성안느 드 보프레 성당' 





17세기초 난파된 배의 선원이 성 안느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고,

이 성당을 지어 봉헌하고, 그녀를 기렸다고 하는데, 그후 이성당을 거친

많은 사람들이 병이 낫게되고 걷지 못하는 사람도 걷게 되는등

기적이 끊이지 않아서 매년 수많은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이 찾는곳이라며... 





성모 마리아겠지? 

성당 앞 정원에 세워져 있던 동상. 

하지만 이성당은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인

성녀 안느를 경배하는 성당이란다. 





규모도 굉장히 크고 성당 자체도 꽤 아름답다. 





북미에서 본 성당중에선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듯. 







유럽의 성당들에 전혀 꿀리지 않는 웅장함과 위엄. 그리고 아름다움. 





성당의 뒷 모습. 기념품 가게를 들르느라 가보게 된 뒷편. 

기념품 가게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제품은 별거 없었고, 

순례자들을 위한 물건들이 많았다. 





이제 내부를 둘러볼 차례. 

저 거대한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웅장하고 화려해 보이는 겉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왠지 차분해 보이는 분위기. 

너무 차분해서 셔터를 누르기도 망설일정도... 

이래서 아이폰 미국버젼이 필요함. 











각종 성인들의 조각상과 그림들로 성당 내부는 채워져 있었다. 













성당이라면 흔히 볼수있던 스테인드 글라스로 된 유리. 





바로 이분이 세인트 안느님! (안느님?!) 

카톨릭신자가 아니더라도 고개를 숙이게 되는 그런 

오묘함이 느껴지더라. 





성당내부 관람도 마치고, 드디어 밖으로 나옴. 





이 멋진곳은 화장실 바로 옆.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성당의 옆 모습은 찍은거 같지 않아서 담아보았다. 

이 멋지고 웅장한 성당이 왜 퀘백의 외곽에 위치한건지... 퀘백시티에 방문하게 

된다면 필수로 관람해야할 장소이긴 한듯. 신자라면 더말할것도 없고. 



이제 슬슬 배가고파지는걸 보니 점심시간이다. 

오늘 점심은 특전식으로 그리스식 스블라키 스테이크! 

그러나 나는 삐뚫어질테다! 스파게티에 손을 들었다. 


 



식당 외부는 뭔가 할로윈이 생각나는 가게였다. 





들어가보니 꽤나 유명한 집인듯 손님으로 가득찼고,

우리의 예약자리는 아직 다른 손님들이 없던 넓은공간. 



우리는 처음에 부부인줄 알았던 한 남매와 함께 하게 됐는데,

이때 딱 버리고 갔던 신혼부부가 도착하는 바람에 우리는 내몰려

특석으로  호구아이랑 나 단, 둘이 먹게되었다. (음? 좋잖아!) 





그래서 이사진은 남매의 테이블에서 찍은 마늘빵.

이 빵을 맛보고 나서 바로 깨달았다. 여기 맛집이다. 





스프또한 으리으리한 맛. 





까사 그레퀘(?) 암튼 그리스식 식당은 맞는듯. 





마늘빵은 너무 맛있어서 스프에 적셔 먹기도 했다. 

또 생각나네. 츄르~읍. 





와인은 두잔이 제공되었으나, 난 전혀 술을 못마시니깐.

호구아이가 두잔 다 홀짝 홀짝. 호구아이는 물을 전혀 안마시니깐.

물은 내가 두잔 벌컥 벌컥. 





호구아이가 고른 스블라키 스테이크. 

뭔가 양도 적은듯하고 잘못 고른듯한 느낌. 





역시 내 선택은 정말... 촉이 좋아 요즘. 

이 가게는 스파게티가 훨씬 맛있다. 





조금씩 바꿔 먹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싶을만한 비쥬얼이었고,

맛또한 비쥬얼과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바꿔먹어본 스테이크는

그닥이었음. 





샐러드도 푸짐했고, 





정말 맛있게 먹었던 스파게티였다.

호구아이도 스파게티가 더 맛있다는걸 인정.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케익이 나왔고, 

커피와 함께 하기에 최고의 아이템이었다. 

아주 맛있게 잘먹었던 점심. 






이제 하루의 반이 지났는데 도깨비의 도시 

'올드 퀘백' 구경은 시작하지도 않았다.

2부에 계속~






이날은 하루가 너무 길었기에 여행기도 1,2부로

나누어 진행하겠습니다~























날짜

2017. 11. 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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