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날 밤 호텔에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토론토 현지에서 내 핸드폰으로 전화가 한통 왔다. 

전화를 받아보니 내일 현지 투어 여행사에서 만남의 장소를 

옮겨줄수 있겠냐는 전화였다. 



만남의 장소에 편히 나가려고 일부러 퀄리티 호텔로 묵은건데

이런건 또 호구아이가 못참는 성격이라. 니들이 와서 우리를 픽업해가!

로 결론지어졌고, 아마 이때부터 뭔가 여행사에서 우리를 곱게 보지

않았던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여행의 4일째 아침이 밝았고, 가이드가 우리를 픽업하러 도착했다.

가만보니, 우리는 미리 여행하고 있던 팀들 중간에 끼어서 여행을 하는거였고,

그래서 그 팀이 묵고있는 근처 호텔로 올수 없겠냐고 문의했던것. 



불편함과 어색함이 자유여행에 길들여져서 그런건지

중간에 끼어들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거추장스럽게만 느껴진다. 



게다가 가이드는 군대 조교 스타일. 나를 따르라! 농담도 거칠고

정치색이 확실한 반면, 목소리는 정치색과 다르게 이명박 목소리를

갖고있었다. 말 뒤를 굉장히 끄는... 아무튼 호불호가 확실한 내 입장에선

불호!!! 한번 싫어하면 뒤도 안돌아보는 스타일이라 이번 패키지는 망했다.



그런데 호구아이는 가이드가 마음에 든다네... 어디 두고볼까? 



일단, 여행은 시작되었다. 

토론토에서 버스를 타고 우리는 옵션인 천섬 크루즈를 타러 이동한다.

일행들을 쫙 둘러보니, 어르신들 몇분에 대부분이 젊은 학생들이었는데,

아마도 현지 유학생들인듯. 이유는 캐나다가 현재 모든 학교와 학원이

파업중인 관계로 뜻하지 않게 방학아닌 방학인셈. 



사실, 고갱이 우리와 함께 할수 있었던것도 학원 파업중이어서 가능했던것. 





패키지 여행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고급 차량은 타본적이 없다. 

무려 버스에서 내릴때 회전식 계단으로 높이를 많이 낮춰서 

전혀 부담이 없었다. 어르신들에게 최고일듯. 

가이드도 말했듯 역대 최고의 버스!!! 





이른 아침에 출발하느라 아침도 걸렀었는데 다행히 점심을

11시정도에 먹을 수 있게 배려해 놓았다. 중국뷔페. 

패키지 여행은 밥먹을때가 참 곤욕스럽지. 그래도 어르신 부부와 함께한

자리는 꽤 편히 먹을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천섬 크루즈'를 타는 천섬 국립공원.

4월에서 10월까지만 운영을 하고 개인당 25$.  





천섬 크루즈가 대기하고 있던 곳. 

천섬은 1000섬으로 천개의 섬이란 뜻. 처음엔 천섬이 뭘까? 궁금했었는데 

1000개의 섬이었다는 말에 약간 허무하기도 했었다. 





이 천섬은 정확하게 1865개의 섬이 있다고 하는데 

섬의 개념은 나무 두그루 이상이 세워져 있고 몇시간이상 물에 떠있으면 섬이라고;;; 

아무튼 크고 작은 섬들 1865개가 80km에 걸쳐 늘어서있는 곳. 







캐나다와 미국 국경사이에 있는 캐나다 동부의 세인트로렌스 강. 





드디어 유람선에 승선을 하고 작은 크루즈는 출발!!









언제봐도 이쁜 캐나다 국기.





아름다운 곳을 감상하는데 필수요소인 날씨도 간만에 좋다.

고갱과 함께하지 않아서 그런듯. 





근데, 이곳부터 가이드의 취미생활이 펼쳐지는데, 

이 가이드는 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조별로 사진을 찍어준다. 

그리고 조별 사진찍기가 끝나면 돌아다니며 몰카를 찍기도 하고...

뭐 사진찍는걸 좋아하는 승객들이면 굉장히 만족스럽겠지만,

사진 찍히기를 별로 안좋아하는 나같은 승객도 분명 있을텐데... 



가이드는 뒷전이고, 사진을 찍어주느라 엄청 바쁨. 

그리고 버스로 다음장소로 이동시, 자신이 찍은 사진을 타블렛으로 

보여주며 스스로 감탄도 하고, 농담의 대상으로 확대하여 보여주기도

하는등.... 영 마음에 안듬. 여행은 남는게 사진! 자 찍어! 빨리빨리!!

다음다음!! 자 이동! 자 또 찍어!! 난 이런 가이드 처음본다. 

사진 찍는거 무척 좋아하는 아버지나 상사랑 같이 여행온 느낌. 





그래서 가이드를 피해서 돌아다니는 중. 

어찌 승객이 가이드를 피해 다녀야 하게 만드는 건지...









어찌나 사진 찍는 장소도 많던지... 

피해 다니기도 쉽지 않았음. 

덕분에 배 곳곳을 돌아 다녀보긴 했다. 





어느정도 심심한 구간을 지나 슬슬 모습을 드러내는 

천섬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볼트성. 





20세기에 유명한 호텔 재벌인 볼트가 하트모양의 섬에 

아내를 위해 성을 짓기 시작했는데, 준공직전에 아내가 사망하자

다시는 섬을 찾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다고 함. 





볼트성은 현재 입장이 가능한곳인데, 입장하려면 

미국령이기 때문에 여권과 비자가 꼭 필요하단다. 

천섬은 위치에 따라 캐나다 영토, 미국 영토로 갈림. 





그 경계는 국기로 알수가 있는데, 미국국기가 달려 있는걸 볼수 있음.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관람하는 천섬 크루즈는 꽤 추웠다... (체질바뀜)

그래서 마지막즈음에는 배안으로 들어와 핫초코를 마시면서 감상. 



관람을 마치고 버스로 가이드의 재미없는 사진자랑과 사진 강좌를 들으며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로 이동. 시내관광이 예정되어 있다. 





국회의사당 근처에 내려 시내를 걸어가는중. 

날씨는 살짝 흐려져 있다. 근처에 고갱이라도 온건가?





멀리서도 그 웅장함이 엿보이는 연방의사당. 





연방의사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들어와서 찍음. 





국회의사당에 들어와서도 국회의사당을 뒷배경으로 단체사진 한장.

그리고 조별 사진 한장씩... 정말 바쁘신 우리의 가이드님. 

잘하면 이 시간을 잘 활용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자체의 아름다움 떄문에 오타와의 여행 필수코스라고 한다.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인 캐나다의 국회 의사당. 흑. 





평화의 탑. 그 높이가 무려 92.2m 

평화의 탑 내부도 들어갈수 있고 

올라가 볼수도 있다고 하나, 

우리는 그저 지나가는걸로...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동관. 동쪽 국회 사무동.

19세기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함. 







단풍이 기가막히게 물들어 있었는데, 사실, 

단풍 피크 기간이 끝나고 나서야 단풍이 제대로 

물이 들었다고 한다. 저번주만 해도 이런 풍경은

보기 힘들었을거라며 또 사진찍기 삼매경중이신

가이드... 



자유여행으로 왔다면, 훨씬 더 구경할 거리가 많았던 곳.

약간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앞으로 캐나다는 자주 올거니깐.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다시와서 평화의 탑도 올라가봐야겠다. 



이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리도 운하를 보러 갈 차례. 

동쪽 방향으로 나와서 5분정도 걸어간다. 





리도 운하의 수문. 





2007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도 운하. 





북미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운하이며 그길이는 202km에 달한다고... 





리도운하도 운하지만, 

리도 운하에서 바라보는 연방의사당의 건물이 또 기가막힌 풍경. 





날씨의 행운까지 도와줬다면 최고였을 곳. 

단풍의 행운까지만 허락되었고 그걸로도 이미 만족. 







단풍과 어우러진 옛스러운 연방 의사당 건물은 예술 그자체. 

마치 중세시대에 와서 산책하며 풍경을 즐기는듯한 느낌.  





저멀리 보이는 강이 오타와 강. 

이곳은 산책코스로도 좋을거 같고, 여름에는 보트나 배를 타며

즐겨도 괜찮을것 같다. 





이곳이 또 가이드의 취미생활 장소. 







난 나의 길을 가련다. 조별 사진에서 진작에 빠져

개인시간을 적절히 즐기고 있음. 





가이드에 대한 불만은 차치하고, 정말 풍경은 예술임.

직접와서 봐야 그 소름돋음을 공유할수 있을듯.





드넓은 초원을 가로질러 가는중. 







초원을 가로질러 아쉬움에 문득 뒤를 돌아본다. 





저 앞에 보이는 작은 건물은 노틀담 오타와 성당. 





생각보다 작은 성당크기에 아쉬움은 더욱 커져만 가고... 







단풍은 정말 굉장했었고...





노틀담 하면 꼽추! 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노틀담은 성모 마리아란 뜻이라 불어권에서는 특히 같은 이름의 성당이

꽤 많이 존재한다고 한다. 





성당으로 향하는 길에 서있던 특이했던 동상. 





오타와 노틀담 성당. 19세기에 지어진 오타와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하는데,

일단, 여기는 나중에 들르기로 하고, 가이드만 알고 있다는 장소로 이동한다.





이 초라한 동상이 서있는 곳은 





이런 어마어마한 풍경을 담을수 있는 '니피언 포인트'라고 불리우는 곳. 

국회의사다의 평화의 탑을 올라가 보지 못했다면 그 다음 대안이 바로 이곳이라고 할정도. 

가이드만 알고있는 장소는 아니고 아주 유명한곳. 뻥쟁이!







오타와와 퀘백을 이어주는 철교. 





처음으로 가이드를 인정하면서도 조별 사진엔 참여하지 않고,

건질 풍경만 건져서 호구아이와 함께 내려와 자유시간을 가졌다. 





먼저 내려와 노틀담 성당에 도착. 





노틀담 성당에서 뒤를 돌아보면 

국립 미술관이 있는데 





그 옆에 있는 거미 모양의 청동 조형물. 







높이가 9m에 달하는 '마망' 이라는 작품.

프랑스어로 엄마라는 뜻이라는데... 

미국,영국,쿠바,일본등 세계 각국의 미술관에 전시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다. 역시 예술의 세계는 심오. 





캐나다 국기 사이로 찍은 노틀담 성당. 





오늘의 마지막 일정이라 그런지 

왠지 따듯해 지는 마음. 





성당의 내부도 들어갈수 있었다. 





겉에서 볼때완 다르게 꽤 웅장함을 느낄수 있었던 내부. 

마치 다른세계처럼 느껴져서 약간 황홀함까지 느꼈다. 













사진 찍느라 굉장히 늦게 성당에 도착한 가이드와 일행들 덕분에 

자유시간을 많이 갖긴했는데... 가이드의 임무는 뒤쳐진 일행들 챙기고,

성당에 대한 설명등이나 그런걸 해줘야 하는게 아닐까? 

설명은 버스에서 대부분 하긴 하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호구아이는 설명 잘한다고 또 마음에 든단다... 흠.  





겉보기완 달리 인상적인 내부를 가진 노틀담 성당을 끝으로 몬트리얼로 이동~

버스에서는 또 한차례 사진쇼가 펼쳐지고...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걍 눈감았다. 





몬트리얼에 도착. 

도깨비팀의 식사를 책임졌다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이란다.

한식당이었는데, 도깨비팀 식사는 제대로 했겠다 싶은 맛. 

주변에 한인마트가 있어서 밤에 먹을거 몇개 챙겨서 다시 버스로...

아주 가까운 거리에 호텔이 있었고,



 


그 호텔은 공교롭게도 퀄리티 호텔. 

호텔키를 받고 담배를 피고 들어가려고 나가는데 가이드가 

그 수많은 일행들 앞에서 담배피러 가는 나를 보고

"아주 나쁜 습관은 다 갖고있어!!!" 라고 농담(?)을 한다. 



담배는 기호식품이고 그게 왜 나쁜건가? 

그리고 담배말고 또 뭔 나쁜습관을 갖고있는데? 

상당히 기분이 안좋았지만... 걍 넘어간다.

가이드가 자기소개할때 싸워서 져본적이 없다고 

하신 말씀이 갑자기 기억이 나서. 












 

  • 초장부터 삐걱거리며 시작한 2박3일 퀘벡투어~ '받은만큼 돌려준다'는 마인드의 가이드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듯.
    나에게 여행서비스는 '지불하고 받는다' 외엔 없는데. 여튼 역사설명 상세하게 해주고 준비성은 좋아 보여 괜찮았지만.. ㅋㅋ
    이상기온으로 인한 늦은 단풍으로 운좋게 단풍구경을 원없이 했는데, 그중 오타와에서 보던 단풍이 젤 이뻤던 것 같아.

    • '여행지는 참 좋았는데...'
      이걸로 퀘백 여행은 전부 설명이 가능할듯.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의 가이드를 만나서는...
      좋았던점은 덕분에 자유시간이 꽤 많았다는것.
      오타와는 일본도시 이름 같아서 그런가
      이런 단풍은 첨봤네!

날짜

2017.11.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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