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퀘백 투어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어제 가이드가 여행사에 대한 의견을 남길수 있는 설문지를 하나 줬었다.
근데 호구아이는 칼보다 무서운 펜의 능력을 지닌 녀석이라 엄청난 무기를 준셈.
결국 호구아이는 칼을 갈았고 직설적이지 않으면서 무섭게 칼을 목에 들이대는
평가를 남겼다. 글보면서 참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가이드가 알아들었을지는...
아무튼 다시 여행을 즐겨야지. 이제 마지막날이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 샤토 프롱트낙 호텔의 조식을 먹어야겠지.
그러나 그전에 어제 찍지 못했던 사진이 한장있다.
김신과 지은탁을 연결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은빛 우편함.
이게 바로 중앙 엘레베이터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그들에겐 엘레베이터 그 자체가 중요하기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그래서 사람이 너무나 붐벼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는데
아침 조식을 하러가면서 사람이 없길래 낼름 찍게된 사진.
드라마상에선 바로 요거.
밥이나 먹자.
호텔 조식은 간단하개~
별다를거 없는 그냥 여느 호텔의 조식과 비슷했다.
과일도 열심히 먹어줘야한다 여행오면 특히.
아무튼 조식을 먹고 짐을 싸고 다른 호텔에 묵는 일행들을 태우고
오는 가이드를 기다렸다. 늦는다. 늦으면 그냥 버리고 가야되는데
가이드가 늦으니 그냥 참고 기다려야 하는군. 30분이 지나서야 도착.
웃음으로 넘기는군. 그래 뭐. 마지막날.
우리의 마지막 일정은 올드 몬트리올이다.
그리고 이성당이 또다른 노틀담 성당인데 북미 최고의 성당이라고...
(노틀담은 앞전에도 얘기했지만, 성모 마리아란 뜻으로 같은 이름의 성당이 많다.)
너무나 유명해서 몬트리올을 뛰어넘어 캐나다의 대표 이미지로 자주 쓰인다고 할정도란다.
겉으로 보기엔 성 안느 성당이 더 멋지고 아름다워 보이긴하는데...
그리고 이곳이 바로 다름광장.
그리고 입장료가 5$ 라고...
음 이제껏 성당을 유료입장해본적이 있나 기억을 더듬어 봐도 없다.
그래 얼마나 멋진가 들어가보기로 했다.
입장료 때문에 그냥가는 일행들도 몇분 계셨다.
후회하실겁니다!!
아무튼 5$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보면...
깜짝놀랄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호구아이와 동시에 "히익~" 소리가 나왔음.
예수의 12제자가 묘사된 제단.
미사때 사용된다는 파이프 오르간.
한 5분이면 다보고 나오는 곳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어마어마하게 황홀한 경험이었다.
몬트리올은 이 성당 하나만 봐도 아깝지 않을 정도.
셀린디옹이 결혼식을 올린곳이기도 하고
남편의 장례식을 올린곳이라고 한다.
물론 모든 입장비용은 셀린디옹이... 결제.
기념품 가게에 들러 마그넷 종류별로 구입하고
자유시간겸 다음장소로 이동한다.
가이드님은 사진 찍어주느라 바쁘시거든...
비가 와서 조금 울적해 보이는 도시였지만,
그게 또 마음에 든다.
투벅투벅 빗길을 걷다보니 몬트리올 시청사가 눈앞에 등장.
정작 용인시청도 안가봤는데 여행을 가면
왜이다지도 남의 나라 시청사들은 관광지이면서
그렇게 또 하나같이 멋진건지...
시청사 입구겸 출구.
시청의 내부.
시청사 홀.
정작 별거없어서 그냥 쭈욱 둘러보고
화장실일 이용하는 목적이 더 컸던 곳.
우뚝솟아있는 동상은 넬슨 제독의 동상.
넬슨 제독의 동상 뒤쪽으로 우리가 걸어온곳이
쟈크 까르띠에 광장.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모든 일정이 끝이난다.
또다시 5시간을 달려 토론토로 가야하는 인고의 시간만이 남은셈.
왠지 풀이 죽어보이고 우리에게 뭔가 신경써주는 가이드를 보니
호구아이의 글을 읽고 충격을 받은거 같기도 해서... 안쓰러워 보임.
하지만, 5시간 동안 딱 한번의 휴게소만을 들르는 바람에...
터질듯한 방광덕분에 나는 하체가 없어진듯한 경험을 했다.
중간에 한번 휴게소를 더 들를라고 했는데 본인이 자신의 얘기라며 틀어준 영화를
너무 집중해서 보시는거 같아서 그냥 직진했다는 말을 듣고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라.
내 하체!!!
정말 난 버스에서 걸어나오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나오긴 했고
바로 앞 음식점 화장실로 달려들어가 끊임없이 나오는 물줄기를 한 10분 바라본듯.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민망해서 같이 변기물에 빨려 들어가고 싶었음.
아무튼 그 식당은 고갱이 평소 애용하던 식당. 무려 한국식당이었고,
여기 깐풍기가 우리 동네 중국집보다 더 맛있더라.
그 바로 옆에는 한인마트가 있었고, 고갱은 한국에 살고있었음.
영어 한마디 안해도 될정도의 한인타운. 고갱이 영어가 왜 안늘었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갔음.
아무튼 2박3일간 여행지는 정말 좋았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다.
그리고 가이드를 겪고나니 고갱이 어찌나 반갑던지... 저녁을 한식으로 먹고
토론토에서 또다시 나이아가라로 출발했다.
그리고 우리의 마지막 호텔. 매리엇 호텔.
그리고 들어간 호텔의 뷰는 굉장했다.
야간에 찍은 호텔에서 보이는 나이아가라 폴스 뷰!!!!!!
그동안 호텔 뷰는 그리 중요하다고 느낀적이 없었던 편견을 깨게 만들어준...
그러나 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게...
긴잠을 자고 일어나 본 풍경은...
말도 안된다. 그동안 하늘에서 바로 옆에서 타워에서 보았지만,
이 호텔의 뷰가 가장 마음에 든다. 근데 노을질때의 뷰에 비하면
이것도 아무것도 아닌게 되버리더라.
이것이 바로 노을이 지는 나이아가라 폴스!!!
이런 뷰를 보고싶으면 매리엇 호텔 1204호로 예약을!!!
아무튼 이제 남은 일정은 그저 카지노.
남은돈 320$ 들고 풀이죽어 들어갔다만, 삼위일체 호텔에서 성수를 먹은 나는
이틀동안 15배를 더 땄고. +0+ 호구아이는 호구가 되었으며 고갱은 다털렸다가
막판에 정말 말도 안되는거 두판으로 본전. 정말 굉장했다 고갱.
하지만 결국은 내가 가장 승리자.
아무튼 그렇게 재밌던 여행기간은 끝이나고 마지막날.
토론토 공항으로 향하는길.
잊지못할 아이스캡을 먹으며 아쉬움을 달래었고,
기름 뚝뚝 떨어지는 한국의 정크푸드를 기대하며 들어갔다가
케이에프씨 건강음식 버젼의 심심한 닭을 뜯었고,
우리의 최애 음식 코울슬로조차 심심했다.
결론은 캐나다는 치킨은 먹지말자.
우리를 공항까지 안전하고 편하게 데려다준 고갱과도 작별을 하고
호구아이와 나는 보딩을하러 들어왔다. 이번엔 같이 함께하는 일반석.
얼마만이냐 일반석!!!!
토론토 공항도 흡연실이 없을거 같기에 미리 담배듬뿍 피워두기!!
그리고 토론토 공항의 내부 시설은 굉장히 흡족스러운 편.
흡연실이 없다는점은 아쉬움. 뭐 이젠 아이코스 덕분에 많이
참는법을 배웠으니 별 상관은 없다.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잠이 들어버린 호구아이....
와 진짜 어떻게 앉자마자 잠을자? 그리고 식사때마다 내가 깨워주서 두번 일어나고
또 밥먹고 바로 잔다. 화장실도 안가냐 넌.... 난 13시간동안 단 한번의 정신도 잃지않고
외로움을 정면으로 맞았다. 그렇게 외로웠던 비행은 처음. 나 따로갈래 그냥.
호구아이가 진심으로 부러워서 한시간은 자는 모습을 쳐다본거 같다.
그러면서 생각한게, 얘는 평소에 정말 죽을힘을 다해 깨어있는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 아무튼 도착해서 너 체감시간이 얼마냐? 라고 물었더니
두시간이래... 흑. 일본이냐?
1등석이고 비지니스고 다 필요없다. 니가 앉는자리가 특등성!!!!
그의 여행 최적화된 몸이 부러울뿐.
아무튼 고갱의 가이드 덕분에 (싸우기도 했지만) 편하고 재밌게 여행을 했고
함께한 호구아이도 함께 해준것만으로도 고마웠다. 모두들 땡큐. 다음에 또!!
캐나다는 여행지로선 최악이다. 살고 싶어지므로...
캐나다 나이아가라, 퀘백 여행기 끝.
여행기를 막 끝낸 난 또다시 캐리어에 짐을 싸고 있다.
(그래서 하루에 여행기 서둘러 마무리!)
캐나다에서 수많은 걸 질렀지만,
그중 아이폰 X 두대도 예약을 했고, 이미 물건이 배송된 상태에서
고갱은 그들을 인질로 잡고 12월 말에나 온다는 통보를 내린것.
아이폰 X을 구출하러 캐나다행에 또 오른다.
그것은 바로 내일. 또 캐나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