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아침이 밝았다.
캐나다에서 거지같이 살고있는 후배의 별명은 고갱이다.
(그림을 잘그려서가 아니고 인생이 너무 호구같아서 고씨성에
호갱의 갱을 붙여 고갱.) 앞으로 부르기 편하게 공개.
고갱과 함께, 곤히 자고있는 후배 호구아이를 놔두고 아침산책에 나섰다.
가지고 간 돈이 얼마 남지 않아서 돈을 좀 뽑으려고 ATM기를 찾아나선길.
카지노 근처에도 무수히 많은 ATM기기가 있었는데 멀리까지 나온 이유는
고갱이 카지노 옆에있는 ATM기기를 만져보더니 수수료가 엄청나게
비싸다고 했기 때문...인데 나중에 고갱이 가고난후 내가 해보니 뭔가 착각을
했거나 영어를 잘 모른다는건데... 약간 더 비쌀뿐이었다.
그러고보니 그동안 영어 잘한다고 했던것들이 전부 의심이가는...
외국인과 같이 앉아있을때도 외국인이 말걸면 웃기만하고,
나랑 비슷한 수준 같던데... 어떻게 캐나다 이민을 강행한건지...
용기하나는 인정함!!
어쨋든, 오전도 재미나게 놀고있는데 12시가 넘어서야 후배 호구아이가 내려왔다.
그래서 점심먹으러 또 기나긴 여정을 떠나게된다.
캐나다에서 거지같이 살며 고생하고있는 고갱을 위해 맛있는걸 먹기로 하고
결국 시저스 팰리스 근처에 있는 '핫엔 쥬시'라는 음식점을 간다.
꽤 유명한곳으로 알고 갔는데 대기줄이 하나도 없어서 의아했음.
아무튼 더운데 잘됐네 하면서 들어온 '핫 엔 쥬시'
뭔가 가게이름만 들었을땐 뭔가 상콤한것들을 팔것만 같은데...
이곳은
이러한 것들을 팔고있었다.
각종 해산물들과 햄 옥수수등을 봉지에 넣고 비벼먹는 방식.
랍스터는 이정도의 어마무시한 크기.
가장 매운맛으로 먹어야 제맛을 볼수있다고 했지만,
더운데 맵기까지 한건 못견딜거 같아서 기본을 시켰는데도 꽤 매콤했었다.
매운거 못먹는 사람들은 고생좀 할듯.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다먹고 밥을 소스에 비벼먹는 그맛은 정말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아무튼 맛은 최고였는데 다먹고 나면 이지경이 된다. 완전 초토화. 거지같음.
캐나다에서 거지같이 살고있는 고갱에게 정말 적절한 식사한끼 대접한거 같다.
그래서 이 식당의 모든 테이블은 비닐로 감싸져있다.
그리고 비닐장갑도 서너장은 필요함.
가격은 무지막지하게 비쌈. 흑.
대기줄이 없는 이유는 가격일 가능성이 크다.
점심을 다먹고 우리의 안식처인 시저스 팰리스로 향한다.
역시 마음이 편안해지는것이... 게임하기엔 최저이며 최적의 카지노인듯.
매운맛을 달래려고 먹은 시저스 팰리스의 한 가게에서 사먹은 아이스크림.
커피도 맛있고, 아이스크림도 다양하며 고급스럽고 다 좋은데, 내 신용카드와
여권의 이름 성이 다르다며, 신용카드를 거부한 최초의 가게이다. 깐깐하다.
나 여기 호텔 잭팟리스트에 이름 올라가있는 사람인데...
어느정도 놀다가 오후가 되어 잠시 휴식좀 취할겸 다시 MGM으로~
MGM호텔 스트립쪽에 있는 코카콜라 스토어.
M&ms 스토어.
그리고 저녁이되고 고갱이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다.
약간의 사고가 있었는데 결국, 드라마처럼 해결하고 위기를 넘긴 고갱.
왜 이녀석의 뒷모습은 그리 안쓰럽고 짠한건지... 눈물날거같다.
잘가~ 고갱~
그리고 슬픔은 딱 3분만. 우리가 MGM을 두번째 숙소로 잡은 이유.
바로 'KA SHOW'를 관람할 시간이 왔다. 이때만 해도 카쇼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접하지 않은상태여서 카쇼가 KA SHOW란것도 처음 알게되었음.
그저 자동차에 관한 쇼인줄만 알았었는데... ㅋㅋ
카쇼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서는 사람들. 어마어마한 인파들이다.
라스베가스에서 본 두번의 쇼가 전부 내성에는 안찼기때문에
이번 카쇼도 그다지 큰 기대감은 없었다.
기나긴 행렬은 금새 줄어들어 생각보단 빠르게 입장할수 있었다.
그동안 정보를 좀 들어보니, 이 쇼를 하다가 몇명이 사고로 죽었다고 한다.
음? 대체 어느정도길래? 살짝 기대감이 올라갔던 순간.
극장에 들어서자마자 '이 쇼 엄청나겠는데?' 라는 강렬한 느낌이 온다.
해적복장의 단원들이 이리저리 줄타고 이동하고 들어오는 관객들을 위협하고,
그러다가 친절하게 자리안내도 해준다. ㅋㅋ 너무 귀여웠음. 센스가 대단했다.
또하나의 센스있는 장면은 공연이 시작되면서 출연자가 등장하는데
카메라 후레쉬를 켜고 찍는 관객을 불러내어 핸드폰을 물에 던지고, 결국 그 관객도
물에 빠드리는데 이역시, 연출이라는점. 그저 카메라 찍지말라고 레이저를 관객눈에
쏘는 강압적인 방식이 아니라 재미와 센스로 귀여운 경고를 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공연도중 사진을 찍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거 같다.
극장의 스케일도 간만에 놀랄정도로 거대했으며, 쇼를 보는 내내 모험을 하는듯한 기분.
단원들이 사고로 죽을만도 했겠다싶게 이 쇼는 바닥이 평면이었다가 절벽도 되는등
가만이 있지를 않는다. 중간에 이게 정말 가능이나 한건가 싶은 인상깊은 장면도 많다.
영화의 생동감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느낌.
개인적으론, 라스베가스 쇼 중 최고의 쇼라고 생각한다. 모든 쇼를 다본건 아니지만,
이정도의 퀄리티면 충분히 가능할거 같다. 그동안 굉장히 극찬을 했던 마카오의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를 뛰어넘었다. 내 마음속의 1순위는 이제 카쇼.
이 쇼를 보기위해서라도 라스베가스는 꼭 한번 방문해야 하는 도시. 절대적으로 추천!!!!
카쇼를 다보고 나와서 저녁도 먹지 않았던걸 이제야 인지하고
나오는길에 들른 푸드코트.
정말 먹음직스럽게 생긴 미국음식.
미국본토음식답게 짜고 짜고 짜다,
정말 너무 짜서 반정도를 버려야했다.
참 맛있게 생겼는데.... 김치 식당이 생각나는 밤이다.
오늘은 꽤 많이 피곤해서 좀 일찍 자려고 했으나, 왠일인지
호구아이가 좀 늦게까지 놀자고해서 늦게까지 놀기로 한다.
MGM은 테이블이 비싸기도 하고, 자리도 없어서
우리의 희망 버팔로 휠만 주구장창 돌렸던거 같다.
그러나 결국 MGM에는 잭팟 리스트를 올리지 못했다.
MGM은 역시 안맞는걸로!!
벨라지오와 MGM 둘다 선택실패.
그러나 카쇼덕에 벨라지오보단 MGM이 훨씬 매력적인 호텔이다.
이제 내일은 마지막 호텔인 윈호텔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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