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에 출발이면 새벽3시에는 일어나야 세수라도 할수있다.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숙소에서 그랜드캐년까지 두세시간(?) 거리이며,
또 그랜드캐년에서 라스베가스까지는 무려 5시간의 거리이기 때문;;;
5시간이면 우리집에서 거제도까지 갈 시간인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은 땅덩어리!
아무튼 더위에 바닥을 기다가 잠을 포기하고 일어나서 씻고 짐쌌다.
모두들 비몽사몽~ 차에 타서 꿈속을 헤매고있는데 어느장소인가에 도착.
가이드님이 깨워서 일어나보니..
꿈속을 고스란히 내눈앞에 현실로 옮겨다준듯한 장관이 펼쳐져있었다.
저 앞에 구멍이 뚫린듯한 부분이 그랜트캐년의 시작점인듯한데 작년에도
이런건 전혀 보지 못했던곳. 그도 그럴것이 진짜 승용차 두대 들어갈만한 곳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 들어와야 볼수있었던 곳이다,
마침 태양이 떠오르고 있어서 감동은 두배.
이게 내가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찍은사진.
후배와 말빵군 주연의 영화한편 찍어줬다.
말빵군왈 "우와! 제대로 딱 한장만 찍으시는군요 형님~"
그저 웃지요!
이곳은 그냥 대충 찍어도 화보가 되는 그런 숨겨진 비경 포인트!!
마이리얼트립의 장점은 바로 이런것이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동한곳도 버스가 들어갈수 없던곳.
'라핀 포인트'
이곳도 작년에 보지못한 그랜드 캐년의 숨겨진 비경중 한곳.
가장 멋진 포인트는 아닌것같긴 하지만...
저 밑에서는 이런 멋진 경험도 해볼수가 있나보다.
언젠가는 저런 투어도 해봐야할텐데... 이젠 가능하게 되었으니!!
말빵군이 아이폰에 광각렌즈를 붙여서 찍은사진.
내 카메라를 가져와서 찍었으면 더 멋진 사진을 건질수 있었을텐데...
약간 아쉬웠던 부분.
하지만, 이곳에서 가이드님이 굳이 멈춰선 이유는...
이런 인생사진을 찍을수있는 포인트가 있기때문!!!
그러나 과하면 인생최대 굴욕사진도.... 함께 얻을수있다.
신내림 받는 후배... 여기까지가 나의 그랜드캐년 투어의 마지막.
후배들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작년에 걸었던 그곳을 투어하는 시간.
나는 기다리는 시간.
역시나 작년그대로 멋진 산책로인듯.
하지만 딱 두장이면 족함.
그리고 또 작년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인증샷구간.
'그랜드 캐년 네셔널 파크'
그리고 새벽부터 달려온탓에 아침을 굶었으니 아침식사하러 들른곳.
말빵군이 일본유학당시 맥도날드에서 개고생한 얘기를 하두 들은터라
맛이없지만 굳이 이곳에서 아침을 먹기로 한다. 끼니를 때울곳은
이곳과 맥도널드 딱 두군데가 전부라고 함.
말빵군은 또 주문받는 아가씨 청순하다며 수다를...
정말 이렇게 여자 좋아하는 캐릭터는 또 처음봄. ㅋㅋ
역시나 샌드위치는 그저 그랬다.
샌드위치보다 더 유명한 커피. 맛없기로...
아침을 먹고 후배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비행기 투어의 시간이었는데...
초극성수기인 탓에 표가 없다고... 헬기도 없다고... 그랜드캐년은 경비행기를
타야 제대로 본거라고 할수있는데. 다음에 또 와!!
근데 왠지 한두시간은 걸릴터라 표가 있음에도 없다고 속인것같은 의심이...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세도나 (Sedona)'로 향한다.
처음 가보는곳인지라 여지껏 심드렁했던 나도 설레임.
세도나에 도착전 들른 휴게소에서 후배가 선물한 기념품.
카지노에서 잭팟 한번 더 터지라는 의미가 담긴 선물인가보다.
스브니얼 (기념품) 스티커에 붙어있는 지명. 이곳은 아리조나다.
세도나는 힐링하는 곳임과 동시에 기를 듬뿍 받아가는 곳이라고 하는데...
저 붉은 바위산들에서 볼텍스 (Vortex)라는 기가 듬뿍듬뿍 뿜어져 나온다고 한다. 실제로!
강렬한 붉은바위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이 바위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바위들이라고 한다.
붉은바위들을 볼수있는 트래킹 코스인듯 한데
우리는 당연히 패스할거임. 레드락 패스!
이곳은 전체가 기가 세지만, 특히나 기가 센곳이 네군데가 있다고 하는데
그중 한곳이 바로 이곳. 마치 종처럼 생겼다고 하여 '벨락 (Bell Rock)' 이라 불리우는 바위.
기가 필요해서 좀더 가까이 찍을필요가 있었다.
picture from Scott Prokop in 500px
다음으로 향할곳은 붉은바위틈에 신기하게 세워져있는
'성십자가 성당 (Chapel of the holy cross)'
마침, 이날이 일요일이었던지라 사람들은 무지 많았고
주차할공간도 넉넉치 않았다. 일단 우리먼저 내리고 가이드님은
올라가서 만나기로. 이곳을 통해 올라갈수 있었다.
절벽에 자연스레 새겨져 있던 독수리의 얼굴.
가이드님이 알려주면서 뭐 같냐고 하길래 자신없게 토끼?
라고 했더니 독수리라고 한다.
성십자가 성당입구 도착.
정면의 모습과는 달리
아주 작디작은 교회였다.
성십자가 성당 바로 옆에 아주 유명한 저택이 있다.
이 저택은 니콜라스 케이지의 소유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망해서...
그뒤로 조니댑이 샀다고 하는 소문도 있고... 지금은 누가 살고있으려나?
이런집에서 살면... 교회는 가까워서 좋겠다.
교회를 상징하는 작품이 그냥 교회밖 작은우물앞에 놓여져 있고.
작은 우물에 물이 내려가는 길에 자연스레 예수님 형상이
새겨졌다고 하는데...
자세히 보니 부처님같은데?
교회안에 들어가보면 성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촛불들이 놓여져있다.
무교인지라 아무것도 하지않음.
교회는 대략 이정도의 높이와 크기.
정말 너무너무 소박한 교회.
그러나 임팩트있게 십자가 하나로 밀고나가는 느낌.
유럽의 화려한 성당들을 기대하면 안됨.
그냥 간절한 기도와 신에게 기를 받기위해 들르는곳.
지하에는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
멀리 보이는 벨락의 모습.
이것으로 세도나 관광도 끝이나고 점심을 먹기위해
어느 아리조나의 마을에 들른다.
예산부족때문에 이 더운날씨에 많이 걷고, 가격때문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 이때 약간 짜증이...
'내가 쏠테니 그냥 들어가시죠!' 라는 말을 몇번을 상상으로 했는지 모르겠음.
아무튼 지쳐갈때즘 들어간 하와이안 BBQ 식당.
신중하게 메뉴를 보고 골랐음.
근데 잘못골라서 치킨까스를 주문했다.
아... 이런 하면서 먹는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까스였음.
이런 치킨까스가 다있지? 라며 맛있게 먹는데 후배가 고른 지겨운 햄버거.
왜 라스베가스에서 지겹게먹은 햄버거를 골랐을까 의문. 후배얼굴 표정도 굳어있고...
나중에 들어보니 부족한 예산을 위해 햄버거가 죽도록 먹기싫었으나 가장 싼걸 골랐는데,
가이드는 그런 걱정없이 비싼거 시켜먹어서... 뿔이났었단다. 그런 사연이 있었구먼.
이제 드디어 2박3일의 일정이 끝나고,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길~
근데 이제부터 5시간이 걸린다는 얘기. 후웁~ 쉼호흡 한번 크게하고 잠!
우연히 들른 휴게소겠지만,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다고 하는
유타 66번 도로 휴게소에서 마지막으로 휴식을 가졌다.
그리고 드디어 기나긴 5시간의 여정이 끝나고 다시 라스베가스에 입성!!!
우리의 두번째 호텔은 'MGM호텔'
그리고 캐나다 이민의 꿈을꾸며 캐나다에서 거지같이 살고있는
또다른 후배녀석과의 만남도 계획해 놓았기에 재밌는 일정이
될것만 같은 기대감이 있다.
비행기가격때문에 고민하던 후배녀석의 비행기 가격까지 내주며 부른터라
(캐나다에서 오는 국내선이라 그렇게 비싸진 않았다.) 진짜 재밌게 놀아야만 했다.
그러나 이것이 큰 비극이 될줄은 몰랐다.
아무튼 미리 오전에 도착해서 라스베가스를 훔뻑 즐기던 후배녀석과 만났다.
변한거 하나도 없이 거지같지만, 나름 잘 살고 있는듯했다. 이렇게 해외에서
만나게 되니 어찌나 신기하면서도 반갑던지...
MGM호텔 카지노도 좀 둘러보니 미니멈이 $10.
왜 선택한 호텔들마다 이러는건지... 유일하게 아는 3카드 포커 테이블도
단 두개만 있고... 게다가 자리도 없었다. 그래서 피곤하지만 다른 호텔로
이동하기로...
그래서 나서게된 라스베가스의 밤거리.
밤에도 거리에는 흥에겨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왜냐하면 지금 이곳은 7월4일 독립기념일.
미국최대의 명절이라 초극성수기인 탓이다.
아무튼 우리의 목표였던 '뉴욕뉴욕뉴욕 호텔'
여기가 입구.
뉴욕뉴욕뉴욕 호텔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호텔이란다.
다행히 카지노 미니멈 가격은 $5라서 이곳에서 놀기로 했다.
근데 한국에서도 궁합이 좋지 않았던 후배를 만나서인지...
영 게임이 풀리지가 않는다. 난 거지가 되어가고
초심자의 행운인지 캐나다 거지 후배는 승승장구!!!
그러나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호구아이!!
그가 우리팀에서 두번째로 미니잭팟을 터트린다.
$1705짜리. 내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뉴욕뉴욕뉴욕에 그의 리스트를 올린다.
시저스 팰리스에 나의 리스트, 뉴욕뉴욕뉴욕에 그의 리스트.
이때 세금이 30%인걸 후배덕분에 알았고, 그제서야 많이 딴거같은데
돈이 별로 없는 상황이 이해가 갔다. 흑.
아무튼 그렇게 각각의 희비가 갈린채로 하루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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