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여운이 가시지 않는게,
아무래도 <라라랜드>를 또 보러 가야겠다!
[라라랜드] 메가박스 코엑스 M2
한 해 말미에 복병처럼 맞이한 축복. 이것은 회환의 축제다. 정중하고 화려하게, 우리가 과거에 두고 온 아련한 것들과 이별하는.
춤, 음악, 미술, 조명, 메세지, 감독, 배우, 연기, 장르, 타이틀, 그밖에 일일이 거론할 수 없는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특히 이 영화는 배우도 춤추지만, 쇼트의 거리와 길이를 자유자재로 하며 카메라도 춤춘다. 전형적 멜로 드라마로 특별할 것 없는 스토리를
이토록 특별하게 만든 감독의 연출방식을 특별히 더 칭찬하고 싶다. 영화를 보며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벅찬 느낌은 꽤나 오랫만이다.
고민할 것 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
[판도라] 메가박스 코엑스 M2
괴물, 홍수, 미생물, 감기, 좀비에 원전사고까지. 한국형 재난 영화의 스펙트럼이 점점 넓어지는 느낌이다.
더군다나 이 영화, 재난을 구현한 퀄리티가 상당히 설득력 있어서 실제로 그럴 법한 경각심마저 들게 한다.
어쩌면 그건 재난을 경험하고 있는 데자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신파 요소가 강한 약점마저도 서민의 절규로 와닿으니 말이다.
꽤 볼만한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CGV 인천
병으로 직장을 잃은 노인이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행정 절차를 밟는 과정이 이 영화의 내용이다.
그야말로 단순한 플롯인데, 그 안엔 복지제도의 모순, 약자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무관심, 소수에 대한 배려와 연대의 가치 등이 두루 담겨 있다.
영화 말미 주인공이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하며 써내려 간 선언은, 대상이 아닌 주체로써 인간의 존엄을 뜨겁게 재확인 시킨다.
권리와 희망의 주체로서 우리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조용한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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