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을 못쓰고 있을 정도로 일이 바뻤다.
영화평을 거를만큼 의미있는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해어화] 메가박스 신촌
드라마 장르는 사건보다 감정이 중요하다. 등장인물의 감정들에서 갈등이 생기고 이야기가 전진한다.
그래서 캐릭터의 감정을 관객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연기와 연출의 관건인데, 이 영화는 연출면에서 뭐가 많이 생략된 느낌이다.
주변인물에 공감이 가지 않아 상대적으로 공들인 한효주 캐릭터의 감정선이 히스테리컬해져 버린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치정극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해어화 무대인사
[시간이탈자]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타임워프 소재가 드라마상에서 한창 먹히고 있던 터라 영화에 대한 호기심까지 자연스레 유도한다.
다만, 한정되고 응축된 시간만큼 영화는 좀 더 극적일 필요가 있는데, 오히려 더 심심한 느낌.
외부적 요인으로 꽤나 완성도 높았던 '시그널'의 영향이 있을 것 같고, 내부적 요인으로 시간에 대처하는 주인공들이 수동적인 자세를 들 수 있겠다.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주제의식 만큼은 돋보였다.
[헌츠맨: 윈터스 워] CGV 인천
판타지로 확장시킨 백설공주 원작. 첫편이 그리 성공하거나 특색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시리즈 흉내는 다 낸다.
반지 원정대가 떠오르는 여정의 설정도 그렇고, 검증되기도 전에 프리퀄로 가는 시리즈의 순서도 그렇다.
역시나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지만, 샤를리즈 테론, 에밀리 블런트, 토르, 제시카 차스테인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캐스팅만으로도 만족.
[인생은 아름다워] CGV 인천
이미 그런 느낌이 들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고전이 될, 완벽한 영화.
비극의 희화화란 어쩌면 영화라는 문화가 현실에게 취해야 할 태도가 아닐까 싶다. 다시 봐도 아름다운 인생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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