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야 잘 살(buy) 많은 것들이 계획되어 있다.
그러므로 일에 집중하자. 그럼 아껴진다.




[비포 선라이즈]   롯데시네마 부평 
인생영화로 치는 것들이 있다. 왠지 모르지만 지금 극장체인마다 재개봉 러쉬 중인 <인생은 아름다워(CGV)>,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메가박스)>, 그리고 <비포 선라이즈(롯데시네마)>가 모두 나에게 그렇다. 
3부작으로 완결된 비포 시리즈는 한정된 시간 속에 머금은 서정을 영화 안팎의 서사로까지 확장시킨 멜로영화의 값진 역사다. 
낭만의 공식이 순차적으로 깨져가는 현실과 나란히 걸으며, 그래도 우리의 삶속에 낭만을 비추는, 그야말로 가슴 벅찬 인생영화다. 
내가 왜 이 영화를 소중히 여기고 있었는지 다시금 일깨워준 경험.





[클로버필드 10번지]   CGV 판교 
초저예산으로 이런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것도 능력이다. 
쌍제이가 프로젝트명으로 갖다 붙인 '클로버필드'는 그런 영리함과 떡밥 마케팅, 그리고 미지의 어떤 존재와 조우하는 소재의 대명사가 됨직하다. 
전작이 제한된 앵글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면, 이번엔 제한된 공간으로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다음엔 또 어떻게 농락할지 기대된다.





[독수리 에디]   롯데시네마 부평 
실화가 주는 감동은 어쩌면 판타지적인 면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모로가도 이기면 그만, 노력해도 안될 것을 인정하고 사는 패배주의, 
유독 결과만을 중시하는 사회의 인격 속에 결과보다 최선을 다한 과정을 빛나게 하는 이 영화는 기분좋은 감상과 희망적인 여운을 남긴다. 





[날, 보러와요]   메가박스 코엑스 
소재와 속도감이 좋다. 실화를 바탕으로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공포의 동질감까지, 미스테리물을 즐기기에 손색없던 영화였다.





날짜

2016. 4. 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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