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계절의 봄일 뿐이지만
설레일 것들이 하나씩 피어나고 있다.
[이니시에이션 러브] 메가박스 코엑스
과연 영화는 편집의 예술. 시간과 공간에 연속성을 부여해 관객이 진짜인 것처럼 믿게 하는 것은 온전히 편집의 영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완결성은 매끄러운 스토리나 배우의 열연에서 먼저 검증하게 되니, 이 영화는 이런 관성의 허를 편집으로 찌르며
기분 좋은 충격을 선사한다. 비단 반전의 재미뿐 아니라 사랑의 생애주기를 '진짜인 것처럼' 그려낸 장르의 재미로써도 매우 만족스러웠던 작품.
[스푹스:MI5] 메가박스 코엑스
TV 시리즈로 유명하다던데 난 처음 들었으므로, 첩보물로써 영화계에 출사표를 던진 차별점을 살펴봤을때 이 영화의 강점요소는
'현실적'이란 점을 꼽을 수 있겠다. 과장된 '본'이나 매우 과장된 '007', 심각하게 과장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다른 노선인 셈인데,
말이 되는 흐름들이 영화에 몰입하게 하지만, 말이 되야만 해서 밋밋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약간 아쉽다.
[엽문3: 최후의 대결] CGV 인천
견자단의 품격만으로도 이 시리즈는 볼 가치가 있다. 특히나 이 '엽문'이란 캐릭터는 뛰어난 무예와 빼어난 인품, 책임에 대한 태도 등
무림의 고수로서만이 아닌 인간적으로 본받을만 한 위인으로서 감정이입이 되는 터라 영화가 보여주는 향연에 매번 그저 심취하게 될 뿐이다.
영춘권 대 영춘권의 대결, 나중에 제자가 되는 이소룡의 등장, 마이크 타이슨과의 대결, 아내 웅대림의 퇴장 등 재밌는 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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