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기대온 작년의 마지노선을 돌파하며
새해다짐의 마지막 새로고침을 한다.
[캐롤] CGV 용산
사랑에 관한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움의 절정을 본 느낌. 보통 멜로물을 즐기는 방식은 주인공의 매력이나
그들만의 러브스토리에 빠지는 것이다. 원하는 건 내 감정의 소비량을 결정지을 몰입도지 새로운 지식이나 지혜의 발견은 아니다.
근데 이 영화가 관객을 몰입시키는 방식은 대단히 신선하다. 퀴어물이 낯설어서도 아니고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유난히 독특해서도 아니다.
영화적으로 사랑을 이렇게 보여준 방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눈으로 말하는 영화.
특히 마지막 케이트 블란쳇의 눈빛은 어떤 수사로도 표현하지 못할 역대급 엔딩이었다. 초.강.추!!
[자객 섭은낭] 롯데시네마 부평
여운은 보통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남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영화를 보는 중에 여운을 남긴다.
여백이 많다는 얘긴데, 서사를 초월할 정도로 여백을 고수한 거장의 실험은 장르에 대한 선입견을 깨게 만든다.
자연을 캐스팅했다는게 딱 맞는 표현.
간만에 중국식 무협을 즐기려고 찾은 영화관에서 한껏 사색을 즐기다 나왔다.
[검사외전] CGV 용산
기대되던 케미가 기대이상의 시너지를 낸다. 특히 강동원의 활용은 영화의 맛과 멋으로나 본인의 연기지평면에서나
두루두루 탁월했던 것 같다. 부패한 권력과 비리를 겨냥한, 최근 한국영화에서 좀 먹히는 트렌드에 안전하게 편승했다.
그렇게 무겁지도 그렇게 정교하지도 그렇게 통쾌하지도 않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맛있다 싶을 정도로 간이 잘 된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 롯데시네마 부평
이 영화, 한중합작의 실패사례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클리셰의 남발,이란 평도 과할 정도로 상업영화의
나쁜 버릇이 총집결된 교본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손예진만 독야청청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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