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un' Friends/와치무비 255건이 검색되었습니다.

[무비] 9월 다섯째주 - 아수라,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리추얼(Ritual)'이란 단어의 해석이 새롭다.행위를 반복하는건 습관이요,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면 리추얼이란 건데,이런 삶의 태도에 대한 재해석은 나의 사소함을 근사하게 탈바꿈 시킨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메가박스 코엑스 이것은 팀버튼판 엑스맨! 독특한 상상력과 아기자기함 정도만으로도 만족할 요량이었는데, 스토리가 힘을 받았다. 실사 판타지에선 매번 기대수준에 못미치는 팀버튼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대만족!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CGV 용산 IMAX 동림옹의 영화는 언제나 볼만한 가치가 있다. 가치가 있는 것은 재미가 있다는 것과 좀 다른데, 동림옹의 경우엔 연륜만큼이나 고수하는 스타일이 남성적이면서 사색적, 결론적으로 '멋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작년에 선보인 도 걸작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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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9월 넷째주 - 아이 엠 어 히어로,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대결

1월부터 다니던 한의원을 졸업했다.이젠 심각해지지 말아야 할 마음의 몫이다! [아이 엠 어 히어로] CGV 인천 이번엔 일본산 좀비영화다. 만화원작이 현재도 연재 중이라고 하는데, 루저가 끝내 히어로가 되는 아이러니와 카타르시스, 그리고 좀비가 되어도 과거의 습성을 기억한다는 설정이 신선했다. 클라이막스의 쇼핑몰씬을 파주 아울렛에서 찍은 것도 친근했고. 왕년의 국민여동생 마사미와 현재의 아리무라 카스미를 한 앵글로 보는 건 보너스. 히어로로 각성하기까지의 답답함을 견디면, 샷건으로 펼치는 하드 고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롯데시네마 부평 아리무라 카스미가 나의 사정권에 안착했다. 에선 대사가 거의 없었는데, 여기선 가지고 있는 모든 매력을 다 폭발시킨다. 긍정의 기운이 넘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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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9월 셋째주 - 카페 소사이어티, 벤허, 매그니피센트 7

추석 당일이 형 생일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차리지 말아야 할 날짜지만, 지나치니 미안하다. [카페 소사이어티] CGV 인천 역시나 좋구나 우디 앨런은. 백이 든든한 영화들이 출격해도 내 연휴계획의 하이라이트는 이 영화였다. 헐리웃이 전성기이던 시절을 배경으로 사랑과 인생, 회한 등을 더없이 낭만적으로 그린 영화. 우디 앨런이 탐구하는 인생의 아이러니는 좀 더 성장해도 발버둥 치고 있는 나에게 한번씩 안도감을 느끼게 한다. 인생이 원래 그런거라고. [벤허] CGV 인천 누가 어떻게 만들던 욕 먹을 영화였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고전의 명성을 어떻게 감당해. 다행인 건 이게 속편이 아니란 거고, 내가 그 전설을 안봤단 거다. 나에겐 최초의 벤허인 셈. 덕분에 재밌게 잘 봤지만, 전설이 되기엔 부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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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9월 둘째주 - 밀정, 고산자 대동여지도, 거울나라의 앨리스

명절의 화기로움, 이젠 잘 모르겠다.홀로 보낼 긴 연휴가 설레일 뿐이니, 큰일이다... [밀정] CGV 판교 IMAX 근래 시대극 영화, 특히 일제강점기 배경이 부쩍 많다. 빈번함은 시대의 지표일 텐데, 이토록 명백한 문화의 맥락은 못본 체 하는 경향이 있다. 빅데이터다 뭐다 하면서 시덥잖은 것들의 통계나 의미 찾기는 잘도 하면서 말이다. ‘밀정’은 일제강점기 영화지만 화법이 좀 달라서 신선하다. 선악의 대결보다 개인의 마음에 초점을 둔 영화, 그래서 화려한 액션보단 인물의 클로즈업이 많다. 어느 편에 서야 할지 선택을 강요 받던 시대에, 끝내 흔들리지 않은 마음들에 대한 경외감이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고산자, 대동여지도] CGV 인천 매체가 영화인지라 이야기를 추진시킬 힘이 필요했던 것에 대해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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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9월 첫째주 - 비포 선셋, 메카닉: 리크루트, 이퀄스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보다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게 낫다. [비포 선셋]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젊음이 찬란한 건 가능한 것들이 반짝이기 때문이다. 는 그래서 희망적이고 아름다웠다. 다시 만난 그들은 9년전 그날처럼 걷고 대화하지만 못내 쓸쓸하다. 흘러간 세월만큼 가능하지 않은 이유들이 늘어나 여전히 반짝이는 것조차 억눌러야 하니까. 그걸 알고 공감하는 나이에, 비포시리즈는 또한번 명작이 된다. 그래도 석양은 아름답고, 우린 이미 새벽의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다. [메카닉: 리크루트] CGV 용산 4DX 꼭 맞는 옷을 입은 스타뎀형님. 아이러니 하게도 그럼으로 인해 영화는 별다른 특색이 없어졌다. 꼭 맞는 비키니를 입은 제시카 알바는 여전히 근사했지만, 리즈시절과의 갭이 느껴져서 조금 속상했다. [이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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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8월 넷째주 - 라이트 아웃, 고스트버스터즈, 최악의 하루, 범죄의 여왕

지독하리만치 더웠던 것 같은데...언제 그랬냐는듯 날씨가 시치미 뗀다. [라이트 아웃] CGV 용산 불만 깜빡이면 일단 긴장하게 만드니 얼마나 영리한 아이디어인가. 마치 그렇게 반응하도록 관객에게 거는 최면 같다. 공포영화 별로 안무서워 하는 편인데, 오랫만에 쫄아서 봤다. 테레사 팔머는 또 얼마나 이쁜지, 무서워도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더 무섭다. [고스트 버스터즈] CGV 인천 리부트의 모범케이스로 꼽을 만한 작품. 특히 주인공들을 여성들로 대체한 점은 성 담론이나 차별적 관념 따위의 확대해석을 떠나 향후 고려할 수 있는 리부트의 가능성을 확장해 준 거라 본다. 매우 웃기고 세련되고 재밌다. [최악의 하루] CGV 인천 상황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겪었을 최악의 하루를 수려하게 보듬는 따듯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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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8월 셋째주 - 스타트렉 비욘드, 서울역

서른 여덟 번째 생일이었다.매해 잊지 않고 축하해주는 이들에게 고맙고,서른 여덟 번째 축하해주신 부모님께... ㅠㅠ [스타트렉 비욘드] CGV 판교 IMAX 엄지 '척'하게 만드는 아이맥스 최적화 오락물. 이번에 쌍제이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저스틴 린 감독이 새 사령탑을 맡았는데, 감독 답게 현란하고 파괴적이다. 마음 아플 정도로 엔터프라이즈호를 박살내더니 육지에 내려서도 끊임없이 대원들을 '굴'린다. 스펙타클면에서는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지만, 조우하고 관계하고 고뇌하는 스타트렉 고유의 매력은 비욘드.. [서울역] CGV 용산 서울역을 빗대어 바라본 헬조선의 풍경이다. 희망을 암시하는 의 피날레가 의아하면서 재밌는 요소였는데, 홈그라운드에선 역시 희망따윈 없다. 연상호 감독의 디스토피아에 대한 통렬한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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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8월 둘째주 - 터널, 국가대표2, 비거 스플래쉬, 태풍이 지나가고

태풍이 지나가고 맑게 개인 날을 마주하는 것처럼모호한 것들이 선명해지며 기분 좋은 설렘을 준다. [터널] CGV 용산 IMAX 하정우에게 주어진 건 매우 한정적인 공간이지만 영화의 그릇은 재난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모두 감싼다. 다큐라 여겨질 정도의 몰입감은 개인의 절박함과 시스템의 허술함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되고, 놓치지 않은 상업영화로서의 재미는 하정우란 배우 특유의 여유와 유머에서 채워진다. 끝내 터지는 선량한 이의 절규는 이렇게 또한번 가슴을 후빈다. 여러모로 균형감 있는 영리한 재난 영화. [국가대표2] 메가박스 코엑스 1편을 굉장히 재밌게 봤음에도 희안하게 2편이 기대되지 않던 이유는 아이스 하키라는 낯선 종목 때문이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기대이상의 재미를 선사하는데, 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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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8월 첫째주 - 수어사이드 스쿼드, 마이펫의 이중생활, 덕혜옹주

덥다 the war. 올림픽 기간엔 전쟁하지 않는 법인데,여전히 지독한 더위와 사투 중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CGV 판교 IMAX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라는 책이 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영화가 있다. 내가 본 건 산으로 보내야 할 배를 유유히 바다에 띄운 DC표류기다. @.@;; , 처럼 아예 약 빨고 가면 훨씬 더 재밌었을 텐데, 배대슈가 제 몫을 못해줘서 쩌리들의 어깨가 무거웠던 걸까? 재밌긴 한데 안타까움 마음이 유독 큰 영화. 할리퀸만큼은 올해의 가장 인상적인 등판. [마이펫의 이중생활] CGV 인천 일루미네이션은 아싸리 귀여움으로 승부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 보는 내내 귀여운 전율이 흐르는 건 를 볼 때와 같은 느낌. 한바탕 소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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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7월 넷째주 - 제이슨 본, 인천상륙작전

덥고 더운 여름이라 말들하지만,나는 나는 더운 게 x나게 싫지... [제이슨 본] CGV 용산 IMAX 적합한 부제들로 자아를 찾아가던 본이 정체성을 찾고 나니 이 온전히 박힌다. 오래 기다려서 이기도 하지만, 그냥 그 자체로 감동적인 타이틀이다. 목적의식이 약해서인지 스토리의 쫄깃함은 전만 못하지만, 본 시리즈 특유의 직선적이고 간결한 전개는 또다시 향수에 물들게 하고, 영동고속도로 분노의 질주 한 50배쯤 될 법한 마지막 카체이싱씬은 속옷을 물들게 한다. 재밌는 건 시스템의 타겟이 개인에서 대중으로 옮겨간 점. 감시의 불안감 속에서 정체성을 위해 싸우던 본이 이번엔 대중의 아이덴티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점이 속죄하는 영웅, 이 캐릭터를 더욱 각별하게 만든다. [인천상륙작전] 메가박스 코엑스 6.25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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