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언론의 살해 현장을 보고 있다.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연쇄살인마의 재범을.
[변신] 메가박스 코엑스
바야흐로 오컬트 붐. 짧게는 최근 <사자>부터, <프리스트>, <사바하>, <손 더 게스트>, 길게는 <곡성>, <검은 사제들>까지, 드라마나 영화할 것 없이 오컬트 소재의 작품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관계에 대한 불안 측면에선 어느정도 시대를 읽는 키워드로써 맥락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 영화의 차별화는 가족이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어릴적 가장 무서웠던 꿈이 눈이 빨간 엄마가 날 향해 달려오던 꿈이었는데, 그 지점을 공략당한 것 같아서 무서움보단 흥미롭게 본 영화.
[커런트 워] CGV 인천
전구의 발명이란 역사적이고 건조한 팩트를 이렇게 풍성하고 인간적인 드라마로 확장시킨 것만으로도 감명 깊다. 화석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처럼. 안정성의 직류와 효율성의 교류의 대립도 흥미로웠고, 명성을 쫒는 발명과와 합리적 사고의 사업가의 대결구도, 왠지 익숙한 또다른 천재 테슬라의 등장, 닥터 스트레인지와 스파이더맨의 이색조합 등 재밌는 요소가 많은 영화다. 화면조차 뭔가 개성있게 느껴지는데, 알고보니 박찬욱 감독 영화 전담인 정정훈 촬영감독의 솜씨!
[광대들: 풍문조작단] CGV 인천
<왕의 남자>에는 있고, <광대들>에는 없는 것. 신선함. 초중반의 잔재주는 흥미로웠지만 점점 무뎌지고 허술해진다. 급기야 말로 훈계하며 혼비백산하는 대단원은 재미도 특색도 카타르시스도 없고, 연극적인 화법으로 작위적인 느낌마저 든다. 가짜뉴스를 시대극에 대입한 시의성 만큼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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