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잡기 게임에서 튀어나오는 두더지 대가리처럼
숨어 있던 친일 잔재들이 자연스레 커밍아웃되고 있다.
[봉오동 전투] CGV 인천
보여주지 않으면서 드러나게 하는 것이 더 세련되고 가치우위에 있다고 여기는 평론의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경향이야말로 때와 장소의 산물아니던가. 적절한 때에 적절한 소재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속 시원히 말하는게 단편적이고 감정적이며 왜곡의 여지가 있을지언정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다. 결기가 필요한 시대에 이기는 역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영화. 가슴 뭉클하다.
[마이펫의 이중생활2] CGV 인천
귀여운 것들 또 나왔다. ㅋㅋ 전편의 깜짝흥행은 <슈퍼배드>와 <미니언즈>를 제치고 일루미네이션 최대 수익이라는 깜짝 놀랄만한 기록을 세웠었다. 2편을 안 만들 리가 없는데, 북미 흥행은 미적지근한 모양새. 어쨌든 여전히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다만 성장이란 측면에서는 조금 더 캐릭터에 드라마가 쌓였여야 하지 않았나 싶다. <토이 스토리>가 3편에 가서야 그랬듯.
[김복동] CGV 인천
돌아가실 때까지 진실을 위해 싸우던 고 김복동 할머니에 관한 사실의 기록. 그곳에선 부디 평안하시기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대부분이 90대이고 이제 고작 20명 남으셨다. 존버 대결도 아니고 이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참으로 황당하고 서글픈 일이다. 역사문제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소비하는 편인데, 행동할 것이 아니라면 이런 식으로라도 뭔가 하고 싶단 생각이다. 기억하는 것, 어쩌면 그것만이 사라져가는 증거를 지키는 최선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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