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짐을 이제야 좀 덜어낸다.
적당한 시기는 아니지만 적절한 외출!
[사바하] CGV 용산아이파크몰
종교를 건드리는 용감한 감독. <검은 사제들>의 카톨릭도 흥미로웠지만, 인도 종교와 불교를 접목한 이번 영화가 소재로는 훨씬 더 구미를 당긴다. 내가 쓰는 닉네임(가루라)이나 유일한 소장본 만화책(성전)도 다 그쪽 얘기. 어쨌든 이 영화는 미스테리 장르로는 아주 괜찮은 전개를 펼친다. 쥐고 있는 패를 끝까지 숨기고 끌고 나가는 방식은 <곡성>을 연상케 할 정도. 다만 거기 호러, 드라마, 스릴러 등의 장르적 결합은 최적의 비율이 아닌 느낌.
[콜드 체이싱] CGV 용산아이파크몰
<테이큰>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리암 니슨이 중독처럼 다시 그 캐릭터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부성애 외엔 별다른 능력이 없어서 원맨쇼는 고사하고 비중에서도 밀려나는 느낌. 그런데 이 영화가 정통 액션물로 기획된 것이 아니었다면? 실제로 이 영화는 원작이 있는 블랙 코메디물이다. 리암 니슨은 캐릭터의 전형성을 피해간 것인데 관객의 선입견이란게 오히려 중독의 성질이 더 강한게 아닐까 싶다.
[해피 데스데이 2 유] 메가박스 코엑스
분명 이건 호러물이었는데 2편으로 와서 SF로 장르가 바껴버렸다. 타임루프 포맷이 더이상 신선함을 주진 않고 쫄깃함마저 사라진 마당에 높은 평가를 주긴 힘들지만, 전편의 캐릭터들을 그 멤버 그대로 좀 더 풍성하게 본다는 점에선 재미 없다거나 지루하진 않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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