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난후 계속해서 옐로우 스톤 관광을 이어갔다.
다음의 목적지는 웨스트 썸 간헐천 분지.
원형으로 되어있는 트레일 지역으로, 옐로우 스톤 호수를 배경으로
평지로 되어있는 손쉬운 구간이면서도 자연의 다양한 색감을 볼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이 필수로 둘러보는 인기구간.
옐로우 스톤 호수를 따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으면 된다.
'Thumb Paint Pot'
가장 손쉽게 볼수있었던 옥색의 간헐천.
이곳에도 역시 지열때문에 말라죽은 나무들이 간신히 버팅기고 있었다.
옐로우 스톤 호수쪽에서 뭔가 머리를 내밀고 돌진하는듯한 착각이 들던 돌기둥.
호수의 물이 지면쪽으로 흐르고 있어서 그런 느낌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저 가만히 솟아오른 돌기둥일뿐인데, 꽤 흥미있는 볼거리.
웨스트 썸이 인기많은 이유중 하나는 호수안에 작은 분화구들이 존재하기 때문.
정말로 신기한 장면.
그런데, 사람들이 구멍이 있으면 뭐라도 던져야 하는 심리가 있는건가?
동전같은거 안에 던지지 말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꽤 많이들 던졌기에 이런 표지판이 세워졌겠지...?
조만간 공원을 폐쇄한다는 이유중에 하나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괘씸하단 생각이 들었다.
유독 수증기가 많이 올라왔던 간헐천.
수증기와 함께 걷는 트레일. 이젠 익숙하다.
'Black Pool'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가졌는데 왜 이름이 블랙풀일까?
'Abyss Pool'
블랙풀 보다 약간 더 탁한 옥색이었던 어비스 풀.
이건 좀 이해가 가는 작명센스.
어딘가 데드풀 하나정도는 있을것만 같은 풀들의 향연...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온천의 색깔은 천지차이.
탁트인 옐로우 스톤 호수. 대충 이 규모가 느껴지는 사진.
옐로우 스톤의 해발은 2357m 에 깊이는 131m 나 되는 어마무시한 규모.
그중 서쪽부분만을 둘러보는 코스가 바로 이곳 웨스트 썸.
웨스트 썸 구간은 1시간정도 소요가 되었던거 같고,
평지를 걷는 트레일이라 전혀 부담이 없었다.
이것으로 웨스트썸을 마치고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을 향해 이동.
중간에 달리다 루이스 강이 만든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위해 잠시 정차.
이곳은 바위도 특이했다.
그리고 어느곳에 정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는데...
들어온지도 모른채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 입장했고 그랜드 티턴을 마주하게 된다.
마운틴 모란은 그랜드 티턴의 거대한 산맥중에서도
가운데 위치해 우뚝선 가장 멋진 산이다.
거대함에 압도되어 광각렌즈로도 못잡을거 같았지만...
어느정도는 커버가 되더라. 그랜드 티턴 전체가 앵글에 들어오기는 불가능.
이 거대한 산맥을 보면서 처음 든 느낌은 신들이 거대한 도화지에 거대한 산 그림을 그려놓고 들고 서있는것같은 느낌
이유는 아무리 오랜시간 자동차로 이동해도 이 거대한 산은 정말 꿈적도 하지않고 그림처럼 그크기 그대로 배경으로
존재하기 때문인데, 글솜씨가 부족해서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건 직접 보는수밖에 없음.
그랜드 티턴 산맥은 로키산맥과 한줄기라고 하는데 로키산맥보다 늦게 생성되었다고 한다.
높이는 4000m에 달하는 엄청난 높이의 산이며, 빙하가 녹아 만든 호수들이 총 8개가
있다고 하던데, 유명한 호수는 제니 레이크 단하개만 구경한것이 아쉽다!!!
이 포토존은 거대한 산맥을 오롯이 한눈에 담을수 있었던 굉장한 곳.
근데, 이 그랜드 티턴의 유래는 프랑스어로 여성의 가슴이라는 말이라고...
처음 발견한 사람이 세개의 봉긋한 봉우리가 여성의 가슴과 비슷하다하여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이렇게 위풍당당하고 거친 산맥엔 어울리지 않는거같다.
거대한 그랜드 티턴 산맥을 한눈에 담은후 도착한 곳은 8개의 호수중 하나인 제니 레이크 (Jenny Lake)
이 아래부터는 그냥 감상하면 될거같다. 역시나 말이 필요없었음. 하나라도 더 담기위해 연신 셔터를 눌러댐.
시간이 더 있었다면 보트를 타고 들어가서 트래킹을 하는 코스도 있었다고 하는데...
정말 제대로 느낄라면 등산을 해야할것만 같았다. 한편으론 다행이었지만,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이 공존했던 시간.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8개의 호수 전부를 돌아보고 싶다. 그리고 중요한 몇개 빼먹은 랜드마크들도...
그냥 맛만본거 같아서 아쉽다. 맛만본게 이정도라는것도 놀라운 경험이기도 하고.
이것으로 약간 짧았던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을 뒤로하고,
호텔을 가기전 잠시 들른곳은 잭슨 홀 (Jackson hole) 시내 구경.
가이드님이 극찬을 마지않았던 사진작가 'MANGELSEN' 갤러리.
꼭 구경하라고 해서, 들어가봤다. 이게 사진이야 그림이야? 싶은 탄성을 자아내는 사진을 찍는 작가더라.
이 작가의 사진을 본순간 내 카메라를 그냥 내동댕이 치고 싶었을만큼 강렬했음. 어머니도 아주 작은
액자 사진을 하나 살까말까 엄청나게 고민하시다 그냥 나오셨음. 아주 크고 긴 사진집을 사고싶었는데
굉장한 고가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싶었을 정도.
공원입구에는 엘크 뿔로 아치형태의 문을 만들어 두었다.
그렇게 옐로우 스톤과 그랜드 티턴의 관광은 전부 끝이났고, 호텔에서 푹 잔후
다음날 이른 아침 우리가 향한곳은....
라바 온천. 이 마을은 이 온천 하나로 먹고 산다고 하는곳.
그동안 눈으로 보기만 했던 그 간헐천에 드디어 들어가 보는구나 싶었던 장소.
한시간정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구고나면 라스베가스 까지 8시간의 대장정이
기다리고 있다. 가이드님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
점심으로 먹게 된 미국 서브웨이 샌드위치.
하아~ 한국 서브웨이도 좋아라하는데... 미국 서브웨이는 정말 야채의 양도 어마무시하고
어찌나 신선한지 다른거 다빼고 야채하고만 먹어도 되겠다싶었다. 미국에서 서브웨이에서
자신이 원하는거 마음데로 시켜 먹을줄 알면 참 좋겠다 싶었던 곳인데... 가이드님이 자신만
믿으라며 자신만의 레시피로 주문해준것. 맛은 최고였음.
그리고 시간은 어떻게 흘러서 우리는 오후 6시쯤에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 도착했다.
전에 숙박을 하진 않았었지만, 카지노 분위기가 가장 내 취향이었던
(가이드님의 말에 의하면 시저스 팰리스는 중후한 분위기;;;)
시저스 팰리스로 정했었다.
저녁으로는 저번에 먹어보고 굉장한 인상을 남겨주었던 '누들 넘버 9' 이라는 중국식당.
메인 데스크에 있던 이쁜직원은 누가 채갔는지 없었다. 암, 그럴만한 미모였었지.
내 강추메뉴였던 쟈지앙면. 그러나 왠지 별루 인기가 없었다.
된장 짜장면 잘하는 집 얘기를 꺼내던데... 쳇. 나만 맛있게 먹었음.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날따라 약간 짰던거같긴했다.
평범했던 볶음밥.
저번에 먹어보지 않았던 탕수육이 최고 인기메뉴. 맛있더라.
꽤 별루였던 딤섬.
저녁을 먹은후, 나는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다음날 한국대 독일전이 있었기에 그렇게 오랜시간 즐기지는 않았고
내 나름의 흐름을 잘 유지하며, 순항을 하고 있었다.
다음날 일어나 독일전을 굉장히 기쁜마음으로 보고 (독일을 이기다닛!!!)
월드컵을 새벽시간이 아닌 오전에 보는것도 꽤 색다른 경험.
점심으로는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뷔페인 '바카날'에서 먹었다.
이상하게 대기행렬이 없었지만, 평소에는 시도도 못해볼 만큼 사람이 많은 곳이다.
각 종류별로 하나씩 퍼와서 총 세번의 접시를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 맛있는 음식이 단 한개도 없었다. 실망 그자체.
여기 정말 어마어마한 대기열로 굉장히 큰 기대를 했던 곳인데...
먹을것도 별로없고, 생각보다 크지도 않으며 가장 중요한 맛이... 너무 없어.
전에 라스베가스 방문시엔 윈호텔 뷔페를 먹었었는데 그때도 실망했었던 기억.
가격도 뭐가 이리 비싼지. 한번 정도는 몰라도 두번 다시는 안갈곳.
아무튼 이제 남은 일정이라곤 어머니와 함께 불의 계곡과 후버댐을 가는 일정만이 남은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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