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이상의 힘든 일정은 없다.
그래서 아침기상시간도 6시!! 새벽 4시,5시에 일어나다가
한시간을 더 허락받은건데 그 한시간이 어찌나 고맙고 소중한지...
평소에는 그냥 생각없이 흘려보냈던 시간인데...
느긋하게(?) 조식을 마치고 오늘의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
그린리버에서 고블린 밸리 라는곳으로 한시간정도를 이동.
드디어 고블린 벨리에 도착.
안내판이 자세하게 적혀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직접 보는것이 정답.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오밀조밀 모여있는
작은 버섯모양들의 암석 밭.
이곳에서의 자유시간이 꽤나 길게 주어졌는데
그 이유는 이곳 어디든 둘러볼수가 있다는거다.
저~멀리 있는 암벽까지 갈수있다고 함.
버섯모양의 돌들은 굉장히 작게 느껴지지만,
역시나 그 크기를 짐작하려면 사람과의 비교를 해보면된다.
마치 눈을 밟는듯한 느낌을 주는 재질의 흙으로 이루어져 있어
걷을때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도 받았다.
그동안 보여주던 풍경과는 전혀 다른 독특함이 매력인곳.
어떻게 이런곳이 존재하는지...
마치 스머프의 집 같기도 한 이곳.
나로선 처음보는 풍경인지라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역시나 사람과의 비교로 크기를 짐작해볼수 있다.
일행모두 신기해하며 멀리멀리 저멀리로 나아가셨다.
이곳은 미로처럼 되어있어서 무턱대고 들어갔다가
길을 잃을수도 있는곳이라고 한다.
자신만의 예술작품을 창작중인 분도 계셨고.
사진상으론 규모가 별로 크지않게 보이지만,
역시나 미대륙이라 그런지 이곳의 스케일 또한 어마어마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대략 알수있을듯.
이곳에서도 찍은 사진이 몇백장은 되는듯.
아직 꽤많은 시간이 남아있었음에도
엄니와 난 버스가 있는곳으로 올라와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각자 관람후 상기된 표정으로 엄니를 쳐다보았는데 엄니는 영 마뜩치않아 하신다.
이유는 터키에 진짜 이곳보다 더 멋지고 제대로 된 곳이 존재한다고... 흑.
지금은 터키 가기도 힘들다던데.
암턴 그렇게 엄니의 해외여행지 자랑이 다른 일행들에게 전파되고 있을때,
난 살며시 일어나 어떤 드론을 가지고 온 한 외국인에게 다가가본다.
이 드론은 저멀리 날아가...
그들의 가족들이 있는곳으로 도착.
열심히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드론을 하나 구입하고 싶던 순간.
그는 캠핑카로 뒤에 보트를 한채 달고
예쁜 부인, 두명의 딸과 한명의 아들 (위에 파란티 꼬마.)
과의 행복한 가족여행중이었다. 가장 이상적인 삶을 살고있는듯...
하지만 난 가족여행이 부럽지 않으므로...
드론만 부러운채로 고블린 벨리의 독특한 풍경관람을 마친다.
그리고 또 이동을 하게되는데...
주변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서 영상으로 촬영.
그러다가 한곳에 정차.
바로옆으로 가보면...
거대한 사암절벽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 인디언들이 새겨놓은 상형문자가 있다고!!?
다른 일행들과 엄니 마저도 아하~ 하며 구경하고 있는데
난 도저히 못찾겠는거다. 집에와서 찾아 볼라고 사암절벽
전체를 찍어오긴 했는데, 아직도 모르고 있다.흑.
아무튼 거대한 사암절벽도 있고
주변 풍광도 적당히 익은 낙엽들로 채색되어져
경치가 끝내주는 이곳이 굉장히 궁금했다.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풍광.
5분정도 이동해서 이곳이 어딘지 알았는데...
이곳은 바로 캐피톨 리프라고 불리우는 곳.
캐피톨 리프 (Capitol Reef)
나바호 인디언들에게 '잠자는 무지개의 땅' 이라고 불리우던 캐피톨 리프는
물의 침식작용으로 인하여 생성된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지하로부터 솟은
퇴적암으로 생성된것이 특징이다. 사암 절벽의 백색 돔이 미국 국회 의사당과
닮았다고 하여 캐피톨 리프라는 이름이 지어졌으며, 유타주 소재 다섯개의 국립공원
자이언, 브라이스, 아치스, 캐년랜드, 캐피톨 리프중 가장 늦은 1971년에 국립공원
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이 비지터 센터이므로 정보를 얻어,
나머지 깊은곳을 관광하는 일정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우리는 비지터 센터에서 30분간 쉬는걸로 캐피톨 리프 관광이 끝이난다.
젊은 부부님 한번만 더 나서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이렇게 뛰어난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캐피톨 리프는
접근성이 굉장히 어려워 유타주 5개의 국립공원중 가장 방문객이 적은곳이며,
그나마 비지터 센터가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곳이라고...
그리고 캐피톨 리프는 목적지로 삼기보단,
캐년랜드나 아치스 캐년, 브라이스 캐년을 방문시
스쳐지나가는 곳이라고 하니, 제대로 관람을 한거네?
아무튼 어디를 둘러봐도 그림같은 풍광이 펼쳐지는 곳.
거대한 사암절벽까지 배경으로 있으니
컴퓨터 배경화면으로도 손색이 없는 사진이 나온다.
조금만 더 머물며 이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데,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근처로 이동해야 한다.
동네의 아주 작은 피자가게에 도착.
분명 피자뷔페라고 했는데, 딱 두조각의 피자를 배식받았다.
두팀이 몰려드는 바람에, 피자도 모자라서 계속 피자를 만들고 있었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던걸 생각하면 두조각도 다행이었지만,
결국 가이드님은 피자 한조각을 세분이서 나누어 드셨다.
아주 작은 마을.
아주 작은 교회.
바로 앞에는 아웃도어 상점.
저멀리에는 또하나의 햄버거가게인듯?
아무튼 날씨를 보니 꽤나 흐려져 있었다.
점심을 먹고 이동하다가 큰 산불이 난 곳에 멈춰서서 잠시 구경.
나무들이 좀 듬성듬성해 보인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또 새롭게 보이는 풍경.
그냥 이곳은 산불이 나건, 홍수가 나건
자연이 모든걸 해결하게 놔두고
그 결과물을 감탄하며 감상만 하면 되는곳.
심상치 않은 이 도로.
알고보니 이곳이 바로 유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인 12번 국도!!
유타 12번 국도
UT Scenic Byway 12는 캐피톨 리프에서 브라이스 캐년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유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영화에서만 보던 장엄한 자연경관이 도로
양 옆으로 펼쳐져 있어 이동하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타12번 국도라는 말을 듣자마자 찍은 영상.
꼭 그말을 들어서 그런건 아니고 계속 드라이브를 하면서도
심상치 않은 곳임은 감지했었다. 이곳을 떠나 라스베가스로 갈때까지
12번 국도를 지나게 되는데 정말로 멋진 영상은 다음날 여행기에!!
12번 국도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도착한곳은
브라이스 캐년!!!
원래는 브라이스 캐년은 다음날 일정인데 왜?! 오늘?
게다가 날씨도 흐려져서 제대로 트래킹도 못한다면서 왜 오늘?!
이러고 올라가는데...
숨이 턱하고 막히는 풍경이 눈앞에 쫘악 펼쳐지는데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장관이다.
브라이스 캐년 (Bryce Canyon)
브라이스 캐년은 미 서부의 아름다운 자연을 섬세한 감성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6500만년 이상 계속된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생긴 수 만개의 분홍색과 크림색, 갈색의
돌기둥 후두가 서 있는곳으로, 몰몬교 신자로 이곳에 최초로 정작한 에버네져 브라이스의
이름을 따 지었으며 192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여기가 지구가 맞나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곳이다.
에버네져 브라이스가 잃어버린 소를 찾다가 발견했다고 하는데,
이곳을 처음 발견했을때 그가 느꼈을 전율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3대 캐년이라고 하면,
그랜드 캐년,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 캐년이라고 한다는데,
어느새 그랜드 캐년은 내 기억에서 잊혀진지 오래고...
내일 관광하게될 자이언 캐년에대한 기대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일단은 지금 브라이스 캐년을 제대로 느껴볼 시간.
이곳에서 주어진 자유시간은 무려 2시간 30분.
이후로 저녁식사일정이 끝이었기도 했고,
직접 저 밑으로 내려갈수도 있어서 긴 시간이 주어졌다.
이곳도 자칫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수도 있어서
사진에 절대 욕심을 내면 안되는 곳.
이곳은 옆으로 올라가면서 브라이스 캐년의 측면만을 보는 코스이고
이제 약간 내려가서 브라이스 캐년을 둘러보게 된다.
밑으로 내려가는 일행들.
밑으로 내려가면 곳곳에 포토존이 존재한다고 한다.
하지만 엄니와 나는 위에서 브라이스 캐년을 한바퀴
돌아보는 관람을 택했다.
자세히 보면 밑에 내려간 사람들이 보인다.
포인트란 곳은 전부 돌며 사진을 찍어보는 시간.
어디에서 찍느냐에 따라 풍경도 전부 달라지기에
꼭 밑으로 내려가진 않더라도 한바퀴 정도는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것을 강추.
날씨가 조금만 더 맑았으면 더욱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
이곳에서 아쉬운건 날씨의 맑음 딱 그거 하나다.
길게 주어진 자유시간이 모자를만큼 굉장히 충격적인 비쥬얼을 보여준
브라이스 캐년. 아직도 아련하다. 여긴 또 와보고 싶고, 그땐 곳곳을
파헤치고 싶은 마음. 여지껏 본 캐년 중 최고였다.
그리고 오늘묵을 숙소는 브라이스 캐년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위치.
숙소로 향한다.
판데로사라는 럿지 형식의 호텔인데
시설이 굉장히 안좋아 보였지만,
내부는 두명이 쓰기에 너무 광활했고, 시설도 훌륭했다.
비록 이번 여행에 호텔룸 내부 사진이 별로 없지만,
식당은 호텔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었고, 현지식 뷔페.
호텔로비의 모습.
저녁먹는 대기줄에 서서 찍었다.
그리고 맛있게 호텔 뷔페식을 먹었다.
따로 음식을 주문해 먹을수도 있는곳이었는데, 죄다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이곳에 기념품 파는곳과 함께 거대한 마트도 함께 있어서
여러가지 간식거리와 함께 처음으로 스노우 볼도 구입.
이번 여행에선 스노우볼을 최대한 구입하지 않기로 했었는데
결국, 브라이스 캐년에서 구입. 물론, 스노우볼의 퀄리티는 아쉽다.
엄청난 풍광을 스노우볼로 표현하기엔 부족했겠지만.
그만큼 내게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해준곳.
3대 캐년의 마지막인 자이언 캐년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이면 캐년 여행도 마지막이라 아쉬운 마음이 더 컸는지 다른날들처럼
쉽게 잠에 들지는 못했지만...
미국서부 여행기 DAY 7에서 계속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