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리만치 더웠던 것 같은데...
언제 그랬냐는듯 날씨가 시치미 뗀다.







[라이트 아웃]   CGV 용산 
불만 깜빡이면 일단 긴장하게 만드니 얼마나 영리한 아이디어인가. 마치 그렇게 반응하도록 관객에게 거는 최면 같다. 
공포영화 별로 안무서워 하는 편인데, 오랫만에 쫄아서 봤다. 테레사 팔머는 또 얼마나 이쁜지, 무서워도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더 무섭다.





[고스트 버스터즈]   CGV 인천 
리부트의 모범케이스로 꼽을 만한 작품. 특히 주인공들을 여성들로 대체한 점은 성 담론이나 차별적 관념 따위의 확대해석을 떠나 
향후 고려할 수 있는 리부트의 가능성을 확장해 준 거라 본다. 매우 웃기고 세련되고 재밌다.







[최악의 하루]   CGV 인천 
상황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겪었을 최악의 하루를 수려하게 보듬는 따듯한 영화다. 영화 내내 화면 속에서 배어나는 서촌의 정갈함과 
남산의 청량함이 좋았고,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작용했을 법한 거짓과 진심 사이의 오묘함을 사색하게 하는 현실감이 좋다.







[범죄의 여왕]   CGV 인천 

젊은 영화인들이 수평적 관계 안에서 품앗이로 서로의 데뷔를 돕는다는 집단에 대해 들은 적 있다. 궁금했던 그 제작사,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됐는데. 과연 기획력과 시나리오로만 승부 봐야하는 집단 답게 영화가 알차고 똑똑하다. 재미는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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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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