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다.
개인적으로 슬프고 엄숙한 달이라 나를 돌아보게 된다.
[스파이 브릿지] 롯데시네마 부평
냉전시대, 미국은 적국의 스파이에게도 변론의 기회를 준다는
선전용 재판을 위해 고용된 변호사가 인권에 대한 신념을 지켜나가는 이야기.
인간에 대한 따듯한 시선이 차가운 시대상과 대비되어 더 뜨겁고 뭉클하게 마음을 적인다.
'상식'을 부르짖던 처연함에 짠하던 우리의 못난 시대상과도 무관하지 않을게다.
스필버그 감독에 코엔형제 각본, 그리고 톰 행크스...
완벽함이 말그대로 완벽할 때 주는 고급의 품위가 있는데, 이 영화가 그렇다.
[더 셰프] 롯데시네마 부평
<아메리칸 셰프>, <심야식당>에 이어 음식영화만 올해 세번째다.
공통된 특징은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하지만 진짜 맛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난다는 것.
특히나 이 영화는 미슐랭 3스타라는 결과의 목표와 만들어가는 과정의 가치가 대비되어 좀 더
뚜렷한 메세지를 전한다. 팀웍에 대한 교훈이랄까. 브래들리 쿠퍼의 신들린 연기가 맛을 더한다.
[이스케이프] 롯데시네마 부평
재난영화에 대한 기대가 초반에 이질감을 주던 것도 잠시, 무섭게 빨려들어가 영화가 끝날 때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게 만드는 생존 스릴러물. 이토록 필사적인 가족영화가 있을까 싶다.
[더 기프트] 롯데시네마 부평
뿌린대로 거두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인과응보의 주제와 클라이막스의 강도가 <올드보이>에 버금간다.
특별한 가해행위 없이 피해자의 불안심리로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영리함이 돋보인다.
비중있는 조연으로 여러 영화에서 보긴 봤던 조엘 에저튼이란 배우가 연출한 영화. 굉장한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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