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이라고 소문난 칠돈가

사실, 예전에 제주도에 와서 흑돼지를 먹었을때 안좋은 기억이 있었다. 

두껍고 돼지껍데기에 붙어있는 털들 때문에 쉽게 먹을수 없었던 기억. 

근데 여긴 정말 다르다. 


흑돼지를 혐오하던 분들도 흑돼지에 대한 애정이 생기는곳이라 감히 말할수 있다.

위치는 서귀포 의료원 바로앞에 있는지라 찾기도 쉽다.







6시 정각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한 20분정도 기다려야 했고, 

우리가 들어간 뒤로 계속 기다림의 행렬이 이어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들어오는 연탄불. 

그렇다 여긴 연탄구이전문점!

보통 고기도 연탄으로 구우면 맛이 확 살아나는데

무려 흑돼지를 연탄으로 굽는다.





돼지에서 막 뜯어온듯한 저 두께

그리고 저 껍데기에 붙은 털. 

이 두가지가 흑돼지에게 거부감이 드는 요소였었다.





듬성듬성 잘라주시는 직원분. 

고기가 슬슬 익어가기 시작하면서 군침도 돌고





아직은 기다려 상태. 





계란말이와 깻잎쌈 무쌈 파절임등 기본 반찬들도 맛깔나게 나온다.





아참 그리고 직원분이 계속 붙어있어서 모든 고기를 손질해준다. 

담당직원이 붙는 느낌. 근데 정말 편하다. 숙련된 솜씨로 고기를 

먹기좋게 익혀주고 잘라주신다. 다루기 어려운 흑돼지라 이점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서비스. 담당직원분의 고기를 굽는 손. 





그리고 칠돈가만의 매력인 멸치젓 (우리 테이블 담당직원한테 물어봄)

그냥 고기본연의 담백함도 좋지만, 이 멸치젓에 찍어먹으면 또 맛이 기가막힌다.

멸치젓인데 짜거나 그런건 아니고 고기맛의 담백함이 배가되는 맛.

칠돈가가 다시 생각나는건 바로 이 멸치젓때문. 



대표이미지



이정도만 되면 드셔도 된다며 옆으로 차곡차곡 쌓아주신다.





그리고 비계가 많은 부분도 잘게잘게 잘라서 먹음직스럽게 구워주심. 





 비오는 소리 = 고기굽는 소리 = 탄산음료 따른후의 소리





털이있는 부분까지도 강하게 익혀 오히려 그부분이 

더욱 고소한 맛을 내게 구워주었다. 이렇게 구워주는데 

맛이 없을수가 있나. 흑돼지에 대한 혐오스러운 부분들이 

전부 해갈된다. 더주세요!





어느정도 고기를 다 익혀주시면 직원분은 다른테이블로 떠난다.

비계가 두꺼운 부분은 오래 구워야하기 때문에 천천히 익혀 드시

라는 조언도 남겨주시고. 예썰! 





도저히 어떤 레시피인지 감도 안잡히는 멸치젓.

그저 감사하며 먹어야했다. 너무 기특한 맛이라 다시한번 찍음. 

포스팅하면서 보니깐 침이 주르륵.







비계가 두꺼운 부분들을 구울땐 불이 확 올라오는데 마치 캠프파이어

같아서 고거 한번 찍어보겠다고 마구 셔터를 눌러냈다. 결국 제대로 불붙은

사진은 못찍었으나 내맘엔 흑돼지에 제대로 불붙었으니 괜찮다. 




굽기 어려운 흑돼지를 그저 새끼새들 모이주듯 떠먹여 주는 담당직원분.

담백하고 질좋은 제주산 흑돼지에 연탄의 불맛을 첨가시켜 더욱 고소하고

고소함을 배가 시켜주는 멸치젓의 매력은 계속 생각남. 정말 맛있었다!












카테고리

식샤

날짜

2015. 6. 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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