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 여행기 4-2 (헝가리 - 부다페스트 : 어부의 요새) ::
어부의 요새
마차시 성당을 보호하기 위해 축조된 성곽이다. 이 부근에 어부들이 많이 살고있었고,
헝가리 국민들이 민병대를 조직해서 왕궁을 수호하고 있을때 이 성채는 어부들이 지켰다고
해서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네오고딕 양식 + 네오 로마네스크의 혼합으로 독특한 모양의 뾰족탑으로 되어있다.
어부의 요새는 7개의 독특한 뾰족탑이 굉장히 인상적인 성곽이다.
이 부근에 큰 어시장이 있었고, 그래서 자연스레 이 성곽을 지킨건 어부들.
이 위로 올라가려면 3유로 인가를 내야하는데...... 음.
올라가봤는데 딱 걸어서 5분정도면 끝인곳이긴 한데 좀더 경관이 좋아서 (약간 더 좋음)
올라가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올라가지 말라고 말리기엔 경관이 좋고
안올라가실 분들은 이 사진을 유의해서 보시면 될듯...
올라가면 저렇게 망원경 하나 있고, 저 뾰족탑 왼쪽으로 내려오면 끝. .
돈아까와서 뭐라도 건져야 되겠다는 생각에 뾰족탑도 들어가서 사진 찍어봄.
뾰족한 탑안에서 바라본 경관.
하지만 어부의 요새를 올라오다가 돌아서 본 약간 낮은 위치의 전망이
올라가서 보면 이렇게나 높아진다. 이렇게 보기위한 가격이 결국 3유로인 셈이지..
저 중간에 있는 멋진 건물은 국회의사당!!! 개인적으로 헝가리에서 가장 멋진 건축물이 아닐까 싶다.
아쉬운 마음에 확대해 보았다.
저런 멋진곳에서 일하는 국회의원들은 일 좀 제대로 하겠지?
국회의사당을 이렇게 멀리서 보고 끝이라니... 아쉬움 한움큼!!
망원렌즈라도 있었더라면.... 아쉬움 두움큼!!!!!
내려와서 옆을 둘러보면 좀더 멀리서 어부의 요새를 바라보는 효과가.
저멀리 보이는 뾰족한곳에서 돈 아까워서 뭐라도 건져봐야겠다고 경관을 찍은곳이다.
에잇 돈아까워 하며 소리지른후
잠시 분노를 삭히고 다시 눈을 안쪽으로 돌리면
멋진 동상이 하나 눈에 들어오는데
이 동상은 바로 성 이슈트반 1세의 동상이란다.
(분명 투어때는 마차시 성당을 지은 마차시 왕이라고 설명을 들었던거 같은데......쿨럭)
성 이슈트반 1세의 기마상.
그가 바라보고 있는곳은
마차시 성당
1269년 벨러4세 왕에 의해 초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가
15세기 마차시 왕이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올리며
첨탑을 증축해 그의 이름이 성당에 붙여졌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역대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던 곳인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성당이다.
어부의 요새는 이 성당을 보호하기 위해 축조되었으니, 그만큼 중요한 성당인듯하다.
바로 마차시 성당이다.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포토타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감상해보자~!
날씨가 맑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또 한움큼.. 미친4월!!
이봐.. 거기서 찍으면 화면에 다 안들어와.
광각도 이정도 거리에서야 잡히는데!!
다들 예상못한 거대한 성당의 크기에 당황한듯한 모습들...
지붕의 현란한 모자이크 문양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던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아..... 점점 성마리아 성당이 잊혀져간다..)
너무 만족해서 사진찍고 멋져멋져를 연신!
이렇게 성당 뒤쪽으로해서 가다보면
쇼핑몰인듯 노천카페인듯 힐튼호텔인듯한 현대건물이 들어와 있다.
아무래도 옛날 건축가들이 한 몇수는 위에 있는듯하다.
그 멋진 성당옆에 이렇게 삭막한 현대건축물이라니.......
성당과 그 현대건축물 사이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마차시 성당의 정면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마차시 성당의 정면으로는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탑이 하나 세워져있는데.
삼위일체 탑
페스트병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시는
그런 전염병이 돌지 않기를 신에게 바라는 의미로 세운 탑.
참고로 페스트 전염병과 부다페스트의 페스트 지역의 이름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
삼위일체 탑 옆으로는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미친4월의 날씨때문에 이날은 굉장히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래서 모두 관람을 일찍 마치고 자유시간에 요기 카페에서
일행 모두들 커피들을 마시고 계셨다는
카페 주인이 어찌나 성격이 불같던지
주문을 하려고 하면 자리에 앉아! 라고 소리지르고
먼 말을 하려고 하면 내가 말걸기전에 가만히 앉아있어!
ㅋㅋ 나한테 그런건 아니고 나이든 일행분에게
나름 자신의 룰이 있어서 손님이 많으면 흥분하는 스타일인듯.
일단 모두 앉으면 한테이블씩 주문을 받더라.
화내는게 우리나라에서 욕쟁이 할머니가 주인인 식당 같았음.
난 눈치보고 가만 앉아있다가 화장실을 갔는데 문이 잠겨있어서
물어보면 자리에 앉아있어!! 라는 소리 들을까봐 안물어 보려다가 좀 급해서
화장실 문 잠겼다고 하니깐 엄청 친절하게 직접와서 화장실 문 열어줬음. 잉?
나한테는 쫄았나보다.
사랑해요 헝가리~
커피를 다 마시고 나머지 어부의 요새의 끝부분을 보기위한 투어를 다시 시작했다.
거의 성곽 끝부분에 다다르면 보이는 대통령 집무실.
부다왕궁(뒷문?)
헝가리 최고의 랜드마크. 옆에있는 독수리 동상은 turul bird 라는 동상이다.
나중에 검색해서야 이곳이 부다왕궁의 입구라는걸 알았다.
아마도 뒷문정도? 풀썩. 헝가리 최고의 랜드마크인 이곳을
못보고 그냥 가게했다니. 세체니 다리도 못봐, 국회의사당도 멀리서 바라만봐.
부다왕궁까지... 가장 맘에 들었던 헝가리의 모든것을 놓치고 가는 느낌이고나....
쩝 부디 다시 한번 방문해 봐야할곳으로 확정!!!
입구에는 근엄한 수염난 아저씨가.
멋져 보여서 찍었음.
나오는길에 그냥 멋져보여서 찍고 있는데 내가 카메라 찍는게 좀 전문가처럼 보였는지
일행중 한분이 꼭 내가 찍는곳을 따라서 찍더니만 여기를 또 따라 찍으시면서 여기는 뭔데 찍어요?
라고 물어보셔서 머쓱했었던... 능숙한 거짓말을 익혀야겠다.
어부의 요새를 내려오면서 본 가정집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아마 불만이 많을거다. 수많은 관광객들의 끊임없는 방문 때문에...
누군가에겐 최고의 관광지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그저 시끄러운 집 근처.
뭐, 이런 멋진 전망을 배경으로 살고있는 특권을 누리는 대가라고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동유럽 여행기 4-3 (헝가리 - 부다페스트 : 성이슈트반 대성당) 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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