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 여행기 3 (슬로바키아 - 타트라 산맥 : 동유럽의 알프스) ::








점심을 먹어 불뚝 튀어나온 배를 부여잡고 (원래도 그렇지만..) 버스에 올랐다.

다음 일정은 없고, 슬로바키아 타트라 산맥(동유럽의 알프스라고 불리운단다)에 있는 숙소에서 하루 묵으면서

주변 자연경관을 만끽하는 코스. 평소 알프스가 가장 가보고 싶은 장소였기에,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음!



슬로바키아


1993년에 체코 슬로바키아에서 분리 독립. 예전엔 진짜 체코 슬로바키아라고 불렀던 기억이 나네..

해발 700m의 고산지대 일부 고지대는 눈으로 덮여 있는 날이 1/3 정도 된다.



약 4시간 30분의 이동 소요시간.

사실, 이곳을 빼고 헝가리까지 가려면 9시간의 대장정이라 끼워넣은듯한 느낌이 있긴하다.

그래도 건축물만 보면 좀 지루하니 어찌보면 잘된듯! 이렇게 슬로바키아도 들러보는거지 뭐. 










버스 이동시에도 열심히 풍경을 찍는 나때문에~ 

열심히 주무시고 계시는 분들 좀 거슬렸을듯. 

그래도 스피커부분 최대로 가리고 찍었으니

하여튼간에 난 한번도 안자고 열심히 구경했다.





땅도 넓어서 그런지 집도 띄엄띄엄 한두채씩... 





슬로바키아에 가까워 오자 

내가 동유럽의 알프스다라는 증명을 하듯 눈발이 날리더라.







흑백으로 찍으면 18세기(욕 아님)가 따로없지.





어... 어라?









헐.... 정말 동유럽의 알프스 맞구나..





숙소가 거의 가까워옴. 

우리숙소는 아니고 같은 브랜드의 숙소니 근처에 있겠지?



눈발이 휘날리는 악조건의 상황속에서도 30분간 단축시키시고 

담배두대 연달아 피우신 브란딱 기사님 

(브란딱 기사님 연속으로 담배피는거 처음봄 힘들긴 하셨나보다.)





세번째 숙소인 

HOTEL PATRIA ****






광각렌즈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아이폰으로 찍으면 절대로 한번에 담기지 않는 호텔.

광각렌즈에 대해 더 자세히 보고싶으면 클릭~!!





호텔 내부에 들어가니 주변에 이런 호수가 있다고 하는데 

폭설로 인해 숙소에 갖히는 상황이 발생. ㅠㅜ




다행히 호텔안에는 기념품 판매점이 있더라. 

슬로바키아 스노우볼을 구하기 위해 

두번째 영어시도. 대충 내용은 



나 : 이가게에 스노우볼이 있냐? 

점원 : 스노우볼? 

나 : 스노우볼을 모르냐? (동유럽의 알프스에서?!)


도저히 스노우볼을 영어로 설명할 길이 없어서


나 : 잠시 기다려라 (하와이 스노우볼 이미지 찾고있었음 ㅋㅋ)

점원 : .........


나 : 이 사진을 봐라, 이게 스노우볼이다.

점원 : 놉! 

나 : ㅠㅜ



호텔내에는 이 상점이 유일. 

다른곳은 눈때문에 나갈수도 없음. 

그래서 슬로바키아 스노우볼을 구입하는건 실패.





호텔내부. 

추위에 강한 나조차도 창문틈새로 들어오는 바람은 좀 춥더라. 







숙소에서 찍은 풍경.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멋진 호수가 있다는데

한걸음 한걸음 나가기가 너무 힘겨웠슝~


다녀온 분들이 일행중에 있었는데 (대단하신데!!??) 물어보니

호수에도 눈이 쌓여서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하심.







호텔에서 저녁으로 먹은 뷔페. 


처음으로 현지식에 실망하게된 식사였다. 

먹을것도 없었고 그나마 가져온것들은 죄다 

오래된 거 다시 데펴온 수준. 




호텔 로비 중간에 있던 바! 


외국인들 맥주 한잔씩 시켜놓고 엄청 재밌게 웃고 떠들고 놀던데.. 

이럴땐 술한잔 못하는게 쫌 아쉽긴하다.

(술 마실줄 알았어도 대화에 참여는 못했을거다.)




아쉬워서 다시 룸으로 돌아오는데 벽에걸린 

호텔의 상징인듯한 부엉이 나무 조각.




소금광산에서 타트라 산맥으로 오던중 한번 들른 휴게소에서 산 간식들. 



이틀동안 느낀건 유럽은 자판기라는건 눈을 극세사 수건으로 씻고 찾아봐도 뵈질않는다.

편의점또한 없다시피함. 밤에 배고파서 죽을뻔한 경험을 두번하니 

휴게소에서 무조건 간식거리는 사야한다. 꼭!



휴게소에서도 세번째 영어시도 담아갈 비닐봉지 주세요~를 시전. 





이건 동유럽 여행책에 나온 정보를 보고 오! 꼭 한번 사서 마셔봐야겠다 

했던 코폴라 라는 체코 국민음료! 코카콜라와 펩시가 아무리 노력해도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국민음료란다! 



역시 정보의 힘이란, 이런걸 몰랐으면 그냥 지나쳤을 음료였다는거 아닌가.



시음후...

그냥 지나쳤어야 됐어.

콜라에 식초 뿌린맛 콜라승! 끝!






담배피러 나왔다가 점점 심해지는 눈발에 야외 테이블을 보니 저상태.

이날이 4월1일 이었는데 정말 만우절같은 상황이다. 

4월이란 말이다! 근데 5월까지 이런단다. +0+  




호텔에 갖혀서 아무것도 못한김에 유럽 호텔에 대해서 썰을 풀자면,

우리나라는 1층이 로비인 반면, 유럽은 0층이 로비라는것. 

좋은 호텔들은 옆에 영어로 로비라고 써있기라도 한데 

여긴 4성급인데도 불구하고 이러네. 여행가서 헷갈리지 마시라고~




방에서 그렇게 호텔음식 형편없다고 했더니 아침 뷔페는 훌륭했다. 

저 가운데 있는 소시지는 너무 맛있어서 두번 가져다 먹었음.

(방에 뭔가 도청장치가 있는게... 스노우볼도 없다고 좀 불평할걸!!)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렇게 엄청난 눈이 쌓여있었다. 

이 광경을 보면서 하루동안 있었던 불평이 쏙 들어갔음.

역시 동유럽의 알프스~!!!



다음 일정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인데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버스 바퀴가 다 빠짐.) 

갈수 있냐고 걱정했더니 브란딱 아저씨 "타!" 눈이 아무런 방해요소가 되질 않는다. 

그냥 일반도로 운전하듯. 아니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저건 운전실력이랑 상관없는거 아닌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는 헝가리로 향한다!










동유럽 여행기 4-1 (헝가리 - 부다페스트 : 영웅광장, 겔레르트 언덕) 으로 이어집니다~










 

카테고리

여행/동유럽

날짜

2015. 4. 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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