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30~04.07)
:: 동유럽 여행기 1 (출발 -> 체코 -> 브루노) ::
"더워지기 전에 동유럽 다녀올래?"
엄니의 뜬금없는 여행가자는 솔깃한 제안 '그래 어차피 갈거 시원할때 다녀오자'
란 생각에 부랴 부랴 패키지를 알아보았다.
엄니와 함께 하기에 패키지는 기본이고, 패키지는 또 아무 준비없이 가는게 매력!
아직 내 영어실력도 많이 부족하고 (하와이 여행이후 결심하고 공부 시작한지.. 고작 6개월)
엄니를 모시고 가기에 패키지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언젠가 영어가 익숙해지면 자유여행을 가기로 하고,
일단은 패키지로! 어쨋든 동유럽 여행은 순식간에 결정되었고, 순식간에 여행준비에 들어가게 되었다.
준비랄것도 없이 하루전에 옷대충 꾸겨넣은것이 전부.
평소 유럽 여행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지라 일주일 남은 시점부터 설레이기 시작.
드디어 출발당일이 되어 비행기가 뜨기 시작했다.
문제는 11시간이라는 내 생애 최장거리 비행이라는것.
하와이 여행때 9시간의 금연을 이미 한번 경험하였기에 두려웠다.
과연 내가 11시간을 참을 수 있을까?
11시간 동안의 강제금연... 하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설레여서 잠도 안오고 해서 공항에서 구입한 동유럽책을 정독했다.
동유럽은 한국보다 8시간이 느린곳. (썸머타임으로 7시간)
낮1시에 출발했는데 11시간을 비행해도 계속 해가 떠있는 상태라는게 느낌이 오묘했다.
낮에서 낮으로 가는 여행~
평소 기내식을 좋아하진 않는데 앞으로 일주일간 한식을 못먹는다 생각하니
비빔밥이 어찌나 땡기던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기내식중 유일하게 먹을만한것이 비빔밥인듯!!
체코 프라하 하벨공항 (루지네 공항 - Ruzyne Airport)
시간을 죽이다 보니 어느새 11시간이 다되었고, 체코 하벨 공항에 저녁 4시50분에 도착했다.
아이폰으론 루지네 공항으로 지역표시가 되길래 알아봤더니 원래는 루지네 공항 이었는데
2012년 10월 하벨공항으로 이름이 바뀌었단다. 아이폰 맵어플 업데이트 해주오!
난, 하벨공항으로 부르겠음.
체코 하벨 공항에 도착했다지만,
체코의 일정은 마지막이다. -_-;; 뭐이런... 일정이 있다냐!!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가서야 고개를 끄덕끄덕. 하게되더라.
(그러니 여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셈!)
하나투어 마침표 패키지. 가이드님은 변은서님. 기사님은 브란딱~
우리의 발이 되어준 신형 버스 (LDC)
가이드님이나 기사님이나 모두 베테랑 느낌이 물씬~
그리고 체코의 제2의 도시 브루노로 이동한다.
유럽여행에서 가장 많이 보게되는 장면이 바로 이장면일거다.
버스 장거리 이동. 이동시간이 어마어마하다.
유럽여행의 백미중 하나는 버스장거리 이동이라고 하니 주의!
근데 난 이런 이동시간마저 너무 행복했다.
이 정도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하벨공항에서 버스로 브루노까지 2시간 30분 소요.
이동시간에는 가이드님의 소개와 앞으로 기사님에게
잘 보여야 하기때문에 간단한 인사말을 배운다.
브란딱 기사님은 체코분이시라 체코어로
도브리덴 : 안녕하세요.
데꾸유 : 감사합니다.
감사하단 말은 구수하게 잘할 수 있을것 같은 친근함이 왠지 느껴진다.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브루노에 있는 첫번째 숙소 도착.
Holiday Inn.
시간이 저녁시간인지라 짐도 로비에 전부 놔둔채 바로 저녁식사를 하게된다.
첫번째 현지식이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치즈에 고기와 야채를 싼 한입거리 음식. 맛있다!
메인요리인 생선구이.
저 감자를 주목해야 하는데, 유럽의 주식은 감자.
우리나라로 치면 저게 쌀인거다.
그래서 앞으로 감자는 무조건 나온다.
그리고 빵도 빠지지 않는다. 의외로 부드러운 빵에 또한번 놀람.
현지식에 금방 적응 할거같은 이느낌. 좋아 내 스타일이야!
밥먹고 숙소에 짐을 푼뒤,
첫날을 비행기 11시간 연이어 버스 2시간30분이라 엄니는 피곤하신지 주무시길래
담배도 피고 주변도 좀 살피고 사진도 몇방 찍으러 나왔다.
호텔입구.
사람도 너무 없고, 할일도 별로 없어서 숙소 사진만 몇방찍고 바로 숙소로 들어옴.
호텔내부. 아늑하니 맘에 든다. 유럽호텔들이 별로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완전 신식에 랜선까지 꼽을수 있게 되어있다는거에 놀랐다. 이때부터 맥북을 살까말까 꿈틀꿈틀댐.
밤에 할일도 없고, 여행기를 바로바로 작성하면 좋겠다싶은 마음!!
결국 맥북을 주문!! <-- 맥북이 궁금하면 클릭해 보세요~
따듯한 현지 커피 한잔타서... 생수가 없으니 수도물로
(나중에야 들었는데 유럽 수도물엔 석회질이 많아서 왠만하면 먹지 말라는;;;;)
유로지폐좀 꺼내놓고 돈자랑좀 하고
내일 일정인 폴란드에 대해서 공부도 할겸 책을 펴놓고
그대로 잤다. -_-;;
시간은 광속과 같이 흘러 모닝콜에 화들짝 놀라 깬다.
동유럽은 대부분 8시나 9시 일정이 시작이라, 6시나 7시쯤 기상하게 된다.
(서유럽은 새벽5시에는 일어나야 된다는데.. 동유럽이 그래서 조금 덜 힘들다고 하나봄.)
호텔조식은 대부분 뷔페. 치즈,햄,빵,베이컨은 뭐 기본인듯한 뷔페음식들.
대체적으로 짜긴한데, 빵과 먹으면 어느정도 먹을만한다.
마치 한국에서 밥없이 반찬만 먹으면 짜듯.
유럽 여행의 백미중 또 하나는 짠음식.
첫날을 이동에만 할애한것이 너무 아까워서 부지런을 떨었던 오전이었다.
모두들 같은 마음이었는지, 8시 출발인데 7시30분에 짐 싣고 준비완료!
가이드님도 놀라고 브란딱 기사님은 뭐 여유있게 담배한대~
이렇게 첫번째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폴란드로 이동!!
동유럽 여행기 2-1 (폴란드 - 아우슈비츠 수용소)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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