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지켜야할 가치는 대개 숭고하다.
남의 목숨을 거는 의사들이 야비할 뿐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메가박스 코엑스
펄펄 끓는다. 복수심이 대결하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인데 멋들어진 액션 연출로 영화 자체의 품격이 달라졌다. 황정민과 이정재가 <신세계> 이후 오랫만에 다시 만났는데, 이 영화가 뿜어내는 위험한 에너지는 두 배우의 근사한 연기 덕분이다. 그 와중에 이상한 지점으로 각인시키는 박정민의 연기도 일품. 간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 한국식 느와르물.
[오케이 마담] 메가박스 코엑스
한국영화 소재로는 생소한 비행기 하이재킹 액션물. 공간이 협소한만큼 상황, 액션 등의 설계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장르가 코믹이란 점이 구세주. 덕분에 좀 더 공들일 여력이 있었는지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다. 비행기는 위태롭지만 영화는 명랑하여 마음 편히 즐기기에 딱 좋았다.
[남매의 여름밤] CGV 인천
올해도 만났다. 레트로 취향저격 성장물. 작년에 <벌새>와 <우리집>을 보고 분명히 거쳐왔지만 잊어버린 감성을 간접적으로 마주하는 것이 묘한 여운과 치유의 느낌을 받아 영화를 선택하는 장르로써 지평을 넓힌 계기였는데, 올해도 좋은 영화를 만나 참 기분이 좋다. 특히나 이 영화는 어린 시절 살았던 집의 구조에 대한 향수가 더해져 또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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