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소 걸려서 퍼뜨리자는 신자들의 용맹이
먹어서 응원하자던 일본의 패기와 닮았다.
[강철비2: 정상회담] 메가박스 코엑스
이 시리즈의 미덕은 분단국가이기에 상상할 수 있는 판타지를 가장 도발적으로 밀어붙이는 패기다. 전편이 무력의 대결로 몰입시켰다면 이번엔 썰전의 비중이 높아서 텐션은 좀 떨어지는지만 개연성에 납득되는 건 전편이나 속편이나 마찬가지. 후반부에 휘몰아치는 잠수함 액션도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카오산 탱고] 롯데시네마 부평
배경이 영화의 시작인지, 이야기가 영화의 시작인지... 여행지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밀당과 로맨스로 이어지는 익숙한 구조인데, 좀처럼 그 감정선에 이입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매우 보고 싶었던 이유는 카오산 로드 중심의 태국 올 로케이션 작품이기 때문. 여행이 고파질즈음 극장에서 떠나는 랜선여행의 기분이랄까. 힐링이 된다.
[블랙아웃 : 인베이젼 어스] CGV 용산아이파크몰
러시아산 SF영화. 신선하기도 하거니와 의외의 스케일과 심오함에 놀랐다. 이유없이 인류가 말살되는 재난 미스테리로 시작해 중반엔 전쟁영화를 방불케하는 긴 시퀀스의 시가지전, 후반엔 좀비물 느낌도 나다가 마지막엔 <프로메테우스>식의 SF로 마무리. 꽤나 흥미롭고 재밌는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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