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레고 게시물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싶다.
왜냐하면, 이제 모든 레고를 정리했기때문이다.
만들지도 않고 박스채 보관만 해오던 상황. 마루에 전시해놓은 몇개의 모듈러, 아키텍쳐
그리고 내방에 남아있는 크리에이터 자동차들 몇개, 창고에 남아있는 만들고 다시 분해놓은 제품들... 다수
를 제외하고 새제품들은 전부 정리.
하나의 취미를 완전히 정리한다는건 꽤나 큰 결심이었는데, 나중이라고 해봤자,
레고전시할 공간을 늘릴거 같지도 않았고, 점점 마음에 들지않는 레고사의 행보에도 질려있던차.
그냥 과감히 정리하기로 하고 정리했음. 마음이 식으면 또 굉장히 빨리 차가워지는 성격이라...
그래도 몇년을 함께한 취미라 마지막으로 맘에 담아두었던 제품 하나는 만들어보고 그만두자는 생각에
나의 드림카인 포르쉐 911 타르가 제품이 해외창작품으로 존재하고 있어서 부품과 메뉴얼을 구입!
그리고 만들어보았다.
메뉴얼도 2만원이었던가? 아무튼 pdf파일 형식으로 받아보게 된다.
얼핏 보이는 완성된 자동차의 모습은 레고사의 정식제품보다 훨씬 뛰어나 보인다.
이번에 나온 크리에이터 자동차 007버젼을 보면 정말 실망스러움이... 극에 달했었던거에 비하면...
여튼, 메뉴얼을 노트북에 띄워놓고,
조립하기 좋게 분리되어 온 브릭들을 테이블에 펼쳐놓고 조립해 나가기 시작.
정말 간만의 조립인데, 마음이 식어서인지
그렇게 설레이지는 않았던거 같다...
자동차의 뒷부분에는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정식제품에 전혀 꿀리지 않는 설계.
뒷 트렁크도 열리고 닫힘. 당연하게도...
매끈한 라인처리가 일품.
타르가의 뒷부분이 어느새 완성되었다.
자동차 시트부분은 꽤나 많은 레고를 조립해 봤음에도, 크게 놀라웠던 조립법이었다.
감탄!!
기어 스틱부분도 간결하지만, 뛰어난 아이디어로 미소를 띄게 만든요소.
핸들부는 평범하다 못해 계기판도 인쇄된 브릭을 쓴것도 아니라서 오히려 심심하다.
본네트와 차량의 앞부분을 조립.
이 부분도 아주 매끈하게 조립되어질 부분들...
백미러도 표현해주고 경첩 브릭들로 인해 세세한 각도조절로 포르쉐의 디자인을 표현해낸다.
문짝하나를 보더라도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를 해 놓았다.
두툼한 문의 뒷면, 측면에 묘사해놓은 문짝 걸림장치,
문짝의 손잡이까지도 표현해 낸 작품.
헤드라이트 부분에는 고무밴드까지 사용한 엄청난 작품이다.
1960년도 차량을 디자인한 작품이라 그런지 헤드라이트를 투명으로 쓰진 않으거 같다만,
나중에 내 여유브릭을 찾아서 투명브릭으로 교체해줬다.
사이드 미러 부분도 투명브릭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백미러도 투명브릭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디자이너가
투명브릭을 증오하는 분인가 보다...
와이퍼도 설계해 놓음. 레고 차량제품중 와이퍼는 처음아닌가?
어느새 앞부분도 매끄럽게 마무리하고 완성.
헤드라이트 부분도 투명브릭으로 교체해봄.
몇가지 수정끝에 완성후, 스피커 위에 올려놓고 한컷.
지금 카메라를 교체한지 얼마되지않아 꽤나 고전중이라 사진이 요상하다.
꽤나 다루기 어려운 카메라다. 흑.
특유의 개구리 얼굴을 닮은 포르쉐의 얼굴. 정말 매력적임!!
헤드라이트 부분은 최종적으로 이렇게 마무리했다.
아름다운 뒷태에도 단하나의 투명브릭이 쓰이질 않았다.
디자이너는 극도로 투명브릭을 싫어하는 것으로 결론.
문짝도 자세하게 다시 찍어보고
바퀴 휠 부분도 아주 클래식하게 마무리.
개굴개굴.
엔진부도 다시 한번 제대로 찍어봄.
투명브릭으로 바꿀까 말까? 번호판도 스티커같은걸 만들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젠 그럴 열정도 다 식어버려서 그냥 놔두기로...
차량의 옆모습. 이 레고의 크기는 레고 캐이터햄과 비슷한 크기.
이 사진을 썸네일 이미지로 쓰기로 결정.
이 제품은 꼭 정식제품으로 발매가 되길 바랄정도의 퀄리티다.
크리에이터 자동차 시리즈가 캠퍼밴, 미니쿠퍼, 비틀에 이어
포르쉐가 나왔어야 정점을 찍는건데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뭐 이젠 상관없지만,
그동안 내 취미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레고의 마지막을
멋진 제품으로 마무리해서 그나마 다행. 그래도 꽤 재밌었던 취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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