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은 옐로우 스톤을 가는 날이다.
게다가 러시아 월드컵 대 멕시코전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오전 8시 호텔앞에서 벤을 몰고온 가이드님과 인사를 하고 이른 일정을 시작한다.
라스베가스에서 옐로우 스톤까지 약 8시간이라는 대장정이기에 차로는 이동을 별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오늘 일정은 거의 하루종일 이동하는데 시간을 소요할 예정이다.
멕시코전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어서 잠도 들지 못한채, 끊기는 핸드폰으로 문자중계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관람하다가, 가이드님이 제대로 갖추고 보자며 도구를 사기위해 마트에 들렀는데, 하필 이곳이
멕시코 마을.... 아니나 다를까 마트에선 멕시코인들이 모여서 축구를 보고있었고, 우리가 들어서자
풍기는 묘한 긴장감. 그때 장현수가 패널티를 받아 한골 선사하고 우린 무사히 빠져나올수 있었다.(?)
정말 기나긴, 지루한 이동. 특히나 이곳의 도로는 거대한 풍경때문에 가도가도 제자리인듯한
느낌때문에 옆에서 보고있는 것 만으로도 힘들었다. 정말 고생 많이하셨다. 가이드님.
중간에 점심을 먹기위해 들른 버거킹. 얼음 보충하다 쓰러진 알바. 큰 얼음통에 빨대를 꽂고
무한 음료리필을 해먹는 미국 아저씨등. 몇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었지만, 그저 빨리 옐로우 스톤에
도착하고만 싶은 마음뿐. 중간중간 휴게소는 정말 크나큰 힘이된다. 그리고 이건 단독 프라이빗
투어라서 가능한 장점.
다시 활력을 되찾고 또 계속된 이동~ 그러기를 수차례 해야만 했다.
어느정도 달리다보니 풍경이 다양해지고, 그러다 보니 거의 목적지에 도착한거 같은 느낌.
풍경을 벗어나 어느 도심지의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선곳은 유타주의 솔트레이크 시티.
유타주의 약 80% 정도가 몰몬교의 교주라고 할만큼 이곳은 몰몬교의 성지라고 불리우는 도시.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아름다운 내부 전경에 약간의 힘을 회복한 후. 몰몬교의 성전, 주청사등을
보기위해 본격적인 일정에 나서게된다.
주차한 빌딩은 '조셉 스미스 기념빌딩' 이었다. 로비로 올라왔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멋진
샹들리에 그리고 깔끔한 화장실이 반가웠다. 몰몬교의 창시자 이름을 따은 건물이라고 하고
지금은 결혼식 피로연장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호텔같이 생겼던데...
뭔가 의미있어 보였던 조형물.
템플 스퀘어 동쪽 게이트로 들어가는 중.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이 눈에띄게 멋진 건물은 '솔트레이크 템플'
하지만 이 곳은 몰몬교도들에게만 오픈된 공간으로 내부는 관람을 할수가 없었다.
템플 스퀘어는 오픈해놓고 이 솔트레이크 템플은 막아놓는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뭐 별수있겠나? 그들만의 룰. 그것이 종교. 그냥 겉모습만 찍는걸로 만족할수밖에 없었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돔형식의 건물인 대예배당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분명, 돔형식의 대예배당 건물 사진도 찍었던거 같은데 감쪽같이 사진이 없다.
나중에 컨퍼런스 센터 건물 옥상에서 보면서 설명해야겠다.
내부에 대형 오르간이 놓여있었고, 오르간 연주가 볼만하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10여분 정도 기다렸는데 조율만 할뿐 연주를 할 생각은 없는거 같아서 그냥 돌아나왔다.
오른쪽으로 쭈욱 나오면 보이는 컨퍼런스 센터 정면모습.
도로를 하나 건너 들어가보기로 한다.
규모가 굉장한 템플 스퀘어의 안내판.
컨퍼런스 센터를 들어서면 할머니 가이드를 만날수 있는데, 몰몬교도들은 100% 자원봉사로
각 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가이드도 하고, 선교활동도 하는등. 이상적인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듯하다.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당시 프레스룸으로 사용되었다는 홀. 규모가 굉장했다.
솔트레이크의 중요한 행사등은 거의 커버할만큼 훌륭했던 시설.
컨퍼런스 센터 옥상에서 보이는 전경.
자연속에 있는듯하게 꾸며놓은 옥상시설.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하기위한 피라미드형식의 태양열 발전기.
이 시원한 분수도 100% 순환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계속 돌고돌아 영원히 지속되는 시스템.
솔트레이크 템플 바로 오른쪽에 있는 돔형태의 건물이 아까 오르간 조율하던 곳인 대예배당이다.
컨퍼런스 센터 옥상에서 솔트레이크 템플을 보면 템플 스퀘어의 멋진 경관을 볼수있다.
그리고 이곳은 또 멋진 포토존이 되기도 한다.
몰몬교 덕분에 솔트레이크 시티는 치안이 가장 안전한 도시라고도 하며,
자원봉사, 구호활동, 일부다처제(?), 너무나도 친절한 사람들등 몰몬교에 대한 선입견은 이단이었는데
그런 선입견이 사라지게 만든 투어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듣게된 인종차별에 대해선 갸우뚱.
다 좋은데 이 종교는 흑인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겟아웃이 몰몬교에 대한 영화였나?
컨퍼런스 센터 투어를 마치고 다시 돌아오면서 '노스 비지터 센터'를 들러 몰몬교에 대해 더 알아보았다.
모던 예루살렘이라는 거대한 미니어쳐 건축물.
해당하는 곳에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는등 여러가지 볼거리가 장착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몰몬교의 이상은 더욱 크고 거대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몰몬교의 창시자 조셉 스미스의 정말 인형같은 마네킹.
좀더 리얼하게 만들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비지터 센터의 꼭대기층엔 예수의 조형물이 놓여있다.
예수는 기독교와 같으나, 몰몬교는 십자가가 없단다.
예수와 그를 감싸고 있는 우주 삼라만상의 배경을 보면 약간 이단같아 보이기도 하고...
나는 무교이고 어떤 종교를 갖고 싶은 마음은 일도없으니 상관은 없다. 그냥 그렇게 보인다는것 뿐.
이것을 마지막으로 다시 조셉 스미스 기념빌딩으로 향하는길.
나오는길에 찍은 예쁜 건물 '어셈블리 홀'
그리고 오늘의 일정은 이걸로 끝이다. 두시간 정도를 더 달려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숙소 근처에 있던 미국식 부페 식당에 들러 거나하게 두접시나 해치우고 나왔다.
식사후 숙소에 짐을 풀고 마트에 들러 옐로우 스톤에서 먹을 과일과 음식등을 구입하고 휴식을 취했다.
라스베가스에서 옐로우 스톤으로 가는길은 이렇게나 멀구나 싶었던 고된 일정이었다.
이동만으로 하루를 보낼수 없기에 넣은 몰몬교 투어도 나름 괜찮았던거 같다.
드디어 내일이 진짜 옐로우 스톤 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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