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속에서 존재를 상실하지 말 것.
시련이 준 혜안으로 옥석을 가릴 것.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CGV 용산아이파크몰
감독이 바뀌고 여주인공이 나오지 않지만, 좋은 필모를 이어나가고 있는 쉐리던 작가는 여전했고
배경 자체가 공포인 멕시코도 여전했기에 기대감 가득 안고 본 영화. 여전히 완성도 있지만 1편과 좀 다른게, 1편이 양극단의 상황과
그 사이의 중간자가 겪는 심적 갈등 중심으로 풀었다면 2편은 상황이 약화되고 특정 캐릭터의 심리에 더 깊이 들어가 있다.
입체감이 더해져 인물의 매력은 더 느낄 수 있었으나 이 영화 특유의 요동치는 불안감이 약해진 점이 아쉽다.
[마녀] 메가박스 코엑스
스토리는 흥미롭지만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은 과도한 대사와 실없는 유머 등 안일한 면이 있다. 그러나 후반부 장르를 가르며
포텐이 터지는 시점부터 이 영화는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맨 오브 스틸>의 타격감을 보게 되다니.
한쪽만 너무 강하면 긴장감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말도 안되게 강한게 오히려 더 강한 매력으로 어필되는 한국판 블랙 히어로물.
3편으로 기획했다는데 온전히 제작되길 고대한다!
[허스토리] 메가박스 코엑스
비극을 이미지로 전시하지 않고 메세지로 오롯이 전달하고자 한 진정성이 가슴에 와닿았다. 관부재판 소재 자체도 상징적이었지만
여성이 연대해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 바가 있었다. 무엇보다 비핵화에나 쓰일 법한 '불가역적'이라는 단어를
위안부의 종지부로 사용한 역적들에게도 이 울림이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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