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도망갔던 탕아가 간신이 되어 돌아왔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CGV 판교 IMAX
오래전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은 영화사적으로 시각효과의 신기원과 공룡 시리즈의 탄생이라는 큰 족적을 남겼었다.
어벤져스가 활약하고 괴수물이 넘쳐나는 지금 쥬라기 시리즈가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엣지를 가져가기는 쉽지 않던 상황.
결국 이번 편에서 변종이 탄생하고 순수 공룡물에서 괴수물로 확장시키는 행보를 걷는다. 다행인 건 변질된 느낌이 들지
않으면서 재미를 배가 시켰다는 것. 공간감과 서스펜스를 기막히게 조율한 점을 가장 높게 사고 싶다. 너무 신나게 본 영화.
[유전] 메가박스 코엑스
호들갑스럽게 펼친 공포 마케팅은 내 기준으로는 무색하다. 다만 이 영화가 주는 이상한 공포감이 하나 있는데,
그건 주인공이 악령보다 더 무섭다는 것. 생긴 것도 무섭고 제스쳐도 무섭고 그냥 다 무섭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이 영화는
오컬트 장르 특유의 신비감과 악령과 무관한 캐릭터의 히스테리가 합쳐져 기묘한 불안감을 선사한다.
[아이 필 프리티] 롯데시네마 부평
진짜 매력은 외모가 아닌 내면. 이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이 이상의 캐스팅은 없겠다 싶을 정도로 완벽했던 에이미 슈머의 원맨쇼!
능청맞고 귀엽고 애잔하고 사랑스럽다. 자존감이 떨어졌거나 해피 바이러스가 필요하다면 딱 맞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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