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 여행기 6-4 (체코 -프라하 : 낮의 구시가지 광장, 트램관람, 귀국) ::
프라하성에서 내려온 후 다시
어제 야경으로 관람했던 구시가지광장으로 향했다.
구시광장에 있는 식당에 예약을 해놓았고,
일단은 틴성당도 식후경이기에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
이 건물 3층에서 등갈비를 먹게된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다가 식당에서 내려다본 구시가지 광장의 모습.
이렇게 살짝 구도가 높아지면 또 다른 모습이 나오는걸 보니 헬리캠 구매욕구가 불쑥!!
여지껏 먹었던 스프중 가장 최악이었던.....
등갈비는 아주 일품이었다. 감자도 강원도 감자맛이 나던..
이것이 유럽에서의 마지막 식사라니
골즈 킨스키 궁전
틴 성당 왼편에 위치하고 있는 1765년에 킨스키 백작이 만든 로코코 양식의 건물.
외벽은 예쁜 분홍색과 흰색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지붕에는 프란츠 플라처가 조각한 작품
'4요소'가 장식되어 있다. 현재는 국립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제, 밤에 놓치고 지나쳤던 골즈 킨스키 궁전을 담는것이 일순위였다.
얀 후스 기념비가 틴 성당을 원망섞인 얼굴로 바라보고 있는 설정으로 찍어봄.
(얀 후스는 교회의 타락과 세속화를 비판하다 화형당한 인물)
틴 성당을 이제서야 제대로 담아보았다.
음악을 듣다가 힐링을 완료하고 천문시계를 보러 구시청사 탑 쪽으로 이동.
그리고 카를교를 보기위해 카를교 입구에 도착.
입구 옆에 있는 정원,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
휴식하기에도 좋다. 만남의 장소로는 최적.
카를4세님 알고보니 체코는 이분이 아니었음 볼거리가 하나도 없었을것 같다.
어제밤엔 몰라뵈었습니다. 범상치 않은 분이라는건 짐작했었지만.
카를교를 걸어가다 어제밤에 찍었던 장소에서 똑같이 프라하 성을 담아봄.
역시나 망원렌즈가 필요해.
밤에 볼땐 잘 보이지 않았던 석상들 감탄이 나올만큼 멋졌었구나.
카를교와 프라하 성.
트램을 타기위해 카를교에서 멀어지고 있다.
유럽은 같은 장소를 낮에한번 밤에한번 두번 관광해야 제대로 여행을 하는거라고 하는데
그말이 딱 맞는듯하네. 밤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다른 장소들도 죄다 다시한번씩 방문해 보고파~!
(동유럽 여행기 6-3의 사진들과 비교해서 보세요)
트램관광
엄니가 트램에 대한 로망이 좀 있으셨는지 기대를 많이 하셨었다. 우리가 탈 트램이 도착하고 있다.
트램 하나를 다 대여해서 우리만 타고 다녔다. 한 30여분간 마을을 둘러보는 뭐 별다를거 없는건데
체코 사람들도 이 트램이 지나갈때마다 놀라는 얼굴을 하더라. 왜지? 아주 옛날 트램인가?
안내원이 내리며 어여들 타라고 한다.
트램을 탄 소감은 너무 덜컹거려! 사진을 찍을래야 흔들려서 찍을수도 없을 정도였다.
엄니도 트램에 대한 환상이 깨지셨을걸로 생각된다.
트램에서 내리자 공항으로 이동할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흑.
정말 이제 집으로 가는구나.
순식간에 도착한 프라하 하벨공항. 흑.
처음 이 공항에 도착했을때가 어제같은데 9일이 이렇게 빨리 지나간적은 살면서 처음.
참, 체코공항에 도착해서 체코 일정이 가장 마지막인 이유는 체코는 거의 도보관광인데
체코의 거리가 13,14세기 그대로 보존되어서 돌길이라 발바닥이 엄청 아프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잠이 잘온다고... -_-a 가이드가 해준 말임.
짐을 부치려고 대기하는데, 대한항공 소속 체코 현지인 스튜어디스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체코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도 모델인데 스튜어디스면 어떻겠어?)
게다가 한국어를 엄청잘함.
체코 면세점에서 구입한 담배 두보루.
미국인이 점원인듯 했는데 연음섞인 발음으로 치고 들어오느라 순간 당황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며
체코에서 인기있는 담배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걸로 바꿔주기까지 함.
그동안 유럽사람들이라 말을 알아듣기 쉬웠던건가 역시나 아직 멀었구나를 느끼며 다시금 영어공부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다져준 계기.
짐을 부치고 한 비행기를 타기까지 3시간이 남은시간 당연히 체코는 흡연의 천국이니 흡연실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한시간을 돌아다녔는데 흡연실이 없엉!!!!! 앞으로 11시간 비행하며 강제금연인데 미칠지경. 다급해져서 난동 부리려는 순간
담배피는 공간을 발견했는데, 이곳은 커피샵에 딸려있는 흡연실. 체코 공항의 유일한 흡연가능지역이다.
요즘 체코가 돈에 눈이멀어 있다고 하던데 이런식으로...
바로이곳이 유일한 체코공항의 흡연가능지역. 혹시나 하는마음에 커피를 주문하면서
이거 주문하면 안에서 담배를 필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물론이다라며 웃어보이는 직원.
6유로에 달하는 라떼를 시켜서 마시면서 비행기 출발 한시간 전까지 혼자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귀국행 비행기안.
이때가 가장 묘한 느낌이 드는 순간.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혼자 여행을 다니는 처자를 만났는데, 체코에서 한달간 있다가 귀국하는거라고
한국사람이 정말 그리웠는지 마치 오래전에 알고지냈던 사람을 대하듯 썰을 풀어놓는데
30살이 되기전에 최대한 많은 나라를 다니는게 목표라고 하더라,
얘기 들으면서 인생 제대로 사는구나 싶어 부럽고 대견하고 그랬다. 귀엽게 생기기도 했고.
근데 너무 수다스러워 피곤해 그만 얘기햇!!
동유럽 여행을 마치며...
여행기 작성을 완료하고 나서야 여행은 진정 끝이난다.
라고 생각하기에 여행기를 작성하면서도
그때의 설렘, 흥분이 떠올라 행복하게 작성할수 있었던것 같다.
처음으로 가본 유럽은 유럽에 대한 동경, 로망때문에 정말 설레이고 행복했던 여행이었다.
여행은 환상을 깨는 작업이라고 누가 말했었지만,
내겐 기대이상 상상이상으로 만족감을 주었던거 같다.
정말 여기서 살까? 싶은 생각을 진지하게 고심했을 정도로. (특히 헝가리.)
서유럽은 동유럽보다 더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해 준다고 하는데 (더 힘들다지만)
앞으로 열심히 다녀야겠다.
귀국 비행기에서 만난 그녀처럼 좀 더 용기를 내서 혼자라도 많이 다녀야겠다.
그럴려면 영어공부도 더욱 열심히 해야할거고, 할일이 많다.
다리가 떨릴때보다 마음이 떨릴때 여행하라.
다음 여행은 아마도 10월즈음 캐나다가 아닐까 싶다.
동유럽 여행기 끝.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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