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네 부부는 수요일에 도착한 우리를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 폴스까지 데려다 주기위해
평일하루 특별히 휴가를 낸거기에 그날 저녁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현재 인턴으로 IT회사에서 근무.
이제 호구아이와 다시 단둘이 여행이 시작된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홀리데이 인 바이 더 폴스.
조식포함. 그 조식을 담당하는 식당인 COCO'S.
이식당은 재작년 여행에서 옆 호텔에 묵다가 들른 식당인데 꽤 맛있었고
이곳이 홀리데이인 호텔의 조식으로 쓰인다는 걸 알아내어 아예 숙소를 홀리데인 인으로 잡아버린것.
게다가 호텔비도 옆 호텔보다 훨씬 저렴하다.
식당내부. 조식때문에 늦잠을 포기할수 밖에 없었다.
늦잠을 자느니 이 맛있는 조식을 먹은게 더 만족스러울만큼 괜찮은 식당.
호텔 우측편에 위치한 스카이론 타워. 이곳의 꼭대기에는 맛있는 스테이크 집이 있다.
주말에 고갱부부가 오면 같이 가기로 한곳.
호텔은 테라스가 있는 룸이었는데, 여기서 바로 흡연이 가능해서 집보다 더 좋았다.
신관 카지노 내부에 있는 저렴한 뷔페. 회원카드로 싸게 먹을수 있어서 저녁을 해결.
맛은 뭐 그럭저럭 가장 맛있는건 뒤늦게 발견한 탕수육이었다.
신나게 놀다가 기분좋게 잠이 들었다.
또다시 다음날 아침 코코스에서 조식.
아직 크리스마스가 되려면 한참인데... 벌써부터 이곳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감탄하면서 먹었던 프렌치 토스트. 우아~
이 오믈렛도 나중에 먹어봤는데 우와~~
이 코코스 식당은 커피또한 굉장히 맛있었는데, 나갈때 따듯하게 한컵 가져갈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그리고 드디어 다시 마셔보게된 한겨울의 아이스 캐프치노.
주문당시 메뉴에 없어서 당황했는데, 직접 물어보니 팔고있더라, 아마 추워서 다들 안마시는듯.
너무너무 맛있음.
그리고 호구아이는 저번 방문시 먹어보지 못하고 혼자 여행시 먹어본
그 유명한 식당인 Famous에 들르게 된다.
바로 앞에는 분수대. 만남의 광장쯤 되는 곳.
성수기에는 줄기차게 뿜어대던 곳인데 지금이 비수기는 맞나보다.
대기줄이 없어도 몇분의 대기끝에 들어간 페이머스 내부.
이곳의 하이라이트 음식은 바로 기본 햄버거.
케첩으로 하트를 그릴만큼 뛰어난 맛. 육즙패티에 부드러운 빵.
바삭한 감튀까지. 그냥 최고였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그 햄버거를 먹어본 호구아이도 흐뭇해한다.
그렇게 먹고, 마시고, 즐기며 그 주 토요일. 회사일이 바쁜 호구아이는 먼저 한국으로 떠나게된다.
호구아이와 마지막밤이라 밤새 놀아준 상태, 좀 자다가 고갱네 부부를 맞으러 했는데, 서프라이즈라면서
호구아이를 마지막으로 보려고 새벽에 고갱네 부부가 도착한다. 호구아이는 감동했지만, 난... 욕을했다.
눈물의 작별인사후, 고갱네 부부 소원풀이 플랜이 가동되기 시작.
첫장소는 캐나다의 명소. 온더 레이크라는 마을로 또다시 이동.
멋진 호텔앞에 도착.
1864년부터 지어진 Prince of Wales Hotel.
호텔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고풍스럽고 엔틱 그 자체.
웨일스 왕자 십니까?
호텔 자체도 유명했지만, 호텔내부 왼쪽에 자리잡은 이 식당이 더욱 유명하다.
드로잉 룸 (Drawing Room) 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찻잔 하나하나 아름다움의 극치.
서버도 늘씬한 미녀가 아주 영국스러운 영어를 구사한다.
성수기때는 예약없으면 상상도 못한다는 이곳.
예약없이 둘도아닌 셋이 한자리를 차지할수 있었다. 게다가 창가자리.
이렇게 두자리가 대부분인데, 세명이어서 저 의자를 하나 빼서 앉게되었다.
그래서 난 이렇게 창문을 마주하며 차를 한잔 음미했다.
사람수대로 주문한 각종 차들.
티 종류도 무척 다양해서 추천한걸로 세개 주문했는데,
우유를 넣어서 마시는 티도 있었다.
차와 함께할 각종 빵과 쿠키들.
별거 안들은거 같은데도 어쩜 차와 이렇게 환상의 조화던지.
고갱네 부부도 그렇겠지만, 고갱네 부부 아니었음 어찌 이런곳을 와 보겠나 싶은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얼른 식사를 마치고 둘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나와있었다.
둘의 식사가 끝나고 다시 호텔 내부를 구경하는 시간.
호텔을 감탄하면서 구경하다보니 다음번엔 꼭 하루 묵어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곳.
그렇게 놀다보니 또 금새 저녁식사시간.
호텔 뒤쪽으로 5분정도만 걸어가면 나오는 일식레스토랑 YUKIGUNI. 설국이란 곳.
이시국에 일식이라 좀 그렇긴 했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친절한 사장부부와 알바생을 보며
국민들이 먼죄란 생각에 정치,외교는 정말 잘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식당 다운 인테리어의 식당.
이곳은 숨겨진 맛집이라는데 역사도 꽤나 깊은 그런곳이었다.
초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어쩜 부드럽게 살살 녹던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던 교자만두. 원래 만두 마니아라서 더욱 맛있게 냠냠.
바삭바삭한 맛이 일품이었던 돈카츠. 맛집 인정이다.
그래서 이곳을 다음날 또 방문하고 그후로도 꽤 주자가서 모든 메뉴를 섭렵했더랬다.
그리고 그날밤은 구관 카지노에서 고갱이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빛'광'자. 생애처음 빛을 본 녀석.
신관은 중국자본이 들어간 까닭에 마카오와 닮아 있었고, 구관은 아직 미국의 레져같은 분위기. 역시 구관이 명관.
다음날 조식은 건너뛰고 점심으로 찾은 곳은 MaMa Mia's 라는 겨울한정 피자집.
근데 손님이 단 한명도 없어서 괜히 불안해지더라.
어찌어찌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중.
식전 빵이 나왔는데... 양이 이 정도. 버터와 크기를 비교해보면 정말 엄청난 크기다.
손님이 없어서 그런건가? 아님 원래 이렇게 많이 주는건가... 주문했던 메뉴중 하나 취소하고 싶어졌을 정도.
하와이안 피자는 실패할수가 없지. 정말 바삭바삭 노릇노릇 또하나의 인생피자를 만났다.
캐나다가 피자를 꽤 잘하는곳이 많았구나...
면이 굉장히 그리웠는데 스파게티가 흡족하게 만들어주었다. 새콤달콤 토마토 스파게티도 맛있었고,
자작자작한 맛의 해산물 까르보나라도 노른자로 만든 진짜 까르보나라여서 대만족.
왜 손님이 없는지 이해가 안갈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던 식당이다.
손님이 없는건 단지 비수기 때문일까? 이 쓸쓸하고 추워보이는 거리를 보니
손님이 없는것도 다 이해가가더라. 그래도 난 비수기가 훨씬 맘에든다. 쓸쓸한 사람.
그날 저녁은 역시 또 유키구니에 오게되었다. 어제 무심코 말했던 모든 메뉴가 다 먹어보고 싶다.
이 한마디에. 사실 모두 맛에 너무 놀라서 누가 트리거를 당겨주길 바랬던거 같았다.
이 장어초밥이 정말 끝내주는 맛이었는데, 그래서 장어덮밥을 먹어보기 위해 나 혼자 따로온다.
합격이었던 교자만두 하나 보험으로 시켜놓고
그렇게 먹어보고 싶던 닭요리와 튀김요리들로 빈자리를 채웠다.
닭튀김도 상상보다 더 뛰어났고,
튀김도 부드럽고 깨끗한 기름으로 아주 잘 튀겨져 있었다.
닭튀김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닭으로 된 메뉴 하나 더 주문해버렸다.
그리고 고갱네 부부는 또 다음 주말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이제부터 나 혼자만의 여행.
혼자 지낼때 먹으라며 월마트에 들려 사놓았던 음료수.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씹어먹던 초콜렛.
혼자 놀려면 혼밥은 기본. 구관에 있던 뷔페.
신관과 같은 시스템으로 회원은 약간의 할인이 된다.
스프중에 미트 스프가 있었는데, 아주 걸쭉한 국물로 꽤 맛있었다.
맛은 뭐 신관이나 비슷했다. 하지만 좀더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다.
샐러드 위주로 담아 한접시. 혼자지만, 아무렇지도 않더라.
육식 위주로 한접시. 하지만 이곳도 역시나 탕수육이 가장 맛있었다.
신관은 이제 아예 눈밖에 나버려서. 식당도 구관 뷔페가 좀더 나았던걸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일 한접시. 어째 둘이 왔을때보다 더 잘 챙겨먹는거 같다.
배부르게 잘 먹었지만, 왠지 게임은 잘 안풀려서 일찍 호텔로 들어왔다.
호텔앞 재떨이에 죽어있는 새. 흐익. 이게 길조야 흉조야.
담배가 이렇게 안좋은건데 말이야... 흑.
그리고 어느날엔가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렇게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눈이 내리다 못해 소용돌이처럼 휘감아서 승천하기도 하고
처음본다. 스노우 스톰.
구관 카지노 입구에는 멋진 led패턴이 펼쳐지는데 그중 가장 멋있었던 캐나다 국기모양 패턴.
내 바닥난 체력을 각종 몬스터 음료로 대출받아 사용했다.
드디어 캐나다 내에 출시된 모든 몬스터 음료를 마셔봄.
그리고 유난히 배가 고팠던 늦은 점심에 홀로 유키구니를 걸어서 가게된다.
늦은 점심이라 손님이 한명도 없었다. 앉고 싶은 자리 앉으래서 창가쪽 자리잡고 주문.
다이어트 코크 하나 시켜놓고 뻘줌해서 사진찍기 놀이.
그리고 혼자 먹기에 약간 벅찼던 장어덮밥과 닭튀김.
정말 장어덮밥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인생 최고의 장어덥밥이었다.
생각만해도 군침이 흐른다. 아 이것때문에 또 가고싶을 정도.
닭튀김도 이번 닭튀김이 훨씬 더 잘 튀겨진듯. 약간 벅찼지만,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이 작고 허름한 식당이 이렇게 맛집일줄은....
혼자 여행하려면 먹는게 가장 고민거리인데, 캐나다는 또 식당이 별로 없어서
구관 오른편에 위치한 퍽스카페에서 샌드위치를 먹어보기로 한다.
왼편엔 조그마한 편의점 같은곳이 있는데 이곳 주인은 한국인. 반갑습니다~
한국인인거 알고 너무 너무 잘해주심.
퍽스카페는 24시간 오픈. 모든 메뉴를 직접 만들어 팔고 있었다.
피자, 샌드위치 등등. 재료도 아끼지 않고 따로 세금을 더 낼 필요도 없어서 자주 애용했다.
그리고 혼자 지내기에 너무나 외로워서 '동백꽃 필 무렵'을 보기 시작했는데,
퍽스 카페에서 사온 참치 샌드위치와 함께 동백꽃 필 무렵을 보며 하루를 마감하는게 행복이었다.
정말 너무나 재밌어서 하루종일 볼뻔도 했다. 동백이랑 대화도 많이 했다. 고마워 동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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