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나이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이후의 일정은 최종 목적지가 토론토이고. 

캐나다에서 거지같이 살고있어 고생이 많은 고갱 부부를 호강시켜주기 위한 일정. 

말은 거지같이 살고있다고 했지만, 캐나다에서 사는 그 자체만으로 부럽다. 

옐로우 나이프에서 토론토로 가는 직항은 없기에 우리는 캘거리를 거쳐 밴쿠버를 거쳐 토론토로 가야한다.






마트에 팔던 팀홀튼 커피를 사서 배경으로 놓고 사진을 찍어봄. 아추워!






캘거리로 가는 비행기가 오후 2시 10분 비행기라 아침겸 점심을 먹을 시간은 있어서 

또다시, 옐로우 나이프 거리를 나서게 된다. 이미 슈퍼부츠를 반납한터라 기존 신발을 신고 나갔는데

날라갈거같이 가벼움. 촐싹거리며 다니다 빙판길에 진짜 날라갈뻔했다. 






대충 돌아다니다가 느끼한 중국음식이 땡겨서...






파인애플 볶음밥이랑 국수, 완탕면 같은거 하나 시켜서 배터지게 먹었다.

간만에 기름이 들어가니 아주 좋았음.






옐로우 나이프 여행을 완벽하게 만들어준 오로라 빌리지 캠프. 






다시 힘겹게 호텔로 걸어올라가서 짐을 챙겨서 호텔 로비에서 휴식. 






호텔로비엔 크리스마스 트리가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다. 

여기서 호구아이는 가방을 깜빡한채 돌아다니다가 나중에서야 가방을 잃어버린걸 알아채고 화들짝 놀랐는데...

다행히 누군가 가방을 호텔 데스크에 맡겨놓았다. 그안에 여권이며 지갑이며 다 들어있었는데... 여행끝날뻔.

그런일이 발생하고도 정신 못차린 호구아이는 검색대에서 여권을 내버려둔채 그냥 나오는 만행을...

하지만 또 다행스럽게도 바로 뒤에 검색대에 서있던 한국분이 혹시 여권 잃어버리지 않으셨냐고? 가져다줘서 

또한번의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참 스마트하고 철두철미하던 그런 아이였는데... 나이가 들고 일에 쩌들어

정신 못차리고 있는거 보면 안스럽구만.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오로라 빌리지에서 공항까지 버스로 데려다준다. 너무 편해.

한국인 직원은 아니었지만, 일본,중국인 직원 둘이 굉장히 친절하게 티켓팅까지 도와주고 검색대 통과.

검색대는 꽤나 붐볐었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곳에서 여권 내팽겨두고 당당히 나선 호구아이. 






여권 가져다준 한국분한테 정말 음료수라도 사 드렸어야 되는건데...

우여곡절끝에 이제 비행기만 기다리면 되는 시간.






저 비행기가 우리가 캘거리까지 타고갈 비행기. 

캘거리에서 밴쿠버 가는 비행기를 타기까지의 대기시간이 50분인데 비행기는 10분 연착이 되어

우리의 조바심은 아주 최대치까지 오른 상황.  






조바심도 최대치인데 나 프로펠러달린 비행기 처음본다. 이거 경비행기 아닌가?






경비행기를 굉장히 무섭게 타본 경험때문에 약간 긴장했는데, 이 비행기는 너무 아무렇지 않더라.

호구아이는 뭐 비행기가 흔들거리던 불이나던 아무 상관없다. 그냥 잠. 아마 비행기가 뭔일이 생겨도

추락해서야 깨어날 녀석. 






1시간30분정도의 짧은 비행시간. 캘거리에 도착. 






또하나의 겨울왕국이 기다리고 있었다.






캘거리는 처음 와보는데 동계 올림픽이 열렸다는 기억만 있는 곳이다. 






그리고 대망의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에 입장해야 하는 시간. 40분동안 과연 환승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환승에 딱 5분이면 되더라. 그냥 내려서 걸어나오면 바로 이곳. 너무 시간이 남아서 캘거리 마그넷도 구입했다.

무려 신중하게 골라서리... 괜한 걱정이 허무해지는 순간. 하지만, 밴쿠버행 비행기를 타려면 5시간의 대기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흡연실이 없다는걸 확인하고나서 포기하고 저녁 먹으러 감.

5시간의 긴 시간동안 의자에 누워 잠도 청해보고, 드라마도 보며 시간 죽이기에 나섬.

호구아이는 옆에서 열심히 일하더라. 너없어도 잘 돌아가. 좀 맡겨. 






밴쿠버에서 토론토까지 4시간 30분이나 걸려 드디어 토론토에 도착했다.

흡연장소에서 깊은 한숨과 함께 다리후들거림을 느끼는 시간.

그리고난후 고갱 부부를 만나게된다. 이게 얼마만이야 정말 반가웠다. 

스케쥴 꽉꽉 채워서 나오라고 했는데, 이 부부 제대로임.





 

일단, 토론토 근처의 유명한 카페라고 하는 'Kerr Street cafe.' 에서 조식을 먹기로 한다. 
















이상한 이름의 아몬드 라떼. 내가 상상했던 그런맛은 아니라 약간 실망.






그나마 가장 무난했던 핫케이크 세트.






그냥 평범했던 토스트와 베이컨 써니 사이드 업 두개. 

여기 맛집맞어?






그리고 억지로 껴넣은게 다분히 느껴졌던 난파선 구경. 이곳에서 내 마음속에 커다란 난파선이 하나 들어왔다. 

어쩜 그런 인연이 있는지... 동네 탁구장에서 맘껏 스매싱을 날릴만큼 우습게 여기던 아주머니가 (무려 알게된지 2년!!)

고갱 와이프의 어머니였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지만, 이제 어떻게 탁구를 친다냐... 흑. 누가 탁구얘기 꺼냈어!!!?






내 마음에 들어온 난파선을 녹여줄 따듯한 커피한잔이 절실해서 들어간, 발작커피. 

진한 커피향이 인상적이었던 캐나다의 유명한 커피샵. 






주문은 고갱 부부가 한다지만, 카드는 내꺼. 니네 하고 싶은거 다해라. 






달콤한 초코 케익.






난파선을 녹여줄 따듯한 라떼. 






라떼아트로 난파선 하나 그려주지. 






커다란 근심거리 하나 생겼지만, 눈덮인 캐나다의 풍경은 정말 아무 생각 안날만큼 아름답다.

한시간정도를 달려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의 아름다운 마을 온더 레이크로 향한다.






온더 레이크에서 들른 곳은 유명한 수제 피자집. 'Pieza Pizzeria' 






주변 풍경은 미쳤다는 소리가 나올정도. 다시 와본곳인데 너무 아름답다.

예전에 왔을땐 부동산들러 집가격도 알아보곤 했던 곳.






이곳은 또 들르게 되는곳이니 나중에 다시...






자연친화적인 나라라는걸 느끼게 야생동물이 돌아다닌다. 

주차비때문에 멀리 주차하고 걸어오는 고갱부부가 도착해서 이제 피자를 먹으러 들어간다.






맛집이라고 했는데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눈치없는 직원. 나와요. 식당 인테리어좀 찍게. 






주문이 굉장히 복잡했던 피자집. 난 입을 다물고 지갑을 열었다. 






맥주와 콜라 그리고 제로콜라까지 음료를 주문했고.






샐러드도 하나. 피자인줄~!!






매콤했던 피클.






그리고 인생피자를 만나게 된다. 정말 너무 맛있어서 마셨다. 

크기빼곤 모든게 너무 맘에 들었던 피자. 맛집 인정!!






밴프에서 봤던 'Cows' 아이스크림 가게.






가게안에는 젖소 한마리가...






추웠지만, 그래도 카우스 아이스크림은 그냥 지나칠수 없었다.

앞으로 여행기는 계속 이런식이다. 먹는거. 먹는거. 먹는거. 위주. 





 

또올테니 곧 보자. 






다시 와보니 살고싶은 마음이 커진다. 빨리 이동해야지. 

나이아가라 폭포로 와서 그동안 고생한 고갱네 부부를 위해 내가 쏘기로 하고 

THE KEG라는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먹으러간다.






비수기에도 손님이 즐비한곳. 이유는 위 사진에서 볼수 있듯 뷰때문이다.

나에겐 그저 떨어지는 물줄기에 불과한 나이아가라 폭포 바로 앞 건물에 위치한 덕분에

이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스테이크 가게. 물론 맛도 당연히 훌륭하다. 






샐러드 한개. 






각종 스테이크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이때 난 오늘 오전에 들어온 내마음속의 난파선때문에

심난했었기 때문에 사진도 전부 호구아이의 사진을 가져온거다. 






맛난 디저트도 시켜 먹었었구나? 

다음편에 계속~






날짜

2020. 1. 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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