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란 이름의 선명함과 섬뜩함 사이에서
제 자신을 갉아내며 프로가 되고 있는 거라고...
[날씨의 아이] CGV 인천
드디어 영접한 초기대작! 전작 <너의 이름은> 때 후유증이 있었다. 작화, 스토리 다 좋았지만 가장 여운이 길었던 건 음악이었는데, 이번에도 레드윔프스가 OST를 담당했고 나의 음원 스트리밍 리스트는 <날씨의 아이>로 도배되었다. 빗방울과 빛을 구현한 작화는 전작보다 훨씬 근사했고, 팬들이 지적하는 스토리조차 나에겐 너무 아름다웠다. 사랑을 위한 열정, 이젠 기억도 까마득해서일까. 시간대를 살짝 비켜가면서 <너의 이름은>과 연결 시키는 구성도 참신했다. 잠깐이나마 타키와 미츠하가 등장해서 반가웠고. 유니버스로 확장해 가는 신카이 마코토 월드. 그 시간대에 내가 속해있어 행복하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CGV 왕십리 IMAX
1, 2편의 적통을 선언하며 원년멤버를 대거 소환한 야심찬 속편! 배우들 때문인지 감성이 연결되는 면이 있어 좀 더 원조에 가깝단 느낌을 받긴 했는데, 암살자(기계)가 내려오고 쫒기고 쫒긴다는 시리즈 특유의 설정 자체가 이제는 좀 올드한 느낌. 액션도 화끈했지만 더 세련되고 스펙터클한 영화들도 이젠 너무 많이 봤고. 다만 여성의 연대가 주축인 것만큼은 현대적이다.
[캔 유 킵 어 시크릿?] 롯데시네마 부평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면 주저없이 스킵했을, 별다른 특색 없는 미국식 로코물.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에 대한 호기심 하나 때문에 봤다. <샌 안드레아스>에서 인상적이어서 잠깐 기억했다 잊어버렸는데, 간만에 이름을 다시 보니 궁금해서... 잘 지내면 됐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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