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여행기의 사진은 모두 아이폰 11 프로 맥스로 촬영되었습니다. !!
점심을 먹으러 이동한 곳은 이스트라 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풀라.
3000년의 역사를 가진곳.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지배를 받던곳. 로마의 귀족들의 휴양지로
발전하며 로마의 문화유산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이스트라 반도의 작은 로마라고 불리운다.
이스트라 반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하다.
버스에서 내려 5분정도 걷다가 들어간곳은 만나서 먹는곳이라는 센스있는 이름이 지어진 레스토랑.
한눈에 봐도 맛없어 보이는 국을 대충 먹는척 슬쩍 떠와서 한입 먹어보곤 그대로 남김.
메인메뉴로 나온 굴러쉬라는 이름의 생소한 요리.
고기볶음에 파스타.
맛이 뭔가 익숙하다 싶어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여행오기전에 먹었던 소꼬리찜의 딱 그맛.
그맛이 생각난 후부턴 더 맛있게 먹었다.
달콤한 디저트 초콜렛 케익을 먹고 상콤한 오렌지를 생크림에 찍어 먹었다.
쓰디쓴 에스프레소 한잔이 아쉬웠던 점심.
말린 고기들이 줄줄이 매달려있던 식당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어 한컷.
식사를 한뒤 우리는 풀라의 중심가인 포럼(forum)으로 이동한다.
포럼은 토론이나 이야기를 나눈다는 라틴어로 광장을 뜻하기도 한다.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볼수 있다는 로마시대의 건축물. 아우구스투스 사원.
BC2세기에 건설되어져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에게 헌납 되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어서 아쉬웠다.
아우구스투스 사원 바로 옆에는 풀라 시청사가 있다.
망원모드로 국기들도 찍어본다.
이곳이 포럼광장. 수많은 노천 카페들.
에스프레소가 무척 땡겼으나, 자제하기로.
광장에서 어디로든 갈수 있게 뚫려있었다.
이뻐보이던 골목이었는데 꽤 오르막길이라 그저 사진으로만 찍어보았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유럽의 골목들은 내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시간을 갖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여행시마다 어머니가 몇가지 찍으라고 명령을 하곤 하는데,
그중 하나가 꽃에대한 것들이다. 이건 어느 나무에 매달려 있던 강낭콩같은 열매.
그리고 벽에 가지런히 놓여있던 빨간 화분과 빨간 꽃들.
풀라 광장의 포토죤이기도한 노란 십자가.
그냥 별거 아닌듯한데... 어쨋든 어머니도 여기서 한컷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한시간 반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마그넷도 사러다니고 돌아 다니다가 결국 아우구스투스 사원 주변으로 이동.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그때 당시의 사원 그대로, 원래는 세개의 사원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남아있는건 이거 딱 하나라고 한다.
사진을 많이 찍는 일행들 몇몇을 제외하곤, 거의 약속시간이 되기전에
다들 이 사원 주변으로 모여듬. 자유시간이 너무 많이 주어지는것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더라.
이동을 하여, 세르기우스 개선문으로 향한다. 악티윰 해전의 옥타비우스의 승리에 기여한
세르기우스 형제들을 기리기 위한 개선문.
파리의 개선문에 비하면 작은 크기라 초라하기만 하다.
망원으로 찍어 초라함을 좀 감춰볼 요량.
아치형의 쌍둥이 개선문. 트윈 게이트. 근데 왠 크로아티아 공사 차량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어서
이 앵글로밖에는 담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지금은 풀라 아레나로 가는길이라, 그냥 스치듯 안녕.
드디어 등장한 풀라 아레나. 콜로세움이 아니라 이름이 아레나 (모래) 였다.
돌위에 모래를 깔아 피가 잘 스며들게 하여 바로바로 경기를 할수있도록 하기위해 지었다고 하여,
아레나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로마의 원형 경기장에 비하면 작아서 마치 축소판을 보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에서 이런 원형경기장을 볼수 있다는거에 약간 놀람.
내가 로마에 온거야 크로아티아에 온거야?
입장료를 받고 안으로 들어가볼수 있었지만, 밖에서도 안이 전부 보이는 구조라. 굳이...
로마에서 본 콜로세움은 공사중이기도 했고, 너무 커서 사진을 담기도 어려웠었고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그 아쉬움이 조금은 해소된 기분.
밖에서도 안이 전부 보이는 구조.
로마의 원형 경기장중 6번째로 크다는 풀라 아레나.
원형의 아치를 유지하고 있는건 풀라 아레나가 유일하다고 한다.
풀라 아레나의 멋진 위용을 드러내는 사진.
원형 경기장만큼 키가 큰 나무.
풀라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로 꼭 관람해야하는 장소.
지금은 각종 공연이나 영화제를 개최하는 장소로 이용되어지고 있다고 한다.
크~ 여기서 영화한편 보고싶은 소원이 하나 생길라고 한다.
아레나 관람을 마치고 오늘의 일정은 끝.
어업, 조선업이 발달한 풀라의 항만을 걸으며 버스로 향하는 길.
하와이 같은 거대한 야자수들이 즐비한 도로.
풀라를 마지막으로 이스트라 반도는 끝. 드디어 크로아티아로 향하는 여정.
이제서야 크로아티아 발칸반도의 시작이다. 그래서 기나긴 시간 버스를 타야했다.
이곳은 화장실이 유료라, 버스 정류장 끝에 위치한 화장실이 호황을 이루고 있었다.
100원 정도의 돈이었지만, 이용할수 밖에 없는...
두시간여를 달리다가 드디어 멈춰선 버스. 첫 휴게소다.
여행지에서의 휴게소를 참 좋아하는데, 이제서야 들르게 되는구나 반가운 곳.
휴게소를 둘러보니 내가 좋아하는 몬스터 음료수 종류가 7종이나 된다. 헉!
이번 여행의 목표하나가 추가된셈. 모든 종류의 몬스터를 마셔볼테다. 그래서 고른
첫 몬스터 음료. 몬스터 더 닥터. 그리고 담배 한대! 크~
어머니는 은근히 이런 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시더라.
꼭 여행지에서 드셔보는 콘 아이스크림. 이때 날씨 꽤 쌀쌀했었는뎁.
그리고 꼭 한입 드시곤 너먹어라. 하고 건내주심.
그래서 일행들은 내게 한마디씩 한다. 안추워요? 징징!!
휴게실에서 힐링하고 다시 버스로 달리다보니 어느새 저녁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이 크로아티아의 노을이 완전 황홀한데... 나중에 겨우겨우 한장 건지게 된다. 나중에 공개.
그리고 크로아티아를 돌면서 느낀건데, 여행지를 제외하고 거의 깡촌수준이라는 것.
호텔의 열쇠가 카드키가 예전 방식인 돌리는 열쇠 방식이라 무지 불편한데, 무려 안에서도 돌려서 잠궈야 한다.
처음 호텔에서 문을 열때도 고생했는데 안에서까지 잠궈야 하다니. 그냥 열어놓고 지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위 사진과 같은 상황의 고속도로 사정. 가로등이며, 주변 불빛이 하나도 없다는 점.
이게 운전이 가능해? 라고 생각하며 버스에서 굉장히 불안해했던 기억이 남. 아직 발전할 거리가 너무 많은나라.
호텔에 도착해서 호텔에서 식사를 했다. 생선구이가 맛있는 호텔이라고 하여 들고왔지만,
원래 생선을 안좋아 하는지라, 나머진 그냥 먹을만했다. 사실, 꽤 불만이 있었는데,
나중에 들르는 보스니아 호텔에서 충격을 먹고 다시 이 호텔에서 묵게 되는데
이 호텔이 엄청 좋은 호텔이었구나... 라는걸 느끼게 되어 지금 여행기를 쓰는 이 시점에선
먹을만 했다고 생각되어짐. 그리고 모든 음식이 호텔과 현지식인 이유는, 자그레브를 제외하곤
한식당이 단 한개도 없기 때문이란다 (자그레브도 한식당은 딱 하나!!)
저녁을 먹고 나와서 호텔 전경을 찍어봄.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모기장도 쳐져 있지 않아서 방안에 모기가 돌아다녀... 털썩.
관광지는 너무너무 만족스러운데 다른것들이 불만이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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