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3일차, 



오늘은 마이리얼 트립으로 예약한 교토, 나라를 하루만에 돌아보는 코스.

어제까지의 부상이 심각해서 샤론파스 40개를 붙이고 여행길에 오른다. 

아침 일찍부터 호텔뒷편에 차를 대기하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가이드님. 

아무래도 난 이런 여행이 맞는다. 

 






드라마에서만 보던 앞좌석 목받침을 뺀 상황. 드라마에선 배우 얼굴 잘보이라는 의도지만,

이건 여행자의 입장에서 앞의 경치도 마음껏 즐기라는 배려겠지?사소했지만, 감탄했다. 

근데, 우리나라와 정반대인 일본의 오른쪽 운전방식은 적응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첫번째 목적지는 '후시미 이나리 신사' 







입구에서 부터 보이는 거대한 토리이. 붉은 기운이 물씬 풍기는 곳으로 

게이샤의 추억을 찍은 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을 전부 보려면, 

두시간정도 하이킹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30분정도만 보고 간다고 함.

호구아이와 둘이 왔으면 전부 다 봐야했을듯. 










이나리 신이 여우의 형상으로 나타난다고 하여 여우신사라고도 불리우기에

신사 곳곳에 여우의 동상들이 즐비하다.







이 주황색 기둥들은 토리이라고 불리우는데, 천여개이상이 있고, 계속해서 세워지고 있다고.

사업번창, 가족의 건강, 오곡번창등을 잘되게 해달라는 의미로 세우는것인데, 개인은 물론 

기업들도 참여하며 크고 굵을수록 가격이 비싸다고 함.






이렇게 반대쪽편에는 후원자나 후원기업의 이름이 적혀있다.







약수물을 마실수도 있었고,










신사답게 참배를 올릴수 있는 공간도 당연히 있었다. 

난 무교이기에 그저 지나갈뿐... 기념품을 몇개 골라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가이드님은 사진한번 권하지도 않고, 앞에서 묵묵히 걷다가, 설명해주고

무심한듯 할일만 다하는 내 취향의 스타일. 좋다. 







이번 목적지는 '청수사 (기요미즈데라)' 약간은 이동이 필요한 구간이라 멀찍이 차를대고 

바라본 청수사로 가는길이다. 청수사는 본 절 보다 이 거리가 더 유명하다고 하네.










길을 걷다가 본 일본특유의 인테리어를 한 스타벅스도 발견.

이곳은 뭐 거의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절뚝이며 열심히 올라가는 중. 참 일본스러운 풍경.







청수사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드디어 도착한 청수사 입구. 

관세음보살을 영치한 곳이며,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곳이라고한다.
















이곳이 하이라이트라고 하는데, 현재는 공사중. 들어가볼수는 있었지만, 

그냥 과감하게 포기. 공사중이라 양옆이 막혀있어서, 그 풍경을 보러가는건데

들어갈 이유가 없었다. 다리가 아파서는 아님.







다시 차가 있는곳까지 이동하여 그 거리를 다시 찍어봄.

꽤 오래 걸었고 점심 시간도 되어 식사를 하러 이동. 







이런 식당이었는데, 샤부샤부집인듯.







일본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맛집인듯. 아무래도, 현지 가이드님이라 

맛집을 꽤 많이 알고있을거란 기대감에 이 식당의 맛이 궁금해졌다.







스키야키. 주변을 둘러보면 아무도 스키야키를 먹는 사람을 보진못했고, 

가이드님 마저도 함박스테이크를 골라서 약간, 불안하긴 했다.










기우였다. 굉장히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줌.







고기를 다 먹으면, 우동을 마지막으로 약간 부족했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줌.

시간 관계상, 그냥 건너뛰려했던 '금각사 (킨카쿠지)' 를 가기로 하고 출발. 







이때부터 아주 맑았던 날씨가 변덕을 부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냥 다니려고 했는데, 가이드님은 혼자라도 우산을 쓰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다같이 우산을 구입. 굉장히 스타일 망가지시는걸 싫어하는 스타일이신듯. 







쇼군이 은퇴후 별장으로 쓰려고 만든곳이란다. 

말 그대로 금으로 사방을 둘러친 정자.







원래부터 안으로 들어가볼수는 없는 듯. 

그저 멀리서 볼수밖에 없는 금각사 










돌아돌아서 근처까지는 지나갈수 있다. 뭐 금이 다 그렇듯...

지나갈수는 있게 해주나 보다.







출구에선 참배를 드릴수 있는 공간으로 마무리.

이곳을 끝으로 교토 여행은 끝. 다음 목적지는 나라. 

나라에서는 '동대사 (도다이지)' 한곳만을 보는 짤막한 일정. 







동대사로 걸어가는 길은, 사슴과 함께하게 되는데... 







이녀석들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호구로 보는 듯 하다. 

고녀석참, 사슴같은 눈을 갖고 있더군. 오랫만에 보는 동물이라 코를 한번 만져봄.










10분여정도 걸어 들어가면 볼수있는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동대사를 볼수있다.







세계최대의 목조 건물. 세계 문화 유산. 그이름 동대사. 







정말 압도적인 크기의 절 이었는데, 안에있는 부처님 불상들도 압도적.

무려 앉은키가 16m인 나라대불이라고 불리우는 동상







소원이라도 빌어야 될것만 같은 나라대불의 카리스마. 













한바퀴를 돌아 나오는길에 보이는 이 기둥에는 구멍이 나 있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단다. 크기를 보아하니

어른들은 시도도 못해볼거 같고, 아이들의 소원이 그나마 감당이 될거

같아서 조치를 취한 부처님의 경제사정을 눈감아 주자.










나오는 길에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이곳 아니면 구할곳이 없겠다싶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한개를 구입. 그러나 곧 기념품 가게를 또 볼수 있었고, 

훨씬 퀄리티가 좋은 제품이 있어 이곳이 정말 마지막이겠지 싶어 하나 구입.

근데 또 기념품 가게가 나옴. 완전 내 취향의 제품들이 가득해서 하나 더 구입. 

나라 마그네틱만 세개를 구입했다. 







나오는길에 외롭게 홀로 있던 사슴을 보고 불쌍해보여서 먹이라도 줄까 했지만...







먹이를 꺼내는 순간, 이렇게 되더라. 그래서 그냥 포기.

이 곳을 마지막으로 마이리얼 트립의 코스는 전부 완료. 







다시 오사카로 향하는 중.







오사카의 밤거리는 아름답다. 네온싸인이 아니라 나무에 달아놓은 LED로 인해...

구간에 따라 색을 달리해 놓아서 지루하지않게 만들어 놓은점도 매력적. 







호텔앞에서 가이드님과 작별 인사를 하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이동.







두번째 묵을 크로스 호텔 근처에 있는 우동집. 쯔루동탄.







굉장한 맛집이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이미 먹고 있는 사람을 제외하곤 우리둘뿐이라,

뭔가 불안했지만... 우리가 앉고나서야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어오더라.













호구아이는 특히나 계란에 환장하는 녀석이라 계란말이도 하나 주문.







무를 올려서 한입 먹으면, 

계란 5개는 응축한듯한 아주 진한 계란의 맛을 입안가득 느낄수가 있다. 







그리고 정말 고심끝에 고른 나의 우동. 메뉴를 보면 다 먹고 싶어서...

그나마 우동 본연의 맛을 느껴볼수 있을것같은 메뉴를 골랐다.

그리고 한입 떠먹었는데 이건 내 인.생.우.동. 정말 말이 필요없다.

이 우동 먹으면 다른 우동은 못먹음. 







그래서 호구아이가 시킨 이 카레 돈까스 우동은 절대 안먹었다. 

이건 그냥 카레와 돈까스맛 일거 같아서... 







기본 참치 롤과 아보카도 롤도 함께 시켜서 먹었는데, 뭐랄까 독특한 식감.

그뿐. 이곳은 우동맛집인걸로... 우동은 진짜 무조건 한번은 맛봐야 함. 







그리고 호텔에 들어오기전 편의점에 들러서 그동안 검증된 것들로만 한움큼 구입.

특히, 저 계란빵들은 어마무시했다. 쯔루동탄의 계란말이가 5개 응축된 맛이라면,

이건 10개정도 응축된 맛.







그리고 호구아이는 오늘 하루종일 돌아다녔음에도 뭐가 부족했는지 

혼자 좀더 돌아본다며 나간후 (현재, 족저근막염으로 고생중... 왜 통쾌한거지) 

싸온 짭조름한 맛의 타코야키. 꽤 유명한 집이라고 꽤 오랜시간 기다려 사온거라고... 

맛은 있더라. 




하루종일 부상당한 다리로 돌아다녀서 그런지 잠은 기절하듯 잔거같다. 

날짜

2018. 1. 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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