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날...
숙소에서 일어나 호텔조식을 먹었다. 시애를에서 첫 식사가 대구매운탕.
이었는데 현지식도 여행의 큰축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실망.
그랬기에 다른 호텔조식보다 부실했던 이 조식조차 맛있게 느껴졌다.
특별할것 없는 호텔조식이었다만, 이건 그나마 현지식이니 좋다.
내가 원하는건 한식이 아닌데... 오늘 점심도 한식이랜다. 왜이러지요?
어제 비몽사몽간이라 못찍었던 첫번째 숙소의 모습.
그리고 오늘 일정은 캐나다의 로키산맥의 초입까지 가는일정. 그러니깐 로키산맥의
입맛만 살짝 맛보는것. 일단, 가이드님이 와야 자세한 일정을 알수있을듯 하다.
9시30분이 되어 가이드님이 도착했고, 우리가 중간에 버스를 타는셈이었고 이미
버스안에는 7개의 여행사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손님들이 타고있었다.
무려 55명의 인원이 이 로키산맥 완전정복을 위해 7개의 여행사가 연합을 하여 이
로키산맥 가이드계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가이드님에게 일임해 버린것. 근데 이
가이드님은 몇분 안겪어봤음에도 정말 모든면에서 완벽하다는 느낌을 준다.
오늘의 일정은 정말 다른거 없이 버스타고 달리다가 밥먹고..
버스타고 달리다가 휴게실에서 쉬고 학교 다녀오고
버스타고 달리다가 버스 기름넣는김에 또 학교 다녀오고
버스타고 달리다가 저녁밥먹고 첫숙소에서 쉬는 일정이다.
무려 8시간의 대장정.
벤쿠버에서 벨마운트까지 가는 거리가 700여km 이라서
어쩔수 없는 강행군이며, 벨마운트는 로키산맥을 들어가기
직전의 유일한 숙소이자 휴게소이자 마을. 굉장히 작은 마을.
호프마을
일단, 버스타고 달리다가 점심을 먹기위해 멈춰선곳은 호프마을.
벤쿠버에서 두시간정도 거리를 달리면 등장하는 곳으로 55명의
인원이 밥을 먹을 장소가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한다. 점심은 또
한식인 비빔밥. 그래서 사진은 없다.
밥을 일찌감치 해치우고 나와 찍은 호프마을의 전경.
호프마을은 이곳에서 금광을 캘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유례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말 오늘의 일정은 이 사진 한장으로 설명할수 있다. 달리다가 내리세요~
하면 우르르 내려가서 학교 다녀오고 (여기서 학교란, 가이드님이 오늘
정해준 화장실의 또다른 명칭) 이 학문이나 저 항문이나 같다는 고전개그를...
그러나 오늘 너무 많이 쓰일 얘기니 좀더 고상하게 하자며 바꾼 명칭이다.
이동으로 하루를 다 보낸다고 실망하지 말고 내일,모레를 위한 투자로 삼자며,
훨씬 멋진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며 다독여주는 가이드님. 근데 힘들긴 힘들다.
그리고 계속 달리다가 캠룹스라고 두개의 강이 갈라진 곳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저가상품. (바로 레이크 루이스며 주요 관광지를
볼수 있는 지름길) 하지만 완전정복을 하려면 왼쪽. 즉 고가상품! 우린
왼쪽으로 갔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 휴게소인 웰스 그레이 파크 인포메이션.
비록 중요한 곳은 아니나, 최대 두시간이상의 거리를 달릴수 없는
법규때문에 멈춰서야만 했던 곳이다.
내부에서는 갖가지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아직까지 스노우볼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이곳은 뭐랄까 50분정도 더 들어가 레프팅을
할수있는곳이 나오는데 빈 자리가 있나 알려주는 곳으로..
와리가리 100분의 시간을 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곳이다.
뒷편엔 실제크기와 똑같은 크기로 재연해 놓은 사슴의 한종류.
보기완 다르게 순해빠졌다고 한다.
그리고 계속 달리다 보면 등장하는 2003년 대화재로 국가재난선포까지
했던 그 대화재의 현장을 볼수가 있다. 버스안에서 달리면서 찍은거라 잘
안보이긴 하는데 처참하고 황량하더라. 이 대화재는 3개월간 계속되도 끄지
못하고 있다가 3개월만에 이틀내린비로 겨우 꺼졌다고 한다. 역시 대자연앞에
인간따윈... 그리고 캐나다엔 요즘 산불이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 태풍이 와서 또 일부는 꺼졌다고 하는데 운없었음 로키산맥을 못볼뻔...
그리고 드디어 살짝 모습을 드러낸 로키산맥의 빼꼼샷.
원래 운이없는 경우엔 구름때문에 아예 안보이기도 한다던데
목표대로 입맛은 볼수있게 해드렸다며... 기뻐하시는 가이드님.
슬슬 숙소에 도착하려는데 운을 띄우는 가이드님. 이번 숙소의
목표는 바람을 피해 잠을 잘수있음에 감사해야 한다며.. 호텔은
아니며 오두막 통나무집인 럿지 'Lodge' 라고 부른다고 한다.
바로 이런곳. 아 이런곳 미드에서 많이봤었다.
약쟁이들 콜걸들이 자주 잠을 자던 장소였던거 같은데...
그러나 문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아늑하고
뭔가 클래식함도 있는듯하다. 역시 난 너무
고급보단 이런쪽이... 흑. 왜 어울리지.
그리고 와이파이 비번을 가이드님께 물어봤다.
"네. 거듭 말씀드렸다시피 이 숙소의 목적은 생존이며..."
ㅋㅋㅋ 지금 내 아이폰에 핫스팟 연결해서 작성중임.
방을 배정받고 저녁식사는 또 한식인 불고기...
왜이러지요 증말? 그래서 사진 또 없음.
그렇게나 캐나다 음식이 형편이 없는걸까?
현지식좀 먹고 싶군요 슬슬.
숙소앞 로키산맥의 일부가 펼쳐져있다.
파노라마도 한번 찍어보았다.
벨마운트
그리고 이 마을은 벨마운트라는 곳. 호수+산 이라는 의미이며.
단 980명의 주민들만이 살고있는 마을이며, 버스로 3분이면 시티
투어를 마칠수 있다는 꿈의 코스이고, 결국 시티투어를 했는데
정말 모든게 있지만 단 한개씩만 존재하며 잘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었다.
법원한개, 소방서 한개, 경찰서 한개 등등등... 법원에 판사,검사,변호사도
한분이 다 해내고 계신단다. 마을은 잘 돌아간다고.
벨마운트 입구에는 왼쪽에 태양과 눈의 그림이 있는데
이곳은 반은 여름이요, 반은 겨울이라서 저런 그림이
있단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벨마운트 바로 옆에 있는 유일한 편의점.
이곳엔 로또도 팔고 있었는데 로또에 대해선
정말 설명할게 길어서 밑에서 다루기로.
그리고 편의점에서 사온 생수, 우유두병 (얘네말곤 전부 한 2~3l 크기)
과자. 현지인이 어떤걸 사먹나 유심히 보고 따라 샀는데 그 현지인은
짠걸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었던걸로... 그리고 캐나다는 우유가 굉장히
품질이 좋데서 우유를 꼭 먹어보라고 권해서 샀는데. 뭔가 정말 젖소에서
바로 짠거같은 신선함이 있는데 정말 바로 짜서 먹는거같은 정제되지 않은
거친맛이 있다. 맛도 고소하다.
그리고 가이드님이 극찬한 꿈의복권 6/49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땅덩어리가 넓은 국가인데 반해 인구수는
4천만이 안된다고 해서 인구가 정말 소중한 자원이라고 한다. 모든 캐나다의
이해못할 문화에는 딱 인구대비 넓은 땅덩어리 요것만 기억하면 전부 이해가
된다고함. 그러면서 이 로또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노숙자나 잠깐 여행을
다녀가는 사람도 로또만 맞으면 세금없이 전액을주며 여행객에게는 집에갈때
캐나다 국가에서 퍼스트 클래스를 지원해줌과 함께 국가에서 공무원이 마중을
나와 영주권을 전달해 준다고 한다. 정말 그 큰거액보다 집에가는 뱅기시간이
15시간이라 퍼스트 클래스때문에 10달러 어치 구입했다.
로또 달라니깐 점원이 웃었다. 되기만 해봐라 그냥 그 편의점 사버릴래니깐.
참고로 캐나다 당첨금액은 300억정도. 가이드님이 당첨되면 모든 캐나다
이민관리와 분산투자 집구매등을 도맡아서 해준다며 50%를 떼어달라고 하셨다.
그리고 내일 일정부터 드디어 로키산맥을 구경하는데 기상시간이 5시다.
이유는 제스퍼라는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시간대가 바뀌어 한시간이 그냥
날라간단다. 그래서 일찍 자야되는데 무리해서 실시간 여행기 작성하고 잔다.
근데 더 큰일난건 숙소앞에 기차 다닌다. 자주 다닌다.
그리고 아마 내일부터는 여행기가 잠시 중단될듯하다.
왜냐하면 내일부터 로키산맥 위로 이동하는데 해발 2500미터 이상
지역이라 인터넷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함.
다시 내려온후 캐나다, 미국동부 여행기 Day 3 에서 계속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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