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여행기 2 ::
3일째 아침 호텔조식은 과감히 포기하고 (실은, 호텔 예약할때
조식을 빼먹었다. 근데 애월에서 호텔조식에 실망했던차 아침도
맛집을 찾아 나서기로하다.) 제주에 왔으면 갈치조림정식을 먹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의견에 맛집을 찾아감.
'e-조은식당'
아 전혀 맛집같이 생기지 않은 식당.
'갈치조림정식'
맛은 역시나!! 원래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식성.
그러나 공기밥 추가요! 자세한 사진과 설명은
[식샤] 카테고리에서~
밥을 배터지게 먹고 도착한곳은 황우지 해안 이라는 곳인데
안개가 껴서 조금은 스산한 기운이 느껴지는 곳을 걸어내려 가다보면
'황우지 해안'
생기다만 하트모양의 절벽이 좌우로 대칭되어 펼쳐져있는
요상한 곳이 등장한다. 여기까지 오기위해 내려가는 곳도 굉장히
가파르고, 이 황우지 해안의 바닥 자체도 거칠고 울퉁불퉁해서
어르신들이 오기엔 힘겨울듯해 보인다. 애들도 위험해 보이고.
나도 어르신이라 이렇게 멀리서 사진만 찍고 이동하고 싶었는데
후배가 덜 어르신이라 굳이 가까이 가자네.
조금더 들어가보기로.
뷰가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좋았던 곳인데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서 안타까웠음.
이제 바닥에 다 내려왔다. 평지도 너무 거칠었다.
이런곳도 막 위험하게 지나가야 하고말야
자연스레 만들어진 물웅덩이는 요기랑
여기는 어린이들이 첨벙거릴 정도의 웅덩이.
여기 이렇게 두곳이었는데.
이곳은 옆에 잘보면 한명이 다이빙하려고 준비중.
여기는 젊은이들의 다이빙 장소.
주변 풍광도 한번 둘러보고~
저곳이 내려오는 곳인데 계단 한층한층의 높이도 꽤 높고
(내려올까말까 망설이는 어르신들..)
내려와서도 울퉁불퉁한 돌들이 기다리고 있다.
깊은 물웅덩이로 다이빙한 청년들.
조금만 점프력이 약해도 바로 돌에 헤딩하겠던데 용감하다!!
다이빙은 안해도 해녀복 같은거 입고 놀러온 처자들도 있었고
은근 알려져있는듯. 조용하게 바닷물 놀이하고 놀기엔 딱일거
같은 장소.
하트의 한쪽벽을 밑에서 찍어보다.
그리고 황우지 해안과는 인사를 하고 좀더 걸어들어가서
만나게된 가파른 절벽. 너무 오래걸은데다가 더운데다가
습도가 높아서 온몸이 땀으로 범벅.
그래도 계속해서 걷고 또 걸어들어감.
숲길이 전혀 힐링이 안되는 습도!
이거볼라고!!!
'외돌개'
안개가 껴서 보일락말락 하는 저 외롭게 서있는 돌이
외롭게 서있어서 외돌개라고 불리운단다.
최영장군을 닮아서 장군바위라고도 불리웠다고 하는데..
내보기엔 그거 닮았는데...... 외돌개는 올레 7번길을 유명하게
만든 풍경의 장본인이라고 하는데 안개때문에 하나도 안보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쇠소깍으로 이동!
쇠소깍에 도착했지만 주차할곳이 없어서 조금 멀리
주차를 하는바람에 보게된 검은모레바다
앞에 세워져 있던 해녀동상. 이름이 뭐지 이해변은?
특이하게 모레가
훈제되어있다.
'쇠소깍'
효돈천이 바다와 만나는 하구지점.
소는 크고 깊은 못이라는 뜻이고 쇠소는 소가 누운모양의 못이라는 뜻
깍은 끝의 제주도말. 그러니깐 소가 누운모양의 연못끝자락 정도의
뜻이겠구나. 이곳은 투명카약이나 수상자전거를 타야 진가를 느낄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진가를 느끼지 못했다.
그저 올레길을 따라 카약, 수상자전거 타는 연인들을
부러워해야만 하는곳.
저렇게 밑에서 직접 즐기면서 사진도 찍고해야 경치도 멋지게 나올거같고
물도 위에서 보는것보다 훨씬 맑다고 한다.
올레길을 따라가며 찍을수 있는 경치는 이정도가 끝. 난 되게 별로.
카약이나 수상자전거도 예약은 없고 선착순이라고 하니
아침일찍 서둘러야 하는곳.
'테라로사'
쇠소깍에서 아주 가까운곳에 위치해 있는 카페 테라로사.
주변 경치도 좋고 시원하며 인테리어도 훌륭하고 커피맛도 뛰어남.
더운 일정에 한번쯤은 들러서 쉬어갈만한 공간.
입구.
정문.
내부.
광각.
일하는 직원님들.
아침부터 황우지해안, 7번 올레길 외돌개, 6번 올레길의 쇠소깍까지
쉴새없이 달렸기에 잠시 일정도 정리좀 할겸 들른 테라로사 카페.
시원하고 너무 좋았다. 시원하면 어디든 그곳이 천국!
큰창이 있던 카페내부의 끝자락. 시원시원하다~
이더위엔 무조건 아이스라떼지.
자연스런 커피의 녹아내림이 선사하는 예술.
니커피는 왜그러니?
쓰레기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연출샷.
일정 의논의 종착점은 월정리 해변과 수족관을 가기전
햄버거 맛집을 들르는 일정으로~
그리고 제주도와서 가장 먼거리인 거리를 달려 도착한곳은
'남바마 버거집'
처음 먹었던 빅허브버거에게 합격을 준게 민망할 정도로 맛이 훈늉하다!!
비쥬얼도 대박이고!
정말 이곳은 멀리있더라도 일부러 와서 먹어야만 하는곳!
자세한 설명은 [식샤] 포스팅에서~!
맛있는 버거를 먹어서 기분도 좋아졌겠다 다음으로 이동한곳은 월정리해변
'월정리 해변'
고운모레의 기분좋은 발걸음과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하는 해변의 아름다운 풍경.
'고래가 될..' 이라는 히피풍 카페는 덤.
협재 해수욕장을 가뿐하게 즈려밟아주는 풍경을 가진 월정리 해변을 방문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해변이 있단 말인가? 과장 좀 보태면 하와이 카일루아 비치랑
살짝 비슷하다. 과장 좀 보태야하지만,
이곳은 미역국 구간.
생일에 방문하세요~
바닷물도 어찌나 맑던지.
맑은 미역국.
월정리 해변 휴가철에 인기좀 끌거같다.
같이간 후배가 세로로 찍어보래서..
'고래가 될'
그리고 월정리 해변에서 아주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고래가 될 이라는 카페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히피들의 휴식처같은 카페.
자리확보를 위해 테이크 아웃을 선호하는 다른 카페들과 달리 테이크 아웃을
강렬하게 거부하는 컨셉이며. 그거 외에도 인기를 끌만한 무언가가 있다.
강추카페!
입구에 들어서는데 감미로운 목소리의 라이브가 울려퍼진다.
알고보니 한남자가 그녀만을 위해 개인 콘서트를 하고있었다. 쳇.
개인적으로 이런거 매우 싫어함. 근데 노래 잘부르더라.
메뉴판조차 독특했던 카페내부. 사진 참 잘나오더라.
그저 카페내부의 한공간. 독특함.
무심코 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벽에 써져있던 시와 함께 한컷더.
나도 찬란하게 외로우리~!!
카페에 걸맞는 고래가 될.. 고래.
이 카페가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이런 컨셉의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겼다고 한다. 그럴만한듯.
하루종일 고생했기에 조금 달달한 모카를 주문.
이건 블루 레모네이드 아니더냐?
그리고 고래가 될을 검색해보면 이런 사진이 꼭 있었다.
그래서 따라 해볼라고 찍어봤는데 이 위치가 정말 애매한 위치라
무릎을 꿇어도 안되고 기마자세보다 조금 더 낮은 자세로 부들부들 떨면서
찍어야 가능한곳. 역시 파워 블로거들은 그냥 되는게 아니구나를 느낌요!
힐링 쉼터 고래가 될... 추억하겠음.
그리고 다음 목적지는 수족관이었는데, 이때 문제가 발생.
수족관 입장료가 1인당 38000원의 거금이라
티몬을 이용해 두장을 한장값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했는데,
애플워치로 문자가 오는거다.
"수족관 입장권 두장사용 완료!!"
아놔 어떤새퀴가 해킹을 했어!!! 이러고 다시 살펴보는데
오후 3시가 지나면 자동 사용이 된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옴.
모르고산 내 잘못이다. 걍 깔끔히 포기하자!! 하고 포기하려는데
후배가 잘 찾아보더니 산다음날부터 사용가능. 사용도 안했는데
사용했다고 문자가 오는 경우도 있으나 문자로 보낸 바코드를
보여주면 상관없이 입장가능.
쿨하게 포기하는척 했지만 아까워 죽을라고 했는데 다행이었음.
결국 수족관은 다음날로 일정이 밀리고 스케쥴러 후배가 다급하게
찾아낸곳은
'삼다수 목장'
한국의 세렝게티 라고 누군가 포스팅 해놓았더라. 세렝게티 안가봐서 모르겠고.
드넓은 목장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임은 인정. 웨딩사진 찍는 커플이 두세
커플이나 있었을 정도였다. 입구가 애매해서 폭풍 후진을 해야했던 곳이니 주의.
차들 많이 주차되어 있는곳에 같이 주차하면 되겠다. 그리고 좀 늦게 도착했던지라
중간에 사진찍다가 안나가면 문 잠궈버립니다! 라는 협박을 받고 쫓겨났음.
아예 입장권을 조금 받더라도 돈주고 들어가서 맘껏 사진찍고 싶은 그런곳이다.
급조해서 찾아낸 장소치고 꽤 인상 깊었던 삼다수 목장.
'사려니 숲길'
도망치듯 삼다수목장을 나오다가 방광약한 후배가 화장실이 급해
그냥 주차한곳이 바로 사려니 숲길. 우리가 이랬다. 제주도와서 일이
착착 풀림. 사려니 숲길은 트래킹 코스로 10km에 해당하는 코스로
걷는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코스.
후배는 짐승처럼 숲사이에 방뇨를
그러나 조금만 더 올라가다보니 화장실이 있었다.
그래서 난 인간처럼 화장실에서 일을치룸.
어딜가든 꽃을 찾으시는 엄니를 위해 꽃사진도 좀 찍어보고
울창한 삼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있는 최상의 트래킹코스.
올라가는 중간에 있던 묘지.
어떤분들이 이런곳에서 잠들어 계신지 궁금하더라.
마침 햇빛이 삼나무 사이로 들어서길래 기회다 싶었다.
긴 트래킹을 마치고 다시 주차가 되있는 곳으로 나오는중.
빽빽한 삼나무숲의 치톤피드 효능으로 트래킹 할수있었던 사려니 숲길.
우연히 만났던 명소라 더욱 반가웠던 곳. 차고 넘치다 생각했던 하루일정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귀환. 매운탕 맛집을 갈까 아니면 호텔 근처에 있는 횟집을
갈까 고민하던중. 귀찮음 모드가 발동해서 빠레브호텔 바로 길건너 있던
신시가지 횟집으로 결정.
우리가 첫 외부에서 받은 손님이랍니다.
그넘의 메르슨지 뭔지를 원망하던 주인님.
모듬회 한접시를 시켰더니 엄청난 스키다시와
함께 나온 회.
맛있게 냠냠. 다양한 스키다시는 식샤 포스팅에서~!!
그리고 어제에 이어 또 찾은 채점석 베이커리.
이태리 팡파르 또 사러 왔는데 품절. 흑. 역시 주력빵.
대신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카스테라와
몇가지를 더 주섬주섬 사왔음.
카스테라엔 또 우유지!
그리고 호텔벽에 붙어있던 야광 곤충에 벌벌떨며
깊은 숙면에 들어갔다.
원래는 제주도 여행기 2부에서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너무 길어져서
짧은 일정만이 남아있던 마지막날을 3부로 나누어 포스팅하겠습니다.
제주도 여행기 3에서 계속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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