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비오는 날이 줄어들고 있는 느낌.
올해는 제대로 된 비를 오래 볼 수 있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CGV 판교 IMAX
페이즈 3의 마지막 포지션, 올해의 마지막 마블작품이자 엔드게임 이후의 라인업, 사건 직후로 연결되는 시점까지 스파이더맨에게 실린 책임과 기대감은 과중했다. 이는 영화 속에서 차세대 히어로로서의 정체성이라는 피터의 갈등지점과도 일맥상통하는데, 이 무게를 무중력 상태에 띄우고 명랑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것도 이 캐릭터만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좀 더 진지하고 종합적이길 바랬던 건 맞지만, 이 시리즈가 또다시 최고의 속편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믿고 보는 마블,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며!
[갤버스턴] 메가박스 코엑스
엘르 패닝 외에 영화에 대한 별다른 정보가 없었다. 감성적이고 따듯한 영화일 것이라고, 갤버스턴은 주인공의 이름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차갑고 비정한 느와르였을 줄이야. 내용은 좀 올드하지만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연출 덕에 몰입감은 좋았던 영화. 벼랑 끝 인생들이 갤버스턴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잠시나마 반짝거렸던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 엘르 패닝은 점점 인장이 느껴지는게, 언니와는 확실히 다른 노선을 걷기로 했나보다.
[나이트메어 시네마] CGV 인천
다섯 편의 단편이 담긴 옴니버스 공포영화. 어떤 극장에 들어가면 자신이 주인공인 호러영화가 상영된다는 공통 컨셉 외에 다섯 명의 감독들이 각기 다른 소재와 연출기법으로 풀어내서 다양한 맛을 선사한다. 슬래셔, 병원물, 오컬트, 정신병, 귀신. 대단하진 않지만 더운 계절을 즐기는 방법으론 나쁘지 않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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