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나의 존재를 반겨주는 

사람들이 더 많던 시절이 참 많이 그립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   CGV 판교 IMAX 
엑스맨 시리즈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 초기 3부작 때는 다양한 능력의 뮤턴트들이 나오는게 풍성하고 흥미진진해서 히어로물의 일종으로 좋아했던 건데, 그 다음에 나온 <퍼스트 클래스>가 이 시리즈에 대한 관념을 바꾸게 했다. 말 그대로 이코노미에서 퍼스트 클래스로. 선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가치관의 대립과 인간적 고뇌는 관람에 사유를 더하고 히어로물에 깊이를 더한다. 수많은 MCU 중에서도 <윈터솔져>와 <시빌 워>를 손에 꼽는 이유도 비슷하다. 그 모든 것을 보여준 <엔드게임>은 그래서 경이로웠던 것이고. 어쨌든 엑스맨 시리즈가 이로써 마무리 됐다. 부침이 있긴 했지만 나에게 늘 재미를 주었고, 이번 역시 그랬다. 그렇게 고대하던 엑스맨의 MCU 입성을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리겠음.







[로켓맨]   CGV 인천 
<보헤미안 랩소디> 뒤치다꺼리 했던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원래 만들고 있던 영화가 바로 이것. 유명 가수, 그것도 영국 뮤지션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라는 점은 같지만, 음악을 풀어내는 형식은 뮤지컬이라는 점이 다르다. 엘튼 존, 익숙한 레전드지만 기억나는 선율은 라이언 킹이나 아이다, 빌리 엘리어트 등의 시기라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일대기나 히트곡들은 다소 생소한 면이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초기를 이어 붙여 전사를 완성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라미 말렉처럼 태런 에저튼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는데, 이미 그와 엘튼 존이 <킹스맨 2>에서 만났던 인연이라는 점이 재밌다.







[폴라로이드]   CGV 인천 
데스노트 이미지화? 사진기에 찍히면 죽는게 컨셉. 이런 류의 영화는 죽는 방식과 규칙이 재미요소인데, 소소하게 나름의 색을 내려고 노력한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사진기에 찍힌 듯 극초반부터 사라진 긴장감이 단점.


날짜

2019. 6. 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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