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알펜루트 여행기 (2017.10.17~20) :::




엄니와의 여행은 무려 1년만이다.

그동안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었고, 각자의 여행을 다니기도 했고,

그러다 드디어 1년만에 그것도 일본여행을 다녀오기로 한것. 

(난 그동안 일본은 절대 안간다는 입장이었다.)



1년전 미국서부여행서 한 청년과의 대화에서 알게된 일본의 스위스라고 불리우는 알펜루트 횡단. 

적어도 나는 몰랐었던곳인데, 엄니는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며 공감을 하며 대화를 했던것을 기억해 

올해 10월쯤 가보려고 마음먹었던곳. 그 당시에도 '스위스를 직접 가봤는데 일본의 스위스따위...'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1년만의 엄마와의 여행지로 이만한곳도 없겠다싶어 가기로 결정. 



일본 여행은 오전 비행기였고, 여전히 나는 잠을 잘 못드는 성격인데

역시나 이번 여행에서도 밤에 자려고 잠이 오는걸 참았다가 그대로 

잠을 못들고 날을 꼬박새운채 공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연휴가 끝나지 않은건가 싶은 이 수많은 인파들... 

적지않이 당황하면서 사람 많은거 싫어하는 성격인지라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겨우겨우 수많은 인파를 뚫고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까지 찾고나니 비행시간이 

얼마남지 않더라. 그때부터 온몸에 맥이 빠지기 시작... 



그리고 비행기자리에 앉았는데 이상한 증세가 시작되었다. 온몸에 맥이 빠지며

귀는 전혀 들리지않는 공명상태가 되버리고, 여행이고 뭐고 무조건 내려야겠어서

소리를 내야하는데 목소리도 전혀 나오지 않고 식은땀이 흐르는 상황... 

정신을 잃으면 이게 마지막일거 같아서 끈을 놓지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버텼다.

이런 증상이 5분정도 되었던거 같은데 정말 심각했다. 이게 말로만듣던 공황장애 증상인가? 





아무튼 이런 증상을 겨우 이겨내고 점점 기운을 찾기 시작하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나는 겨우 살아났는데 엄니는 전혀 모르고 계셨다. 좀 허탈하기도 하고... 여행을 망친거

같진 않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증상을 얘기하니 저혈당 증상인거 같다며 사탕을 주셨다. 

아직도 그때 왜 그랬는지 의아함. 비지니스 한번 타봤다고 이코노미 거부증상은 아닐거고;;;





아무튼 여행은 다시 시작되었다.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나고야 중부공항. 

와 1시간 30분 비행이라니!? 일본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비행시간인듯.



중부공항의 한편엔 멋진 용한마리가 여의주를 들고있었다. 

바로 그 옆으로느 흡연실이 딱! 역시 일본은 흡연자들을 많이 배려하는 나라라 

그런지 흡연구역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공항이라 그렇겠지

했었는데 정말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흡연실과 화장실이 자주 등장. 대만족! 







나고야 중부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아직 오후 두시도 되지않은 시간.

그래서 바로 일정이 시작된다. 일본 3대 명성중 하나인 나고야 성을

관람하러 고고!





한시간을 달려 버스정류장에 도착했고





꽤 많이 걸어야하는 나고야 성 관람. 

한글로도 간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





더 걸어들어가면, 입구가 보이고 





입구옆엔 사진촬영 장소가 있으며... 





이제 입장하게된다. 일본여행은 도쿄와 훗카이도가 전부였던터...

성을 구경하는건 처음이었던지라 약간 설레임 같은게 있었다. 

하지만 설명을 듣다보니 도요토미... 도쿠가와 등등 귀에익은 원수들의 

이름이 들리는게...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지도! 꽤 많이 걷게되겠구만... 원수들의 성 관람. 





걸어 걸어 들어가면 드디어 만나게되는 나고야 성. 





일본 게임에서나 본듯한 성을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하긴 했다. 

예를들면 얼마전 재밌게 즐겼던 인왕이라던지... 





나고야 성 꼭대기에서 본 전망은 딱 요정도. 

5층을 올라가야 볼수있는 곳인데... 사진을 찍을수 있는 공간이 

제약이 있어서 그리 좋은 전망은 얻을수가 없었다. 





각층마다 일본 역사에 대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른건 다 제껴두고 걍 성 자체에 대한것들만 찍었다. 





생각보다 별거 없었고, 은근히 기분이 별로였던 일본 역사관광. 

일본여행은 역사관광은 피해야 겠단 결심을 하게된 나고야 성 관람. 





성을 나오는길에는 어떤 무사였나?가 살던 곳이라고 하던데...

이미 설명은 흘려들은지 오래였고, 아직 공사중인곳이고 들어가려면 

신발까지 벗고 들어가래서 걍 에이 안들어가! 하고 겉모습만 찍었음. 

엄니는 신발도 벗고 구경하고 나오셨다. 적극적이심...



이곳을 끝으로 나고야 성 관람은 마치게 되고 

나고야에서 숙소로 이동하기위해 도야마로 이동. 





도야마에 있는 숙소 '오오마치 가라마츠소!'

숲속에 있는듯한 호텔로 정말 운치있던 곳. 





온천욕이 가능한 다다미 호텔이었는데... 

앞으로 일본 호텔은 무조건 다다미식 호텔로 달라고 해야겠다. 

흡연이 기본이래... 저 재털이를 유심히 봤어야 했는데... 

일단 이 호텔에선 흡연실인지 몰랐었다. 여튼 잠도 못자고 

죽을뻔한 위기도 넘긴 상태에 만보이상 걸어 잠이 시급했었다. 





그러나 더 시급했었던건 저녁식사!!!

비행기에서 먹은 빵쪼가리가 전부였던터 너무나 배가 고픈상태. 





싱싱해 보이는 새우... 





끓고있던 솥단지를 열어보니 아주 자글자글 끓고있던 고기두점!!

이 고기를 흰 쌀밥과 함께 먹었는데 정말... 감탄이 절로.... 





그런데 고기도 고기였지만, 저 흰 쌀밥이 어찌나 맛있던지...

말로는 표현이 아예 불가하고, 글로도 너무나 내 표현력이 부족하다.

그냥 직접 먹어봐야만 한다. 과장해서 반찬없이 밥만 먹을수 있을정도. 

하지만 언제나 이 부족하기만 한 양. 굉장히 많아 보이는데 워낙 

접시들도 작고, 아기자기해서 절대 많은양이 아니다. 

 




그래서 중간에 들른 편의점에서 구입해온 음식들. 

지난 일본여행에서 편의점의 위력을 이미 맛보았기에 신나게 사왔다.

일본은 이런 재미가 상당한듯. 점점 일본여행도 꽤 매력적임을 느끼며

아주 깊은잠에 빠지게 된다.   







날짜

2017. 10. 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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